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나의집은나의우주
나의집은나의우주 는 집에서 자기만의 우주를 만들어나가는 홈 크리에이터들의 작업 과정을 조명합니다. 집에서 나만의 것을 만드는 팁과 영감을 전달합니다. 우리는 집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
ep.19 오래된 구옥을 고쳐 시간을 기록하는 크리에이터 덱시
남편과 강아지 마농이와 함께 사는 크리에이터 덱시(@dexy.koh)를 소개합니다. 덱시는 이곳을 모두 직접 수리하고 고쳐 자기만의 세계로 만들었어요. 동시에 이전의 것들을 남겨두고 보존해 두었지요. 그래서 이곳에선 두 세계가 만납니다. 덱시가 만든 새로운 시간, 그리고 이곳을 거쳐간 시간의 세계. 큰 변화가 생겨난 이곳에서, 덱시는 이제 단조롭지만 단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가벼워지기로 합니다. 계절이 선명히 흐르는 덱시의 집 이야기를 통해 차분하고 따뜻한 온기를 느끼시길 바랍니다.
🪺 매일의 새로움으로 지금을 살아가는 덱시
* 모바일에서 영상이 잘 안 보인다면, 영상을 재생시킨 후 우측 하단의 네모 버튼을 눌러주세요!


저는 주로 영상으로 제 일상과 생각을 기록하는 크리에이터 ‘덱시’라고 합니다. 최근에 첫 역서를 출간한 번역가이기도 하고요. 전 직접 고친 구옥에서 남편이랑 강아지 마농이랑 함께 살고 있어요. 집에서 생기는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을 영상에 담고 있는데, 제 영상만의 차별점이라고 하면 행복한 일뿐만 아니라 슬프고 힘든 일들도 기록한다는 점이에요.
🏠 구옥을 직접 고친 덱시의 룸 투어
* 모바일에서 영상이 잘 안 보인다면, 영상을 재생시킨 후 우측 하단의 네모 버튼을 눌러주세요!
저희 집이 해가 깊게 드는 편은 아니에요. 그래서 곳곳에 조명이 많아요. 구옥이라서 겨울엔 조금 춥기도 하고요. 얼마 전에 가스 난로를 들였는데, 이거 하나로 집이 제법 훈훈해지더라고요. 그치만 모든 계절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는 게 구옥의 가장 큰 장점이에요. 봄에는 옆집 할아버지의 라일락 나무를 보고 라일락 향을 맡고, 여름엔 친구들과 바베큐를 해 먹고, 가을엔 울긋불긋한 낙엽을 보고, 겨울엔 가득 쌓인 눈을 구경하고. 가까이에 있는 자연을 이렇게 누릴 수 있어 좋아요.








🙏 내 삶의 중심 가치는?
어떤 시기를 겪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는데, 요즘엔 ‘지금’인 것 같아요. 제가 지금 처한 상황이든, 공간이든, 같이 있는 사람이든, 제 주변의 환경에 불만을 갖지 않고 그 순간에 집중하려고 하는 거. 그게 요즘 제가 가장 집중하고 추구하는 가치예요.


🍁 집에서 보내는 많은 시간이 내 삶에 미치는 영향


한때는 제가 집에서 일하는 사람인 게 힘들었던 적도 있어요. 저는 평생 제가 회사를 다녀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문화 속에서 자라오며 생긴 고정관념이죠. 저는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고, 남편은 회사를 다니니까 제가 집안일을 훨씬 많이 하고 평일엔 마농이 산책도 제가 거의 다 해요. 그게 좀 힘들더라고요. 내가 집에서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집에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아직도 그 관념을 완전히 떨쳐버리진 못했는데, 점차 마음가짐을 바꾸고 있어요. 집안일도 나를 위해서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집에서의 일상적이고 단조로운 일들은 집 밖에서도 제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 덱시의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아이템 3가지
책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의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을 추천해요. 제가 읽다가 좋은 부분을 만나면 이렇게 책 끝을 접어두는데, 거의 다 접은 것 같아요. 그만큼 인상 깊게 읽었고, 거의 인생 책이 된 것 같아요.

