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집은나의우주] ep.08 동화같은 삶을 디자인하는 작가 유바카

2023.11.02 17:16조회수 2110

about 나의집은나의우주

#나의집은나의우주 는 집에서 자기만의 우주를 만들어나가는 홈 크리에이터들의 작업 과정을 조명합니다. 집에서 나만의 것을 만드는 팁과 영감을 전달합니다. 우리는 집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


ep.08 동화같은 삶을 디자인하는 작가 유바카

아름답고 자연스럽게 삶을 수놓는 작가 유바카(@yubakahouse)를 소개합니다. 유바카는 밥 디자이너이자 천에 책을 만드는 작가로, 90년 된 흙집을 직접 고쳐 살고 있어요. 유바카 작가는 집이 자신에게 말을 걸어왔다고 이야기합니다. “바람이 머물고 간 이야기를 듣지 않을래?” 하고요. 오래된 집은 비밀스럽고 무한한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유바카는 뒷마당에는 상추를 키우고, 돌틈 사이에 피어나는 싹의 소박한 이야기를 들으며 집에서의 시간을 천천히 음미합니다. 색을 입히고, 손으로 짓고, 아름다운 말을 건네며 삶을 디자인합니다. 흙으로부터, 바람으로부터, 계절로부터 초대받은 유바카 작가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


💘 유바카의 나를 사랑하는 TIP



모바일에서 영상이 잘 안 보인다면, 영상을 재생시킨 후 우측 하단의 네모 버튼을 눌러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90년 된 옛날 흙집을 조금씩 고쳐서 살면서 밥 디자이너로서도 일하고, 천에다 이야기를 쓰고 꾸며서 만드는 광목 동화책 작가이기도 하고, 기타 여러 가지 창작 활동을 하는 유바카입니다.



🧶 유바카가 만드는 천 동화


오늘은 천에다가 어떻게 작업해서 책을 만드는지 간략하게 보여드릴 거예요. 집 마당에 오래된 단감 나무가 있는데, 지금 빨갛게 감이 주렁주렁 열려 있어요. 그래서 그 감과 감잎으로 할 수 있는 음식을 보여드리고, 텃밭에서 기분 좋게 자란 채소들을 익히는 과정없이 간략하게 만드는 김밥과 나만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차려놓고 먹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1. 책 표지를 천에 수 놓기


하나의 홑겹에다가 실과 바늘로 원하는 글씨를 수놓습니다. 간단한 그림책에 표현될 만한 그림을 작업하고, 지금은 일차적인 단계로 수를 놓는 단계예요. 일단은 책 제목을 표지로 수를 놓습니다. 수는 우리가 중학교 때 배웠던 간단한 한 두 가지의 방법으로 수를 놓아요. 저는 막 생각나는대로 놓는다고 해서 막수라고 이름을 짓고 작업을 하고 있어요.

천에 동화책을 만들게 된 계기는, 아들 친구 집에 가서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빼려고 하는데, 책들이 너무 빼곡히 붙어 있으니까 빠지지 않는 거예요. ‘아, 이렇게 어른도 빼기 힘든 책을 아이들이 과연 빼서 자주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집안에 뒹굴고 다녀도 보기 좋고 때로는 배고 잘 수도 있는 책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천으로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천으로 만들다 보니까 주변에 있는 흔하고 사소한 재료를 사용하게 됐어요.



제가 만든 하나의 책을 예로 들면, 주인공인 뱀이 목욕탕에 가는데, 때 수건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라서 여기에서 피어나는 이야기를 만들어서 때 수건으로 동화책에 등장시키기도 합니다. 주변에 있는 흔한 사물도 주인공이자 이야기의 소재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하고 나누고 싶어요.


2. 책을 배접하기


어른이 되면 ‘내가 어떻게 그림을 그리지’하고 막막해 하던 분들도 어느 시점에 가면 ‘나도 한번 그려 볼까? 나도 이야기라는 것을 한번 만들어 볼까?’ 그런 생각이 발동할 때가 있어요. 그런 생각이 발동했는데 재료가 구하기 어렵거나 내 곁에 바로 잡아서 쓸 수 없으면 그 기회가 사라질 수가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집에 누구나 가지고 있는 실과 바늘로 글씨도 새기고 작은 꽃이지만 한 번 수도 한 번 놓고, 거기서부터 피어나는 것 같아요. 자기가 하고자 하는 그 마음들이 갑자기 생겼을 때, 바로 옮겨 줄 수 있는, 실행할 수 있는 마음이요.



