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3월이 오면..
뉴욕댁
2025.03.01 10:33
조회수 78
이른 봄을 시작하는 삼월의 첫날입니다. 꽃들이 환하게 피어날 봄날을 기다려요. 추워서 못 갔던 동물원도 가구요, 푸릇 푸릇 해지는 풍경이 정겨운 산사에도 가봐야죠. 그리운 봄날을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눈 속에서도 봄의 씨앗은 움트고, 얼음장 속에서도 맑은 물은 흐르나니 마른 나무껍질 속에서도 수액이 흐른다'는,
봄의 서정을 만끽하는 3월이 되시길 바래요.
오세영 시인의 '3월' 입니다.
3월
흐르는 계곡 물에
귀기울이면
3월은
겨울 옷을 빨래하는 여인네의
방망이질 소리로 오는 것 같다.
만발한 진달래 꽃숲에
귀기울이면
3월은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함성으로 오는 것 같다.
새순을 움틔우는 대지에
귀기울이면
3월은
아가의 젖 빠는 소리로
오는 것 같다.
아아, 눈부신 태양을 향해
연녹색 잎들이 손짓하는 달, 3월은
그날, 아우내 장터에서 외치던
만세 소리로 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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