나만의작업실
몬스테라집사의 아침

쓰는아도르
2024.08.06 14:48
조회수 47
제대로 된 가드닝을 하는건 아니라 식집사라고 하기도 부끄럽지만, 여기저기 초록잎들을 배치해놨더니 며칠에 하루쯤은 자연스레 아침에 눈을 뜨면 화분들에 물주고, 화병 물갈아주기로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오늘도 여느날처럼 아침에 눈을 뜨고 덥지만 아침공기로 환기할겸 창문을 열고 눈에 들어오는 초록이부터 물을 줬어요.
물을 주다보니 새싹이 트는 애들이 세개나 있더라구요.
문득 이렇게 새싹이 나는걸 지켜보고, 화분에 물을 주는 아침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래 1년동안 행복하다고 느낀적이 있었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이렇게 답할거예요.
"악몽을 꿀까봐 잠들지 못했던 날들이 많았어요"
한마디로, 편안하지 않았거든요.
불안한 미래와 불행한 과거의 일들에 매여 순간순간 '내가 뭘 더 노력해야 하지?' 라고 끊임없이 생각했기 때문에.
치열하고 바쁘고 꽉찬 매일을 살다가 갑자기 주어진 여유를 제대로 쓰지도 못하는 제가 싫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늦잠을 자도 되고, 해야 할 일보단 막연하게 하고 싶은 일들을 그려보는 하루. 그렇게 낭비하듯 슬금슬금 하루를 보내는게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그런데 요즘 라이프집 매일 들어오고, 집안에서의 사진을 찍어서 공유하고, 여기저기 댓글 달고 하면서 집안에서 여행하는 날들도 괜찮지 않나. 가끔은 흐르는대로 살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쳤는데 쓰러지지도 못하고 좀비처럼 서있었던거 같아요 그동안ㅎㅎ
소소하게 이것저것 하고 있긴 하지만 뭐 다 생활일 뿐이고 사실은 저 지금은 백수입니다.
글을 써도 지금 안쓰면 백수죠 뭐. ㅎㅎㅎ
여유를 즐길줄 아는, 느긋한 오늘을 즐길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은 오늘입니다.
-식물들에 물을 주다가 든 생각-
쓰는 아도르

초록테이블 위 몬스테라 아단소니.
화분에서 너무 무성하게 자라서 가지를 잘라 뿌리내림 해줬더니 몇개월째 잘크네요 :)

이애가 몬스테라 아단소니 엄마예요. 어찌나 잘자라는지!

2년도 넘은 빅몬스테라!
하도 옆으로 퍼져서 좀 세울려고 제가 옆 선반에 끼워놨어요 ㅋㅋ
다니다가 걸려서 잎이 찢어졌거든요 ㅠㅠ 자리를 잘 잡아야 할텐데.

거실 입구에 3년째 잘크는 아레카야자! 공기정화 식물이라는데... 과연?
그 옆엔 파키라인데 얘도 2년째 키가 너무 크고 있어요. ㅋㅋ 한 20CM는 자란듯 해요. 위로 쭉쭉 뻗어요.
좀있음 제 키 될듯..

얘는 여우꼬리풀이라 불리우는 아스파라거스 메이리 라는 앤데, 얘도 1년 됐는데 저 길게 늘어진 애들이 다 새로 나온 싹들!
위로 아기가 하나 나오고 있어요.

몬스테라 아단소니 자녀2.
부엌 선반이 휑해서 올려놨더니 역시 잘자라요.

오래된 에어콘 위가 허해서 올려놓은 스킨답서스.
얘는 두말할것 없이 너무 잘자라요!
식물도 통풍이 중요하더라구요.
몬스테라 아단소니는 가끔 위에 곰팡이가 펴서 선풍기 쐬고 말려주면 또 없어지더라구요 ㅎㅎ
뭐든 조화가 중요한가봐요!

물을 다 주고 야무지게 혼 샌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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