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한여름 정오의 정물

Ani*
2025.07.08 21:31
조회수 29
한여름 정오의 정물
무더운 햇살이 창을 타고
조용히 내려앉는 오후,
빨갛게 피어난 잔 위에
하얀 달걀이 조용히 앉아 있다.
초록 받침 위에 선 그 작은 우주,
단단한 껍질 안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여백이
고요히 숨을 고른다.
바람은 없고, 시간은 느리며
그저 빛과 색이 대화를 나눈다.
이 평화로운 멈춤 속에서
나는 나를 다시, 삶을 다시 꺼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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