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덕후박스

매일 시 한 편 필사하고 낭만 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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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집

2024.02.13 10:35

조회수 3647


about 꿀단.zip

#꿀단.zip 은 여러분의 집 생활이 더욱 풍성해지도록 돕습니다. 다양한 주제에 따라 아이템과 도구, 레시피, 생활의 팁, 문화 콘텐츠 등을 소개합니다. 꿀단.zip의 제안을 통해 집에서 새로운 경험과 이야기를 만들어보세요. 낯선 감각이 깨어날 때 여러분의 우주가 더욱 넓어질 거예요.


나의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은 집스터, 있나요? 이왕이면 조금 더 잘 써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나요? 그런 분들에게 필사를 추천드립니다. <노인과 바다>를 남긴 소설가 어니스트 해밍웨이는 “지금 당장 필사하라”라는 말을 남겼을 정도로 필사를 중요하게 여겼대요. 필사는 그저 남의 문장을 따라쓰는 행위에 머무르지 않기 때문이죠. 자신의 손으로 직접 문장을 써 내려가는 행위는 그저 문장을 읽기만 할 때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이해와 공감을 경험할 수 있게 합니다.


무엇보다 시를 필사하면 일상이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활자가 나의 감각이 되어서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맡을 수 있게 되거든요. 집스터 서리다 님은 라이프집 '나만의 작업실'에 #작심한달챌린지로 매일 하루 시 한 편씩 필사 인증을 올렸어요. 시를 필사하면서 매일이 조금씩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서리다 님의 필사 생활을 살짝 들여다 보아요!


매일 시를 필사하며 낭만을 노래하는 집스터 서리다


“시는 어렵지만, 가까워지고 싶어요. 시와 함께하는 겨울은 무척 따뜻합니다. :)”

by 서리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서리다입니다. 시를 읽고 필사하며, 글을  끄적이고 사진을 찍어요. 아! 요즘 니체에 빠져 있습니다.


Q. 라이프집 나만의작업실에서 #작심한달챌린지로 시 필사를 꾸준히 이어가고 계신데요. 매일 시를 따라 쓰며 달라진 점이 있나요?

예전에는 시가 어렵기만 했는데, 이제 조금 가까워진 거 같아요. 시를 꼭꼭 씹어먹다 보니 아주 조금은 소화되는 듯 하고요. 그리고 종종 예쁜 표현을 발견하면 너무 기분이 좋답니다. :)


Q. 필사 인증샷을 올릴 때마다 자주 눈에 띄는 아이템들이 있더라고요. 필사 아이템들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매일 노트 위에 날짜 도장을 먼저 찍어요. 샤이니의 넘버링 도장을 돌려가며 오늘의 날짜로 맞추는 일이 재미있어요.



처음엔 연필을 썼는데, 요즘엔 '파일롯 juice up 04' 펜을 쓰고 있어요. 필기감이 좋더라고요.


Q. 시 필사를 더 재밌게 하는 나만의 팁이 있나요?

매일 시 필사를 할 수 있었던 건 #작심한달챌린지와 함께한 덕분이에요. 이제는 게시물을 올리는 일도 제법 루틴으로 자리잡아 매일 글을 올리는 재미가 있어요. 매일 자동적으로 시 한 편을 필사하고, 사진 찍어 올리게 되네요. 집에 필사 전용 자리를 만들어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그 자리에 앉으면 무조건 필사를 하는 거죠.


Q. 서리다 님에게 집이란?

얼마 전까지 제게 집이란 잠만 자던 공간이었어요. 그런데 시를 배우고, 시를 쓰기로 마음 먹은 후로 집은 나만의 작업실이 되었어요. 처음엔 작업실을 따로 구할까 했는데, 비용 등의 문제로 집을 활용하기로 했죠. 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점점 집이 좋아지더라구요. 집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공간이라 누군가의 방해도 받지 않고 너무 좋아요!



Editor's Pick!

필사의 맛을 높이는 시집 3권


<밤을 채우는 감각들>, 민음사 (12,600원)


이 책에는 19세기를 대표하는 네 시인, 에밀리 디킨슨, 페르난두 페소아, 마르셀 프루스트, 조지 고든 바이런의 시가 선별돼 담겨 있어요. 낭만을 사색하는 네 시인의 시를 엮은 책 제목이 <밤을 채우는 감각들>인 만큼, 이들의 시를 읽고 따라 쓰다 보면 고요한 내면의 상태마저도 집중해 알아차릴 수 있게 돼요. 또 책에 필사 공간이 마련돼 있어서 필사를 모두 마치고 나면, 나만의 책 한 권이 완성된답니다.


류시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열림원 (9,000원)


시인 류시화가 엮은 잠언 시집입니다. 인디언, 수녀, 유대의 랍비, 걸인, 에이즈 감염자, 가수 등 지역과 시대를 뛰어넘은 다양한 무명씨들의 고백록이나 기도문들을 모아 엮은 책이죠. 류시화 시인은 대중 앞에 잘 드러나지 않는 시인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오직 시로서 말하는 사람이죠. 그런 그에게 삶의 지혜로 와닿은 시들은, 대단한 문인의 것이 아니라 평범하고 소외된 존재들의 목소리예요. 이 시집을 읽다 보면 나도 몰랐던 내 영혼의 모양을 찾게 될지도 몰라요.


