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창작으로 나를 기록하는, 헤리터 디자인 디렉터 오동진

2024.09.10 11:02조회수 5785

about 나의집은나의우주

나의집은나의우주 는 집에서 자기만의 우주를 만들어나가는 홈 크리에이터들의 작업 과정을 조명합니다. 집에서 나만의 것을 만드는 팁과 영감을 전달합니다. 우리는 집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


ep.16 다양한 창작으로 나를 기록하는, 헤리터 디자인 디렉터 오동진

나집나우의 16번째 주인공은 브랜드 ‘헤리터(Heriter)’의 디자인 디렉터 오동진입니다. 브랜드 헤리터처럼, 오동진 디렉터의 집 안 곳곳에는 그의 손길이 닿아 한국의 미학과 장인 정신이 느껴집니다. 직접 만든 도자기부터 도심 속에서도 자연의 숨결을 느끼고 싶어 만든 옥상 위의 작은 숲과 테라리움까지. 집은 확장된 몸이라는 생각으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나간 오동진 디렉터의 매력적인 집과 창작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 집도 또 하나의 공간! 오동진 디렉터의 룸투어

* 모바일에서 영상이 잘 안 보인다면, 영상을 재생시킨 후 우측 하단의 네모 버튼을 눌러주세요!



👋 반갑습니다. 오동진입니다.




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터(Heriter)의 디자인 디렉터 오동진입니다. 반갑습니다. 브랜드 헤리터 한국의 미학과 장인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리미엄 키친 브랜드입니다.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리빙 브랜드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셀프 인테리어 이야기

이 집의 구석구석 제가 손을 댔는데요. 처음에는 지금과 같은 상태가 아니었고 집의 구조가 마음에 들었어요. 저만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을 통해 옥상이 있고, 요리하기 수월한 꽤 넓은 주방이 있고요. 방이 2개가 있는 구조가 좋아서 계약을 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요즘 잘 볼 수 없는 구옥의 나무 천장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이 집을 뜯어 고칠 때에도 가구와 전체적인 분위기를 천장의 나무색과 유사하게 맞추려고 노력을 했어요. 한국적인 정취를 느꼈으면 했기 때문에 달항아리도 두고, 자개장을 중고로 구입해서 옻칠을 다시 하는 등 리폼을 하면서 작업을 했습니다.




🏺집에서의 취미 생활



제가 옥상에 식물을 많이 키우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옥상이 있는 집에서 살 거라는 보장도 없고, 미래에는 아파트에서 살 수도 있기 때문에 옥상이나 야외에서 누릴 수 있는 자유와 명상을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취미로 접목시켜보자는 생각이 있었어요. 이케아 장을 하나 사서 직접 테라리움을 만들고 식물 약 40종을넣어서 기르고 있는 테라리움이 있습니다. 최근 집중하고 있는 취미예요.




또 다른 취미 생활로는 도자기가 있습니다. 집안 곳곳에 도자기 작품과 소품이 많은데 몇 개는 직접 제작을 한 도자기예요. 부처 머리도 직접 만든건데요, 집 안을 보시면 원형이 많고, 불교적인 색채도 살짝 느껴질 수가 있어요. 저는 무교지만, 워낙 싯타르타를 좋아해서 이런 무처님 머리를 하나 가지고 싶어서 제작했습니다. 얼굴을 만들면 사람마다 자기 얼굴 비슷하게 만들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이 부처 머리도 저를 닮은 것 같기도 해서 애정이 가는 취미 생활이자 저의 작품입니다.




집안 곳곳에 뼈들이 보이는데요. 대학교 졸업 전시 때, 뼈에서 영감을 받아서 ‘파우스트’라는 인테리어 오브제 브랜드를 창업했었어요. 그때 작업한 작품들이 있어요. 안방에는 하마 두 개골이 있고, 위쪽에는 사슴 헌팅 트로피가 있고, 뒤쪽에는 염소도 있습니다. 전부 실제 뼈는 아니고요. 철사를 구부리고 거기에 노끈을 감고, 마스킹 테이프로 면을 만들고 석고 붕대로 감아서 솔리드화 시킨 다음에 레진을 붙여서 디테일 묘사를 하고, 그 위에 물감을 채색하는 식으로 만들어졌어요.




