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덕후박스

매일 시 한 편 필사하고 낭만 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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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집

2024.02.13 10:35

조회수 3640


about 꿀단.zip

#꿀단.zip 은 여러분의 집 생활이 더욱 풍성해지도록 돕습니다. 다양한 주제에 따라 아이템과 도구, 레시피, 생활의 팁, 문화 콘텐츠 등을 소개합니다. 꿀단.zip의 제안을 통해 집에서 새로운 경험과 이야기를 만들어보세요. 낯선 감각이 깨어날 때 여러분의 우주가 더욱 넓어질 거예요.


나의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은 집스터, 있나요? 이왕이면 조금 더 잘 써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나요? 그런 분들에게 필사를 추천드립니다. <노인과 바다>를 남긴 소설가 어니스트 해밍웨이는 “지금 당장 필사하라”라는 말을 남겼을 정도로 필사를 중요하게 여겼대요. 필사는 그저 남의 문장을 따라쓰는 행위에 머무르지 않기 때문이죠. 자신의 손으로 직접 문장을 써 내려가는 행위는 그저 문장을 읽기만 할 때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이해와 공감을 경험할 수 있게 합니다.


무엇보다 시를 필사하면 일상이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활자가 나의 감각이 되어서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맡을 수 있게 되거든요. 집스터 서리다 님은 라이프집 '나만의 작업실'에 #작심한달챌린지로 매일 하루 시 한 편씩 필사 인증을 올렸어요. 시를 필사하면서 매일이 조금씩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서리다 님의 필사 생활을 살짝 들여다 보아요!


매일 시를 필사하며 낭만을 노래하는 집스터 서리다


“시는 어렵지만, 가까워지고 싶어요. 시와 함께하는 겨울은 무척 따뜻합니다. :)”

by 서리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서리다입니다. 시를 읽고 필사하며, 글을  끄적이고 사진을 찍어요. 아! 요즘 니체에 빠져 있습니다.


Q. 라이프집 나만의작업실에서 #작심한달챌린지로 시 필사를 꾸준히 이어가고 계신데요. 매일 시를 따라 쓰며 달라진 점이 있나요?

예전에는 시가 어렵기만 했는데, 이제 조금 가까워진 거 같아요. 시를 꼭꼭 씹어먹다 보니 아주 조금은 소화되는 듯 하고요. 그리고 종종 예쁜 표현을 발견하면 너무 기분이 좋답니다. :)


Q. 필사 인증샷을 올릴 때마다 자주 눈에 띄는 아이템들이 있더라고요. 필사 아이템들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매일 노트 위에 날짜 도장을 먼저 찍어요. 샤이니의 넘버링 도장을 돌려가며 오늘의 날짜로 맞추는 일이 재미있어요.



처음엔 연필을 썼는데, 요즘엔 '파일롯 juice up 04' 펜을 쓰고 있어요. 필기감이 좋더라고요.


Q. 시 필사를 더 재밌게 하는 나만의 팁이 있나요?

매일 시 필사를 할 수 있었던 건 #작심한달챌린지와 함께한 덕분이에요. 이제는 게시물을 올리는 일도 제법 루틴으로 자리잡아 매일 글을 올리는 재미가 있어요. 매일 자동적으로 시 한 편을 필사하고, 사진 찍어 올리게 되네요. 집에 필사 전용 자리를 만들어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그 자리에 앉으면 무조건 필사를 하는 거죠.


Q. 서리다 님에게 집이란?

얼마 전까지 제게 집이란 잠만 자던 공간이었어요. 그런데 시를 배우고, 시를 쓰기로 마음 먹은 후로 집은 나만의 작업실이 되었어요. 처음엔 작업실을 따로 구할까 했는데, 비용 등의 문제로 집을 활용하기로 했죠. 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점점 집이 좋아지더라구요. 집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공간이라 누군가의 방해도 받지 않고 너무 좋아요!



Editor's Pick!

필사의 맛을 높이는 시집 3권


<밤을 채우는 감각들>, 민음사 (12,600원)


이 책에는 19세기를 대표하는 네 시인, 에밀리 디킨슨, 페르난두 페소아, 마르셀 프루스트, 조지 고든 바이런의 시가 선별돼 담겨 있어요. 낭만을 사색하는 네 시인의 시를 엮은 책 제목이 <밤을 채우는 감각들>인 만큼, 이들의 시를 읽고 따라 쓰다 보면 고요한 내면의 상태마저도 집중해 알아차릴 수 있게 돼요. 또 책에 필사 공간이 마련돼 있어서 필사를 모두 마치고 나면, 나만의 책 한 권이 완성된답니다.


