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문플리 #01 설국, 쉽게 헛수고라고 말하지 말아요.
열말
2024.02.06 13:59
조회수 108
일도 하고 책도 읽는 작은방 책상에서 필사도 해 봅니다. 따뜻한 오트라떼 한 잔 말아서 앉았고요. 

저는 지금 설국을 읽고 있습니다. 이번주 독서모임에서 설국을 다루기로 했거든요. 설국은 첫 문장으로도 굉장히 유명하죠.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룸펜같은 남자 주인공에 조금 분노하며 읽고 있습니다.

제가 필사한 구절은 '헛수고'라는 단어가 제일 처음 나온 구절입니다. 일기에 읽은 소설을 기록해 두었다는 여자의 얘기를 들은 후에 남자가 물어봅니다. (소설의) 감상을 써두는 거겠지? 여자는 제목과 지은이 그리고 등장인물들 이름과 그들의 관계 정도만 적는다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남자가 그런 게 무슨 소용이냐며, 헛수고라고 지껄입니다. 부들부들...

그러지 말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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