한강,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문학과지성사 (10,800원)


많은 사람이 한강 작가를 소설가로 알고 있지만, 그는 시인이기도 해요. 소설가인 동시에 시인이죠. 그의 글들을 읽으면 내가 그동안 말을 얼마나 기능적으로만 써왔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말은 의사소통을 돕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나의 감정과 생각을 넓히는 매개체이기도 한 걸요. 생기가 없는 시절에도 생명은 남아있지요. 적요 가운데 반짝임을 포착하는 그의 관찰과 사색은 겨울과 닮아 있습니다. 곧 끝날 겨울의 마지막 달에 이 책을 만나보세요.


⊹


🏠 여러분도 필사를 하고 있나요? 주로 어느 곳에서 필사를 하게 되나요?

필사 전용 책상을 마련해둔 서리다 님처럼 여러분의 필사 공간도 댓글로 나눠주세요.



Editor Seulgi Lee

Design Jaehyung Park

Production SIDE Collective

170

177

댓글 등록 시 3미닛 적립 (1일 10건까지)

댓글

채지혜

글씨가 예쁘지 않아 필사하지 않는데, 이번 기회에 해볼까 싶네요.

2024.07.18 14:2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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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쁘니맘

필사가 주는 마음 비움의 시간이 참 좋더라구요

2024.07.11 17:2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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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결

저도 필사하는거 좋아하는데 매번 하다 마는 것 같아서 ..😢😢

2024.07.04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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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ketree

저는 공부하기 싫을때 일단 앉아서 필사를 합니다. 책상에 앉기까지의 고비를 넘겨주고 마음을 다잡아 줍니다. 어쩔땐 필사만 하다 일어날 때도 있지만요^^

2024.07.02 22:3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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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1215

얼마 전 지인이 고급 펜을 선물해주었는데 처음엔 펜?? 좀 의외였어요 요즘 글을 쓰는 경우가 드물어서요 선물받고 하루 몇십 분 필사를 꾸준히 해볼까 시작은 했는데 초반은 열심히 했지만 요즘은 막 건너 뛰고 있습니다ㅎㅎ 저는 필사를 해보니 글을 더 집중해서 새기게도 되고 제 글씨체를 다시 교정하게도 되고 맞춤법 공부도 되고 가장 좋은 건 제 마음을 다스리게 되는 거 같아요 그렇다고요ㅎㅎ 꾸준히는 못 하고 있지만 필사는 좋습니다!!!

2024.06.28 21:5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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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키파

필사를 하는 이유를 잘 몰랐는데, 이 글 읽고 필사 해보고 싶어지네요!!

2024.06.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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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h

필사가 아주 느린 방식으로 꼼꼼히 책을 읽는 방법이라고 하죠 전에는 타이핑으로 필사를 해본적이 있는데 시정도는 손글씨로 해도 괜찮겠어요!

2024.06.20 20:4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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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4

글씨 이쁘고 싶어요

2024.06.16 10:1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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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d

필사가 주는 차분함이 좋아요 :)

2024.06.05 14:0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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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퐁실

날씨도장 너무 좋아요~

2024.06.03 01:4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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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롱키

저도 필사좋아해요~

2024.06.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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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갱.

읽는것에서 나아가 필사

2024.04.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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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윗홈0

필사템이 소유욕을 자극하네요~

2024.04.16 08:3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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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9

책 읽어봐야겠네요😊

2024.04.07 11:3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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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0

마음의 양식이죠

2024.04.07 00:3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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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치치

어렵지 않으면서도 좋은 활동인 것 같아요~ 저도 해보고 싶네요

2024.04.0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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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맑음

다시 잘 읽고 갑니다

2024.04.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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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대단하시고 멋져요!

2024.04.0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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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지혜

류시화님 저도 좋아해요^^

2024.04.05 18:0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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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족제비

필사를 해야지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도 도전해봐야겠네용

2024.04.04 18:2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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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0

필기감 좋은 펜 추천 감사합니다. 집의 의미가 좋은 뜻으로 커져서 뜻 깊은 활동 같아요

2024.04.0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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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여름

류시화 시인의 책 제게도 인생책인데 반갑네요^^ 필사 너무 좋아요!!

2024.04.0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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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한가

추천해주신 책들로 필사를 시작해봐야겠어요^^

2024.04.03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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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HINE🌞

날짜도장 너무 좋네요!!

2024.04.0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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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eMizip

시를 가까이 하기란 힘들죠...ㅋㅋㅋ

2024.04.02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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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치치

낭만적이네요~

2024.03.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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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3

도전!

2024.03.29 22:5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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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멋져요!!!

2024.03.29 21:2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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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시도

멋져요

2024.03.29 08:1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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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아♥

와우!!저도 필사해봐애겠어요

2024.03.29 07:4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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