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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 - 스토너(Sto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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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

2025.11.05 15:09

조회수 41


존 윌리엄스의 장편 소설 [스토너]를 읽었어요. 이 책에 대해 많은 평론가와 독자들이 '위대한 소설이라기보다 완벽한 소설', '조용하고 절망적인 생애에 관한 소박한 이야기, 그러나 20세기 걸작'이라고 극찬하더군요. 그래서 읽게 되었어요. 


이 소설은 윌리엄 스토너(William Stoner)라는 주인공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평범하고 고요한 일생을 연대기적으로 보여줍니다. 스토너의 삶에는 대단히 드라마틱한 사건은 없지만, 평범한 일상 속에서 누구나 겪는 고통, 사랑, 좌절, 인내, 학문적 열정 등을 담담하고 우아한 문체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스토너는 1891년 미주리주의 매우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스토너는 농업을 공부하기 위해 미주리 대학에 입학합니다. 농과대학 수업 중 들은 영문학 수업에서 문학의 깊은 매력에 빠져 전공을 바꾸고 평생을 바칠 학문의 길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대학에서 영문학 교수가 되어 연구와 강의에 매진합니다. 교수 생활 중 이디스라는 여성과 결혼하지만, 결혼 생활은 불행했고, 딸 그레이스가 태어나지만 관계는 원만하지 못합니다. 스토너는 결혼 생활의 고통과 갈등을 묵묵히 견뎌냅니다. 대학 내 학과 정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뒤늦게 캐서린이라는 젊은 동료와 진정한 사랑을 나누지만 이내 포기하고 다시 고독한 학자의 삶으로 돌아옵니다. 평생을 대학에서 봉직한 후 노년기에 암에 걸려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의 인생은 세속적인 기준에서는 특별한 성공이나 화려함이 없는 실패한 인생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성실하게 감당하고 학문에 대한 열정을 끝까지 지켜냅니다. 


스토너의 문학을 향한 순수한 사랑이 한 인간의 내면 세계를 어떻게 단단하게 만들고, 그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지를 보여 주네요. 화려한 성공이나 특별한 사건 없이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존재 의미와 가치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것같습니다. 가을에 읽기에 딱 좋은 소설 같아요.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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