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헤이든 핀치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리수2
2026.06.26 09:13
조회수 23

책 표지에 적힌 한 문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당신은 게으른 사람이 아니라, 굉장히 잘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해야 할 일을 자꾸 미루는 자신을 게으르다고 여겨온 사람이라면, 이 문장 하나로 이미 읽어볼 이유가 생깁니다.
미루는 이유는 게으름이 아니다
이 책은 미루기의 근본적인 원인을 '결정의 회피'로 봅니다. 단조롭고, 불편하고, 막연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피하고 싶어서 행동을 미룬다는 거죠.
흥미로운 건 우유부단함도 같은 맥락이라는 점입니다. 모든 정보를 얻고도 결정을 내리지 않는 건 단순히 결정을 지연하는 행동이에요. 결정을 미루면 책임지지 않아도 되고, 후회도 없습니다. 그래서 결정하지 않는 것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거죠.
그런데 책은 여기서 한 가지를 짚어줍니다. 행동하지 않는 것 자체가 또 다른 형태의 실패라는 것을요. 성공할 기회를, 적어도 교훈을 얻을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는 셈이라고요.
완벽주의자가 더 잘 미루는 이유
완벽주의자는 목표를 달성한 후에도 만족하지 못합니다. 잠시 안도했다가 기준을 더 높게 설정해야 한다고 후회하죠. 그러니 시작하는 것 자체가 두렵습니다. 잘 못할까봐가 아니라, 잘 해도 만족하지 못할 걸 알기 때문에 미루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이 가장 먼저 권하는 것이 자기자비(self-compassion)입니다. 스스로를 비판하는 것보다 상냥하고 자비로운 언어로 대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남에게 하듯이 나에게도 해줄 것.
두려움은 감정에 불과하다
책에서 가장 오래 남은 문장입니다.
두려움은 감정에 불과하다. 감정은 우리 앞을 막아설 수 없다.
미루게 만드는 것들 — 실패에 대한 두려움, 판단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 이 모두 감정이라는 거예요. 감정은 실재하지만, 행동을 막는 벽이 될 수는 없다는 것.
자기 자신을 더 잘 인식하고, 몸의 기초 체력도 챙기면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조금씩 움직이는 것. 이 책이 권하는 방향은 그쪽입니다.
게으른 것이 아니라 너무 잘하고 싶었던 것이었다면, 이 책이 꽤 위로가 됩니다.
6
11
댓글 등록 시 3미닛 적립 (1일 10건까지)
댓글
관련 콘텐츠
인기 콘텐츠
Google 개인정보처리방침 및 서비스 약관이 적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