제가 올해 조금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그 이유가 너무 제 자신과 인생을 심각하고 무겁게만 생각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무언가를 시도하거나 기존에 했던 도전을 꾸준히 하고자 할 때 자꾸 제동이 걸렸어요. ‘이게 맞을까?’ 하고, 주변의 시선도 많이 신경 쓰게 되고요. 이 책을 읽고난 후엔 제 삶이나 일상을 좀 가볍게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나 자신과 일상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는 생각은, 제가 앞서 말씀드린 키워드 ‘지금’과도 연결돼요.
요기티 (YOGI TEA)

제가 요기티를 자주 마시는데, 이 티에는 티백마다 태그가 붙어 있어요. 그 태그에 저마다 다른 메시지가 적혀 있는데요. 최근에 이런 문장을 만났어요. ‘The only constant is change’. 변하지 않으려면 변화해야 한다, 이게 무슨 말인지 되게 많이 생각을 했어요. 사람의 기분은 매일 변하잖아요. 좋을 때도 있고,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도 있고. 그래서 일상을 유지하려면 내가 매일 달라져야 하는 거 같아요. 계속 내 기분과 마음의 변화를 지켜보고, 계속 나를 일상의 중심에 갖다 놓아야 한다고 해석해봤어요. 이 태그 속 문장이 너무 좋아서 책상 위에 올려 두고 있습니다.

친구가 선물해준 다이어리

이 다이어리에는 제 내밀한 생각들이 모두 쓰여 있어요. 매일 일기를 쓰면서 제 마음을 다잡고 일상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 연말을 더욱 달콤하게, 뱅쇼 만들기 레시피


11월 말이나 12월이 오면 항상 남편과 한밤중에 뱅쇼를 만들곤 해요. 뱅쇼를 끓이면 그 향이 온 집에 쫙 퍼져요. 저는 그때부터 연말 느낌을 느끼는 거 같아요. 오늘 여러분께도 그 뱅쇼 레시피를 알려드릴게요.
[재료]
포도주스
편의점에서 구매한 9,900원짜리 와인
사과, 레몬, 오렌지 각 1개씩
시나몬스틱 2개
정향 2개
팔각 2개
월계수잎 2장
통후추 10알
설탕

[레시피]
❶ 깨끗이 씻은 과일들을 3~4mm 정도 두께로 슬라이스 해요. 과일은 껍질째 넣고 끓일 거라서 최대한 깨끗이 닦아주세요. 단, 레몬 씨가 들어가면 쓴맛이 나기 때문에 다 빼주세요.


- 뱅쇼 베이스 만들기 -
❷ 냄비에 설탕 3큰술을 넣고 약불~중불에서 녹여요. 달고나 만들 때 설탕을 녹이듯이 타지 않게 계속 저으면서 녹여주세요.

❸ 시간이 지나 설탕이 갈색으로 캐러멜라이즈가 되면, 포도주스 1병을 넣어줍니다.
* 차가운 포도주스를 냄비에 넣으면 설탕이 단단하게 굳어요. 그런데 계속 끓이면서 또 뜨거워지니까 설탕이 녹는데, 다시 녹는 설탕과 포도주스가 섞이면서 뱅쇼를 맛있게 만들어줍니다.

❹ 냄비에서 스팀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과일과 향신료들을 모두 다 넣어요.

- 취향에 따라 알코올 농도 조절하기 -
❺ 알코올 맛을 살려서 먹고 싶은 경우) 뱅쇼 베이스를 병에 옮겨 냉장고에 뒀다가, 그때그때 꺼내서 레드 와인과 1:1 비율로 섞은 다음에 전자레인지에 데워 마셔요.


❻ 알코올을 모두 날리고 싶은 경우) 뱅쇼 베이스가 끓기 시작하면 와인을 1:1 비율로 넣고 5~10분 정도 끓여주세요. 오래 끓일수록 알코올이 더 날아가요.


🏡 덱시에게 집이란?

“집은 시간의 정원입니다. 낡은 벽에는 지나온 계절들이 새겨져 있고, 오래된 마루에는 시간의 발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그 안에서 매일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이 쌓여 추억이라는 꽃을 피웁니다. 햇살이 머무는 창가와 바람이 스며드는 문틈에서 시간은 조용히 숨을 쉽니다.”
- 크리에이터 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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