🚪 집은 또 하나의 몸이에요

사실 몸도 공간이거든요. 공간이란 건 영역인 거고요. 집도 확장된 버전의 저의 몸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제가 받은 영감을 사진이나 이미지, 글로 꾸준히 기록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캘린더도 빽빽하게 쓰고 끊임없이 메모하는 편인데요. 제 몸이나 마음 속의 생각을 가시화시켜서 증거물로 남겨놔야 나중에 이것들을 날실처럼 엮어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집이 저의 확장된 몸이라면, 이 안에 저의 생각이 실체화된 기물이나 표식을 집안 곳곳에 메모장에 기록하듯이 남겨놓는 거예요. 어떤 상징성을 담은 기물이 제가 생활하는 반경 안에서 끊임없이 제 눈에 들어올 거고, 거기서 또 어떤 칵테일이 만들어질지 모르죠. 그런 영감을 받기 위해 곳곳에 저의 생각과 상징을 담고 있는 기물을 배치하는 편입니다.






🎃옥상 라이프를 위한 간단 애호박전 레시피

❶ 1.2mm 정도로 애호박 썰기. 너무 두꺼우면 아삭한 식감이 살아나고, 얇으면 달걀 붙인 맛이 살아나는데 중간인 1.2mm로 애호박을 썰어요.

❷ 달걀을 섞어주고, 애호박에 소금을 뿌려서 물기를 빼냅니다. 키친 타올로 꾹꾹 눌러 5분 정도 둡니다.

❸ 후라이팬에 기름을 조금 더 많다 싶을 정도로 뿌리고 예열을 한 뒤, 애호박을 밀가루나 부침가루에 묻혀 계란물에 넣었다가 한 번 털고 넣어줍니다.

❹ 하나하나 넣기 때문에 시간 차가 있어서 약불로 조정해주세요. 잔열로도 익힐 수가 있습니다.





옥상은 제가 식물을 키우는 공간이자, 요리에 쓰이는 작물도 재배하고, 바베큐 파티도 하는 곳입니다. 친구들을 초청해서 제가 키운 작물과 식물 사이에서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시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싶어 만들었어요. 서울에서 작지만 내 야외 공간이 있다는 건 일상에서도 에너지를 많이 주는 일인 것 같아요. 값지게 쓰고 있는 공간입니다.




🏡 오동진에게 집이란?

“집은 정원입니다. 바깥에서 영감을 얻듯이 집 안에서도 나만의 정원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채웁니다. 내 손으로 가꾼 공간이 나를 키우는 힘이 되어 그 속에 창작의 불씨가 타오르죠. 벽에 스며든 색감과 창가에 놓인 식물들이 속삭이며 새로운 창작물에 대한 아이디어가 차곡차곡 쌓입니다. 집 안에서의 작은 변화가 곧 나의 큰 변화로 이어지고,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 거라 믿습니다. 집은 나를 발견하고 창조의 뿌리를 깊이 내리는 곳이며, 내 삶의 활력소가 되어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 헤리터 디자인 디렉터 오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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𝗖𝗮𝘀𝘁 Dongjin Oh

𝗩𝗶𝗱𝗲𝗼 & 𝗘𝗱𝗶𝘁 Soohyun Lee

𝗣𝗿𝗼𝗱𝘂𝗰𝗲𝗿/𝗣𝗵𝗼𝘁𝗼 & 𝗘𝗱𝗶𝘁 Hyeyoon Chung

𝗗𝗲𝘀𝗶𝗴𝗻 Jaehyung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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