제가 그 광목천을 배접하는 이유는 한 장 한 장 홑장에는 글씨를 쓸 수가 없어요. 두 장을 겹쳐서 말려놓으면 좀 빳빳해서 글씨를 원활하게 쓸 수가 있어서 배접을 합니다. 밀가루로 풀을 만들어서 쓸 수도 있고요. 저는 도배하는 풀을 사서 물에 개어서 원하는 상태로 만들어서 천을 갖다가 붙입니다.


천이 빳빳해지면 바람을 쐐야 해요. 밖에다가 빨랫줄에 함께 널어주세요.



🍊감속 샐러드 만들기


가을이니까 한 번 놀고 가야 가을이 가죠. 풀도 만지고 감도 쓰다듬고. 감에 꽃도 좀 선물하고요. 요즘 너무 빨리 달리는 현대사회를 조금 감속하자 해서 감속 샐러드를 만들어볼게요.



낫또 하고 냉장고에 있는 채소 과일을 썰어 넣으시면 돼요. 그릇에 넣고 비벼주세요.



감을 따서 감속을 파내고, 그 안에 쏙 넣어주시면 됩니다. 감(안에) 쏙! 감속 샐러드입니다.



🥙 싱그러운 텃밭 김밥 만들기


우리 텃밭에서 온 채소로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을 수 있는 아주 간단한 김밥을 싸볼게요. 단무지는 쉽게 구할 수 있으니까 준비해주세요. 당근은 좀 보슬보슬하게 했어요. 그 다음에 아까 텃밭에서 따온 보라색 무 잎사귀, 배추, 고추를 올립니다.



배추 위에 장을 올리는 게 포인트예요. 장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엄마 된장에 쪽파 썰어 넣고, 마늘 조금 넣고 고추 넣고 끝!



그냥 접시에다 김밥 속이 보이지 않은 채로 주는 것보다 애가 잘 읽는 동화책을 펼쳐서 김밥을 놔주면 애들이 김밥 먹으면서 삽화나 동화책 그림도 자세히 볼 수 있고, 동화 속 이야기를 보면서 엄마에게 조잘조잘 얘기할 것 같아요. “엄마 얘는 왜 그랬지?”라고 아이가 묻는다면, 엄마가 “왜 그랬지?”라고 되물어 주면 그 시간이 아이한테는 잊을 수 없는 식사 시간이 되거든요. 저는 그런 식사 문화가 유행처럼 번졌으면 좋겠어요.



💌 남과 다르게 사는 사람들에게


남과는 조금 다르게 사는 사람들은 사실은 외로워요. 일반적이지 않으니까. 주변에서 ‘무슨 그런 것까지 널리 알리려고 해. 그냥 너나 잘 먹고 잘 살아’ 그 말 한 마디를 하면 그 사람은 에너지가 다운이 돼요. 그래서 조금 다르게 사는 사람들을 만나면 무조건 응원을 해 줘야 돼요. 그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 유바카에게 집이란?


“집은 포옹이다. 손수 만든 창작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로하고 있어요. 나만의 방식으로 사람들이 더 행복해졌으면 합니다. 사람들에게 더 다양한 방식을 지속할 수 있도록 힘을 주는 집은 나에게 따스한 포옹과도 같습니다.” _유바카



🪐 나의집은나의우주 영상 보기

보다 자세한 내용은 #나의집은나의우주 전체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𝗖𝗮𝘀𝘁 Yubaka

𝗗𝗶𝗿𝗲𝗰𝘁𝗼𝗿 Soohyun Lee

𝗗𝗢𝗣 Soohyun Lee

𝗗𝗲𝘀𝗶𝗴𝗻 Jaehyung Park

𝗣𝗿𝗼𝗱𝘂𝗰𝗲𝗿/𝗘𝗱𝗶𝘁𝗼𝗿 Hyeyoon Chung

𝗣𝗿𝗼𝗱𝘂𝗰𝘁𝗶𝗼𝗻 SIDE Coll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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