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짜증나는 일에서 건져올린 뜻밖의 이득
가지언니💚
2026.02.26 23:12
조회수 24
오늘은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어요. 제가 제안한 내부 공유 건에 대해 리더가 공개 채널에서 “우리의 본업을 생각하시죠ㅎㅎ”라고 답했거든요. 그 ‘ㅎㅎ’가 유난히 길게 남았는데, 의견이 틀릴 수는 있지만 마치 니 일이나 잘하라는 식의 그 말투는 이상하게 마음을 긁었습니다. 순간 짜증이 확 올라왔고, 또 이런 식이면 내가 계속 쓸데 없는 에너지를 소모하는 긴장 속에서 일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스쳤어요.
예전 같았으면 그냥 웃고 넘겼을지도 몰라요. 괜히 예민해 보일까 봐, 괜히 분위기 어색해질까 봐. 그런데 오늘은 달랐습니다. 저도 “본업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라고 짧게 답했거든요. 공격하려는 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그 선은 넘지 말라는 표시를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오늘의 작은 이득은 그거에요.
나는 더 이상 자동으로 참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상대를 이긴 것도 아니고, 상황이 해결된 것도 아니지만, 나 스스로를 조금은 지켰다는 느낌이 남아있어요.
이 갈등은 분명 에너지를 소모시켰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나에게 하나를 가르쳐줬어요.
나는 이제 무조건 눌러 담는 방식으로는 일하지 않겠다는 것.
그리고 필요할 때는 짧고 차분하게 선을 그을 수 있다는 것.
앞으로의 계획은 단순합니다.
감정적으로 싸우지 않되, 침묵으로만 버티지도 않는다.
내 신경계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기록은 차분히 남긴다.
그리고 언제든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의 마음으로 일한다.
오늘 하루는 분명히 지치고 짜증나는 일들의 연속이었지만,
나는 분명하게 배웠습니다. 나를 조금 더 지키는 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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