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그녀의 오후

Ani*
2025.11.19 15:23
조회수 38
나와 다른 우아한 롤라의 삶을 바라보다

햇살이 길게 누운 오후,
창백한 벽에 걸린 그림자,
당신의 옆 얼굴처럼 고요합니다.
나뭇결 살아있는 둥근 상자 위에
탐스럽게 익어 빛나는 붉은 사과 하나.
세월의 향이 배어,
달콤하고 단단한 기억 같습니다.
아이보리색 드레스 자락이 흘러내리듯,
롤라의 흰 피부가 조명을 받으면,
주세페 아르마니의 붓끝이 빚은 우아가
숨 쉬듯 살아납니다.
빅토리아 롤라, 그 우아한 모자 아래,
작은 요크셔를 안고
지그시 바라보는 당신의 눈빛은,
말없이 흐르는 금빛 시간을 담습니다.
투명한 유리 탁자 위,
작은 황금빛 손 조각처럼,
당신이 건넨 고요한 위로를
나는 영원처럼 간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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