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김영하 《작별인사》

리수2
2026.07.04 20:28
조회수 14
주인공 철이는 스스로를 사람이라고 의심치 않는 하이퍼리얼 휴머노이드 로봇입니다.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꿈을 꾸며 고통과 두려움을 느낍니다. 선이는 세포 배양으로 만들어진 클론입니다.
인간보다 더 뛰어난 지성을 가진 기계들이 쓰임을 다하면 폐기되고, 죽임을 당해도 프로그램 백업으로 의식만 남아 다른 몸으로 재탄생될 수 있는 세계. 이 소설은 그 세계를 배경으로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인간과 똑같이 뛰는 심장을 가진 철이와 선이는 마땅히 존엄성을 존중받을 수 있을까. 인공 세포로 만들어진 눈과 심장과 피부를 이식받고 죽음을 미루는 미래의 사람들이 로봇과 다를 것이 무엇일까. 무한히 계속되는 삶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반대로 유한한 삶을 사는 지금 우리에게 삶은 어떤 의미일까.
SF라는 형식을 빌렸지만 결국 인간의 조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상당히 철학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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