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하루 한 장 필사 '자기 앞의 생'
마늘맛고추
2025.02.15 14:08
조회수 8
오늘의 필사 에밀 아자르 소설 <자기 앞의 생>
그 구경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그들 모두가 실제 인간이 아니라 기계들이라는 점이었다. 그래서 그들이 고통받지 않고 늙지도 않고 불행에 빠지지도 않으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네 인간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중략) 이 서커스의 세계는 인간 현실과는 동떨어진 행복의 세계였다. 철사줄 위에 있는 광대는 절대 떨어질 리가 없었다. 열흘 동안 나는 그가 떨어지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고, 그가 떨어지더라도 하나도 아프지 않으리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정말 별세계였다. 나는 너무 행복해서 죽고 싶을 지경이었다.왜냐하면 행복이란 손 닿는 곳에 있을 때 바로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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