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냉장고에 꽉꽉 채운 마지막 사과
열말
2024.02.17 15:58
조회수 90
지금 제철 과일은 딸기나 레드향, 천혜향 같은 귤 사촌 들이지만 딸기는 아직 비싸고 귤 사촌들은 산미가 너무 많아 식도염을 조심해야 하는 제게는 너무 먼 당신들입니다. 사과도 산미가 높은 편이라 조심해야 하지만, 귤도 못 먹는데! 사과는! 쫌! 먹어도 되지 않을까요.
올 겨울에 정말 맛있는 부사를 발견 했는데요. 제가 자주 가는 (온라인)과일가게에서 동록이 생겨 좀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고 해서 기대감 없이 주문했었거든요. 그, 부사는 뭐랄까, 좀 심심하고 그다지 맛이 강하지 않은 품종이라고 생각해서 기대감이 없었어요. 저장성만 좋은 품종이랄까요. 제게 부사는 사과철이 돌아오기 전까지 맛은 그닥이지만 그래도 사과니까- 하며 먹는 사과였어요, 얘를 먹기 전까지는요.
기대감 없이 주문해 먹었는데 부사가 이런 맛이 날 수 있다니! 하며 놀라움을 안겨준 사과였어요. 어제가 마지막 출고라길래 양가에 한 박스씩 보내고 제게도 한 박스 선물해 주었습니다. 냉장실에 꽉꽉 채워 뒀어요. 이제 늦봄까지 야금야금 꺼내먹으면 되죠. 아, 보기만 해도 배부릅니다.


동록은 꽃이 피고 수정이 되었는데 온도가 급격히 낮아져 생기는 건데요, 이렇게 껍질 표면이 빨갛지 않고 각질(?) 생긴 것 처럼 동색 무늬가 생깁니다. 얘는 그중에서도 좀 심한 아이네요. 하지만 저는 동록 생긴 사과를 더 좋아합니다. 동록이 있으면 더 맛있더라고요 경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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