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프레임만 바꿨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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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나

2024.02.15 19:13

조회수 132



(Before : 두꺼운 우드톤 프레임)

(After:얇은 블랙 프레임)


그간 내가 선호해온 디자인들을 살펴보면 둔탁하고 볼드한 느낌보다는 슬림하고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것들이 많다. 튀면 쉽게 싫증이 난다는 믿음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오늘에야 침실에서 쫓겨난 우드톤의 프레임은 말 그대로 우드톤 시트지를 입힌 것이었으며 진짜 나무는 아니었다. 

사진 속의 포스터가 마음에 들어 구입하면서 대강 눈으로 훑은 다음, 옵션에 있던 프레임을 선택해 구매한 것인데, 프레임 구매 요령이 부족했던 탓에 두께나 소재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흠, 너무 두꺼운데, 상품 소개 페이지 속 포스터 사이즈가 많이 컸구나'하며 한숨을 푹 쉬었다가 이내 포스터를 끼워 넣고는 거실 수납장 위에 올려 두었다. 

에스프레소 머신 옆에 두니 멀티탭을 숨기기에도 좋고 보기에도 꽤 괜찮아 보였다. 그렇게 2년 여를 보내고 이사를 했다. 처음엔 거실에 두었다가 어딘가 모르게 많이 허전한 침실로 옮겨 주었다. 전반적으로 잘 어울렸지만 볼 때마다 볼드한 두께와 나무를 흉내낸 시트지가 눈에 걸렸다. 물론,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 버리면 그만이지만.

얼마 전부터 곧 봄이 오겠다는 생각에 집에 작은 변화를 주고 싶어졌다. 가장 쉬운 접근이 소품과 식물로 분위기를 내어주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들인 식물들이 앞서 소개한 스프링 준쿠스와 필레아 페페, 아비스 고사리다. 다음으로는 머리맡에 있던 포스터의 프레임을 바꾸기로 하고, 서재에 둘 포스터도 하나 구입했다. 

먼저 도착한 프레임을 바꾸어 주고 보니 포스터의 느낌마저 다르게 느껴진다. 아름드리 나무를 마주하고 앉은 두 사람이 훨씬 더 선명하게 보인달까. 내일이면 서재에 둘 포스터도 도착한다. 이 작은 변화들이 평범한 일상 속에 활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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