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1980년 슬픈 봄날

Ani*
2026.05.27 14:57
조회수 72
1980년 05월 18일
태어나기 3개월 전에 일어난 그 해 가슴 아픈 슬픈 봄날을 기억하며......

푸른 날개의 노래
맑고 고요한 페일 블루의 하늘 위로
하얀 날갯짓 하나가 가만히 내려앉습니다.
가장 부드러운 흙을 빚어 구워낸
그해 오월의 푸른 빛깔 속에는,
둥지를 향해 날아드는 어미 새의
지극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바람이 멈춘 듯,
테두리를 수놓은 하얀 꽃송이들 사이로
새는 나직하게 사랑을 노래합니다.
시간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부드러운 매트의 질감처럼,
그 시절 어머니의 품은 언제나
포근하고 단단한 위로였습니다.
1980년의 그 봄날,
차가운 도자기 위에 새겨진
'Mother'라는 따스한 이름 하나.
빛을 받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피어오르는 하얀 부조의 음영처럼,
우리의 기억 속에 새겨진 어머니의 사랑도
오늘, 이 푸른 접시 위에서
다시금 눈부시게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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