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꿀단.zip
꿀단.zip 은 여러분의 집 생활이 더욱 풍성해지도록 돕습니다. 다양한 주제에 따라 아이템과 도구, 레시피, 생활의 팁, 문화 콘텐츠 등을 소개합니다. 꿀단.zip의 제안을 통해 집에서 새로운 경험과 이야기를 만들어보세요. 낯선 감각이 깨어날 때 여러분의 우주가 더욱 넓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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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열흘 가까이 성대하게 열린 집들이 팝업이 막을 내렸습니다. 라이프집 온라인 커뮤니티 안에도 많은 후기들이 오르내리며 열렬한 호응이 있었지요. 현장은, 한여름 더위도 잊힐 만큼 뜨거웠습니다. 다른 집덕후들의 생활 노하우도 얻고, ‘나와 집의 재능’이 연결되는 지점을 고민해 보기도 하는 시간이었기를 라이프집은 진심으로 바랐습니다.
우리의 바람이 일부 실현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팝업 부스에 자신의 거실과 작업실과 정원과 서재를 그대로 옮겨온 집스터와 홈크리에이터 덕분이었지요. 온라인 상에 전시하는 집 모습과 팝업에서 구현된 집 생활이 괴리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집에서 보내는 시간에 누구보다 큰 애정을 갖고 ‘정말 그렇게 살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팝업 현장에서 나눈 건, 집이야말로 좋아하는 일을 해낼 수 있는 최선의 공간일 지도 모른다는 희망이겠네요.
그래서 소개합니다. 팝업에 큰 도움 주신 분들 가운데 14명의 부스 참여자와 나눈 후일담! 이 경험으로 더 공고해진 ‘집 사랑’들을 만나 보아요.
🏡 집들이 팝업 부스 참여자 후일담 모음.zip 🏡
❶ 따스한 교감을 나눈 현장
: 있는 그대로의 내 삶을 보여줬을 뿐인데, 그것의 가치와 잠재력을 알아봐 주는 누군가를 만났을 때, 우리는 성장하고 자기 자신의 힘을 깨닫게 됩니다. 팝업 참여자들이 부스에서 맞이한 방문객들과 나눈 교감은 팝업이 끝나고 나서도 잔잔한 온기로 남았네요.

🎨조인혁(@jojo1205) / 3층 집스터의 작업실
“올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요. 내 그림이 사람들 마음속에 감정을 일으켜 줄 수 있으면 좋겠단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면 말이나 글로는 잘 표현하기 힘든 마음을 담는데, 팝업에 걸린 제 그림을 보고 여러 사람들이 다양한 감정을 느꼈다고 말해주신 게 힘이 되었어요. 집을 그냥 잠 자는 곳, 편하게 휴식하는 공간 정도만 생각했는데요. 이렇게 그림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하면서, 제 마음이 담긴 것들로 채워지는 순간 집도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을 품을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 thanks for coming (@thanksforcoming._) / 지하 1층 집스터의 서재
“팝업스토어 건물 옆에 사는 주민들의 반응도 기억에 남아요. 한적한 동네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혹여나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되기도 했는데, 매번 마주칠 때마다 웃으면서 농담도 해주는 모습을 보며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죠. 그저 제가 좋아하는 것, 제겐 당연한 것들을 보여주는 일이었는데도, 사진 찍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 덕분에 제 취향을 더 애정하게 되었습니다. ‘나만의 시간은 나만의 공간에서 흐른다’는 말을 좋아해요. 사람들이 팝업 공간 구석구석을 보면서 자기만의 공간에 대한 마음이 꿈틀거렸기를 바랍니다.”

📸 캉캉(@the_kangkang) / 2층 집스터의 거실
“흔한 집밥을 차려 먹을 때도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듯 정성 들인 플레이팅과 벽에 걸린 멋진 풍경 포스터를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랐어요. 여행의 설렘을 집에서도 느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는데요. 여행사진 포스터와 엽서로 집 벽면을 꾸며둔 사진을 보고, 놀란 모습으로 ‘여기가 정말 집이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셨죠. 그분들에게도 집이 좁아도 이런 연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알려드릴 수 있어 기뻤습니다. ‘나도 같은 곳을 여행했다’며 함께 추억을 나누고, 집과 사무실에 포스터를 걸어 이 기분을 간직하고 싶다는 분들도 기억에 남네요.“

