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꿀단.zip
#꿀단.zip 은 여러분의 집 생활이 더욱 풍성해지도록 돕습니다. 다양한 주제에 따라 아이템과 도구, 레시피, 생활의 팁, 문화 콘텐츠 등을 소개합니다. 꿀단.zip의 제안을 통해 집에서 새로운 경험과 이야기를 만들어보세요. 낯선 감각이 깨어날 때 여러분의 우주가 더욱 넓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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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자각하지 않았던 단어의 의미를 곱씹게 되고, 어떤 표현이 상대에게 가 닿을지 아주 섬세하게 살피며 문장을 쓰죠. 그저 몇 마디 적힌 종잇장일 뿐인데 상대방의 분위기를 닮은 봉투나 스티커를 고르게 됩니다. 어쩌면 편지는 ‘관계’라는 넓은 강을 헤엄치는 작업일지도 몰라요. 정리되지 않던 마음이 선명해지는 시간, 편지 쓰기를 자주 하는 사람일수록 관계의 소중함을 힘껏 껴안는 사람이겠지요.
쓰는 과정부터 도달하는 순간까지, 여러분이 주고받는 편지가 내내 아름답고 정성스러울 수 있도록 돕는 편지 용품을 추천드립니다!
❶ [무니] 그래픽 봉투 세트 / 18,000원

© 나이스숍
편지 세트가 제공하는 편지지 네다섯 장을 다 쓰고도, 종이가 부족해 급히 마무리 인사를 하시는 분, 혹시 계실까요? 늘 봉투들만 덩그러니 남고요. 그렇다면 생각을 살짝 뒤집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편지 세트를 여러 개 구비하기보다, 예쁜 봉투를 다양하게 장만하는 쪽이 훨씬 합리적일지 몰라요. 편지는 편지지에만 써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두고, 집에 굴러다니는 A4용지나 다양한 색지, 드로잉북에 글과 그림으로 자유롭게 마음을 쏟아냅시다. 그리고 특별한 취향이 느껴지는 봉투에 쏘옥 넣어주는 거예요. ‘그래픽 봉투 세트’를 미리 구입해 둔다면, 언제 어떻게 편지 쓸 일이 생겨도 편지지가 부족해 당황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게다가, 봉투는 내용을 감싸는 겉싸개에 불과하지만 편지 속으로 입장하는 문과 같아서, 그 편지의 전체적인 인상을 결정합니다. 상대방의 손에 쥐어지고 그의 가방 안에 머물러 있다가 조용한 어느 시간에 펼쳐지기까지 봉투는 신비로운 침묵을 지키죠. 받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그에 어울리는 봉투를 선택하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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❷ [PENCO] LETTER OPENER / 5,500원

© Kinder & Gentler
너무 소중한 사람에게서 편지를 받거나 정성스럽게 꾸민 봉투를 받으면, 급히 열어보고 싶다가도 멈칫하게 됩니다. 최대한 덜 훼손시키고 있는 그대로 보관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요. 그럴 때 쓸 수 있는 하나의 도구가 있습니다. 바로 편지를 오픈하는 용도의 작은 칼이죠. 어차피 내용물이 핵심인데 그냥 뜯어보면 되는 거 아닌가 싶으면서도, 깔끔하게 열린 봉투를 보면 생각이 달라지실 거예요. 상대방의 진심을 제대로 맞이한다는 기분이 들지 않나요? 엉망으로 뜯긴 봉투는 처치 곤란한 쓰레기가 되지만, 이 오프너만 있으면 여러분이 받은 감동을 오롯하게 보존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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❸ [파이롯트] 프릭션 볼 노크 존 우드그립 / 30,000원

© 한국 파이롯트
지워지는 볼펜입니다. 필기구 덕후들에겐 이미 새로울 게 없는 제품일 수도 있지만, 저렴한 보급형 느낌이 아닌 우드그립형 펜이에요. 흐린 눈으로 보면, 꽤 클래식한 만년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만년필을 들이기엔 조금 부담스럽지만 편지 쓰기 전용 펜을 갖고 싶었던 분들이라면 눈여겨볼만 할 것 같아요. 게다가, 지워지는 펜이라면 이보다 더 유용한 편지 용품이 찾을 수 없지요. 혹시나 실수로 엉뚱한 글자를 적을까 봐 편지지가 눅눅해질 만큼 손에 땀이 나 혼났던 분들 있을까요? 이제 연필로 쓰고 그 위에 잉크 펜으로 한 겹 더 쓰는 고생은 덜어도 될 것 같습니다. 펜 끝에 고무지우개가 달려 있으니, 자유롭게 거침없이 마음을 표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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❹ [Vintage] stamp 11 sommerenzian / 2,000원

© 글월
편지가게 ‘글월’에서 판매하는 빈티지 우표는 과거에 실제 발행된 해외 우표들입니다. 보여드린 ‘stamp 11 sommerenzian’ 말고도 다양한 옛날 우표들이 사이트에 등록되어 있으니, 발행된 시대와 그림이 뜻하는 바가 설명된 내용을 읽으며 구경하는 재미도 있을 거예요. 낱장 우표의 경우 장당 1,500원~2000원 선으로 구성되어 있고, 빈티지라 거의 한 장씩만 남아있을 테니 소장하고 싶은 디자인은 얼른 구매하시는 게 좋습니다. 물론, 더는 쓸 수 없는 우표를 왜 사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겠죠?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더는 쓸 수 없’기 때문이에요. 우표의 기능을 전혀 못 하지만, 쉽게 구할 수 없는 우표를 붙임으로써 편지는 특별해집니다. 과거부터 품어온 마음을 전한다는 의미를 부여해 볼 수도 있고, 상대방만을 위해 커스텀한 봉투 그 자체로서도 가치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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❺ [Papier d'armenie] 페이퍼 인센스 / 11,000원

© grove.
벅차오르거나 격정적인 감정을 담은 편지를 쓰더라도, 머리는 ‘가장 적절한 말’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오해 없이 마음이 정확하게 전달될 테니까요. 여러분의 머리를 차분하게 식혀줄 인센스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향기만큼 공간을 환기하 데 강력한 자극이 또 있을까요? Papier d'armenie의 제품은 천연 재료를 사용해 인센스를 만드는, 아주 오래된 프랑스 브랜드입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제품성만이 아니라 부피를 차지하지 않아 보관이나 휴대 시 용이하다는 점도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매력 요소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게다가 총 36회 사용할 수 있는 정도로 넉넉한 편입니다. 앞으로 편지를 쓸 때 여러분만의 리추얼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책상 앞에 앉아 편지지와 봉투를 꺼낸다. 인센스를 태운다. 편지를 다 쓰고 나면, 새로운 인센스 한 장을 꺼내 다 쓴 편지와 함께 봉투에 함께 동봉해 준다. 아마 받는 이는, 봉투를 여는 순간 여러분이 편지를 쓰던 그 시공간을 여는 기분을 느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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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용품 추천이 유익했나요? 🙂
기사를 읽고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늦지 않게 마음을 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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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Haeseo Kim
Design Jaehyung Park
Production SIDE Coll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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