류시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열림원 (9,000원)


시인 류시화가 엮은 잠언 시집입니다. 인디언, 수녀, 유대의 랍비, 걸인, 에이즈 감염자, 가수 등 지역과 시대를 뛰어넘은 다양한 무명씨들의 고백록이나 기도문들을 모아 엮은 책이죠. 류시화 시인은 대중 앞에 잘 드러나지 않는 시인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오직 시로서 말하는 사람이죠. 그런 그에게 삶의 지혜로 와닿은 시들은, 대단한 문인의 것이 아니라 평범하고 소외된 존재들의 목소리예요. 이 시집을 읽다 보면 나도 몰랐던 내 영혼의 모양을 찾게 될지도 몰라요.


한강,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문학과지성사 (10,800원)


많은 사람이 한강 작가를 소설가로 알고 있지만, 그는 시인이기도 해요. 소설가인 동시에 시인이죠. 그의 글들을 읽으면 내가 그동안 말을 얼마나 기능적으로만 써왔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말은 의사소통을 돕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나의 감정과 생각을 넓히는 매개체이기도 한 걸요. 생기가 없는 시절에도 생명은 남아있지요. 적요 가운데 반짝임을 포착하는 그의 관찰과 사색은 겨울과 닮아 있습니다. 곧 끝날 겨울의 마지막 달에 이 책을 만나보세요.


⊹


🏠 여러분도 필사를 하고 있나요? 주로 어느 곳에서 필사를 하게 되나요?

필사 전용 책상을 마련해둔 서리다 님처럼 여러분의 필사 공간도 댓글로 나눠주세요.



Editor Seulgi Lee

Design Jaehyung Park

Production SIDE Collective

170

177

댓글 등록 시 3미닛 적립 (1일 10건까지)

댓글

아침노을

멋지네요

2024.02.13 20:5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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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야호

👍🙏🏻😍😆❤️👍

2024.02.13 20:2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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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eMizip

진짜 좋아요~

2024.02.13 19:2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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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맑음

오호

2024.02.13 18:5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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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뿌

시인의 감성을 간편하게 얻을 수 있어서 시 읽기가 좋은 거 같아여

2024.02.13 18:5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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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역시 소설보다 시

2024.02.13 17:2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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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스민

류시화 잠언 시집 학창시절 많이 읽어던 시였는데... 추억 돋네요.

2024.02.13 17:1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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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

소설만 필사해봤는데 시도 좋아보이네요

2024.02.13 16: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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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에이드

저는 작년에 필사모임에 참여했었는데 그때 참 좋었어요. 메리올리버 시요. 다시 시필사 해야겠습니다:)
첨부파일

2024.02.13 15:5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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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키

어렵기만 한 시인데.. 필사하며 꼭꼭 씹어먹어보면(?) 조금 더 이해가 될 것 같기도!

2024.02.13 15:1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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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갈갈

한강 작가님을 좋아합니다~~

2024.02.13 15:0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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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유

굳!

2024.02.13 14:3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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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고찌

한강 작가님 시 .. 너무나 좋아요 ... ❣️

2024.02.13 14:0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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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an

시는 필사해본적이 없는데 한번 해보고 싶네요 ✏️

2024.02.13 13:3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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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숲

작업실을 구할 생각이라니! 멋진 일인 것 같아요'◡'

2024.02.13 12:5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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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정

감사합니다~~

2024.02.13 12:3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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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베리

멋진 필사 아이템들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

2024.02.13 12:0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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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샤

필사는 늘 마음을 차분하게해주는 것 같아요:)

2024.02.13 11:5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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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MADE

문플리챌린지 참여하면서 밤을채우는감각들 구매했어요 서점에 딱 한권남아있어서 득템느낌🔥 필사는 항상 작업책상.ᐟ (바로 등 뒤에 컴터책상이 또 있어요)

2024.02.13 11:4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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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콩콩

식탁에서 많은 것들 하고 있어요 ㅋ

2024.02.13 11:0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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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uu

거실 일인 소파 앞에 준비 된 자취 할 때부터 쓰던 나무 책상에서 조그만한 등을 키고 색색별 모나미플러스펜을 골라 필사하고 있어요.

2024.02.13 10:5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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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꽃

연말부터 마음이 허해서, 종교관련 서적을 한권 구매해서 밑줄 치면서 n번 읽으려고 하고 있어요. 좋은 구절은 밑줄치고, 이외 매일 갖고 다니는 노트에 적어놓고 수시로 마음이 뻥 뚫릴때마다 보고 있는데 마음에 도움이 됩니다/ 시는 도전해 보지 않았는데 좋은 영감이 되네요 ^^/ 집스터 열말님께서 추천해준 볼펜으로 작성하는데 펜촉에서 주는 좋은 촉감이 너무 좋네요

2024.02.13 10:4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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