🧶 영밀 (@trutheeeiz) / 2층 집스터의 거실
“영밀상점 마켓 부스를 준비하면서, 방문해주신 분들이 팝업 이후 집으로 돌아가서도 잘 사용할 수 있을 법한 창작물을 준비해 맞이하고 싶었죠. 고민 끝에 독서를 더 즐겁게 해주는 책갈피와 티타임에 함께할 수 있는 코스터를 중심으로 준비했는데요. 창작물 중에 제가 산책 중에 찍은 나비와 꽃 사진을 활용해 만든 미니 카드가 있었어요. 지나가시던 방문객분이 카드를 유심히 보시더니 나비의 이름이 ‘양끝검은표범나비’라는 걸 알려주셨어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 단번에 못 알아들어 이름을 종이에 적어달라고도 부탁드렸네요. 능력자 집스터님 덕분에 알게 된 정보죠. 타이밍이 엇갈려 어떻게 이렇게 잘 아시는지에 대한 답을 듣지 못했는데, 혹시 그때 그 집스터 님! 이 기사를 읽게 되신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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❷ 평범과 특별의 경계가 무너지는, ‘모두를 위한’ 공간
: 내 방, 내 집에서만큼 ‘나’는 나만의 질서를 창조하고 관장하는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콧대 높은 세상이 인정하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어도요! 나이가 많든 적든, 유명이든 무명이든, 보여지는 성격이 어떻든, 실제 내 공간이 넓든 좁든 하나도 문제가 되지 않아요. 그 사실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이들이 꾸린 현장이기 때문에 방문객들의 세대를 아우르는 팝업이 될 수 있었어요!

🍋임수민(@sooeatsyourstreetforbreakfast) / 2층 집스터의 거실
“라이프집의 슬로건 ‘우리는 집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지’처럼, 저는 말그대로 집을 도자기 공방으로, 암실로 쓰며 모든 꿈을 이루어냈어요! 작업실이 있어야만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 전공자가 아니어도 누구라도 도전할 수 있다는 것. 그런 용기를 주고 싶었네요! 제 부스에 제가 그린 레몬 나무가 있는데, 방문해 주신 분들께서 과일을 그려 주신 것 하나하나 정말… 너무 놀라웠어요. 다들 그림을 정말 잘 그리고, 색감이며 형태감이며 그리고 상상도 못한 과일들이 많았죠. 제게 영감이 되어줄 소중한 그림들, 귀하게 여기며 보관할게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자신만의 우주를 집에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김선(@kimseon2005) / 2층 집스터의 거실
“누구나 자기의 개성을 녹인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어요. 부담 내려놓고, 어렵지 않게요. 자연을 향한 로망을 나만의 공간에서 즐기는 방법들을 소개할 수 있어 기뻤어요. 제 부스를 본 많은 분들이 아주 작은 곳에서도 소소한 행복과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진리를 얻어가신 것 같아요. 저 역시 제 집을, 세상에서 하나뿐인 아름다운 공간으로 계속 유지하며 발전시키는 모습을 이어가고 싶어요.”

✂️ cheeyo (@flowermover)/ 4층 집스터의 정원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내가 알고 있는 나와 타인에게 비치는 나를 늘 확인하고 싶었는데, 이번 팝업이 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풀어내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모두 다 같은 마음이었던 건지, 다양한 캐릭터의 사람들이 모였고, 그들이 사는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이벤트가 가득했네요. 그게 바로, 모든 세대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팝업이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던 이유인 것 같아요. 더더욱 나를 오롯이 담은 공간을 가꾸고 싶어졌습니다.”

👨👩👦남필우(@nampilwoo) / 3층 집스터의 작업실
“실제 내 공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일상의 공간을 그대로 재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우리 집 아이도 엄연한 구성원으로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독려했는데, 그것이 팝업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이 감동이었다는 후기가 들렸을 때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야기거리가 있는 삶, 일상, 집, 공간이 서로를 연결해 주고, 그것을 기반으로 한 더 많은 생각을 앞으로도 나눌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 일오세 (@eunoia.weekdays) / 3층 집스터의 작업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사람이어도 자신만의 공간을 꾸려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타인에게 사랑받기 위한 취향이 아니어도, 내 취향에 나조차도 자신이 없더라도, 그런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어떤 힘겨운 순간들을 견뎌낼 수 있다는 이야기도요. 그래서일까요? '감동적이다'라는 반응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어리둥절하기도 했어요. 내 눈에 예쁜 것, 내가 좋은 것 모아둔 이 작은 공간에서 감동을 느끼시다니? 제 집에 쌓인 저의 시간들을 공감해 주신 게 아닐까 싶어요.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가장 초라하고 가장 슬픈 시간도 이곳에서 보냈거든요. 드디어 세상이 너를 알아주는구나 같은 반응도 참 기억에 남습니다. 많은 주변분들이 이렇게나 나를 아껴준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부스 내 타자기에 남겨진 말들도 모두 사랑이 가득한 말들이었고요. 오늘 처음 만난 저를 응원하는 마음, 모두가 조금 더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들만이 남아 있었고, 그 어디에도 미움은 없었습니다. 타자기 종이를 갈며 참 많이 울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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❸ 탄탄한 취향으로의 초대
: 이미 취향으로 굳어진 습관과 기호와 환경은 절대 귀찮은 무언가가 아니지요. 반복된다 해도, 너무 한결같다 해도, 오히려 삶에 활력을 생기도록 합니다. 더 나아가, 꿈꾸게 하고요. 다른 어떤 곳도 아닌 ‘집’에서 아주 구체적이고 용감한 행동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가장 나다운 공간이 가장 개방적이고 창조적일 때, 우리 삶에 어떤 기쁨이 찾아올까요?

⛺ gyopic(@eungyo_pic) / 4층 집스터의 정원
“우리는 집에서 홈 캠핑도 합니다. 거실에 캠핑 테이블과 의자만 놓아도 우리 집 캠핑장이 완성되니까요. 대부분 캠핑을 밖에서만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데 그 생각을 많이 바꿔 놓은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정말 이렇게 차려 놓고 홈 캠핑을 하나요?’ ‘네, 정말 집에서 다 사용하고 있는 캠핑 용품입니다!’ 팝업에 방문한 많은 분이 홈 캠핑에 대해 궁금해 하시길래 라이프 집에 올렸던 사진들을 보여드렸고, 집에서 어묵탕과 다양한 안주와 밥을 해 차려 먹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들 흥미로워 해주셔서 즐거운 시간 보냈네요.”

🪴그린어스(@green._.us) X 티스투(@tistou.co.kr) /4층 집스터의 정원
그린어스: “집에서도 누구나 가드닝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한 곳에 다양한 모습의 집 이야기를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는 반응을 보면서, 사람들이 내 공간을 좋아해주는 걸 보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내 공간을, 이야기를 꾸미고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티스투: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을 소개하고 잘못된 방식으로 식물 키우는 분들의 정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였어요. 가드닝에 취미 없으신 분들도 ‘식물 자체’는 좋아하시는 걸 보면서 식물시장의 가능성을 본 것 같기도 하고요. 다른 부스에서는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았다가 예쁜 식물을 보고 폭풍 구매를 하는 분을 보며 인상 깊었는데, 집은 그래서 가장 애정 둘 수 있는 것들로 꾸며진 가장 소중한 보금자리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논디(@non_direction) / 3층 집스터의 작업실
“팝업을 준비하는 시기에 개인적으로 힘겨운 일들이 겹쳐 있어서 좀 급하게 임해서 약간의 걱정이 있었는데요. 와주시는 분들께서 모두 칭찬과 애정 어린 말씀을 아낌 없이 주셔서, T형 인간인데도 울컥울컥하고 너무나 감사했어요. 책상의 다채로운 모습에 ‘헉...! 넘 이쁘다!’ 하는 표정으로 핸드폰을 들어 사진을 찍으시는 장면들이 기억에 남아요. ‘나도 이렇게 내 공간을 꾸리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는데요. 이 안에서 이루어지는 기록과 창작 활동들을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린 것 같아, 앞으로도 집에서 더 탄탄하고 재밌는 일을 많이 시도해보고 싶어졌어요.”

☕ 족장님(@jok_jjang_nim) / 2층 집스터의 거실
“커피는 그리 어렵지 않고 자신의 취향을 알면 무궁무진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가장 중요한 건 즐기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는데요. 부스에 와주신 어떤 분께서 집 주변에 갈만한 카페가 없다고 하셔서 제 지도에 저장된 리스트에서 찾아서 알려드렸더니 엄청 좋아하시더라고요. 그 다음부터 부스에 찾아오신 분들 생활권에서 찾아갈 수 있는 좋은 카페들을 소개해드렸고, 제 빈약한 컨텐츠가 링거를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팝업 이후로, 내 집에도 사람들을 초대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좀 작은 집이다 보니 누군가를 잘 들이지 않는 편인데, '좁아터져도 뭐 어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쁜 취향의 물건들로 채우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마지막 마침표는 역시 사람이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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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관한 상상력, 그것을 위한 작은 움직임이 계속되는 한
집은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것을 깨달은 우리들은 어제와 같은 오늘을 보내면서도
‘행복한 집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의 집엔 어떤 삶을 들이고 싶나요?
식물? 커피? 그림? 캠핑? 기록?
지금부터 바로 시작할 수 있는 키워드를 떠올려보고, 확언 댓글을 달아 볼까요? ✍️💙
Credit
Editor Haeseo Kim
Design Jaehyung Park
Production SIDE Coll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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