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마이라이프집
마이라이프집 은 다양한 활동을 주제로 집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집스터들을 조명합니다. ‘우리는 집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지’를 실현하고 있는 집스터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꿀팁을 담아 전해드릴게요. 함께 활동하는 집스터분들의 이야기가 여러분들께도 많은 영감이 되기를 바랍니다.
ep.15 오롯이 좋아하는 마음을 담아 짓는 집밥
나를 위로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예요. 글을 쓸 수도 있고, 운동을 할 수도 있죠. 방식은 다르지만, 한 가지는 똑같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담긴다는 것이죠. 세상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 투성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 딱 한 가지가 있다면, 조금 더 입체적인 삶이 됩니다. 집스터 mokhwa에게는 집밥을 해 먹는 일이 그래요.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힘이 없는 날에도 배달 음식을 시키지 않고 아주 간단한 요리라도 직접 해 먹으면, 다 표현하기 어려운 성취감이 차오른다고 하죠. 집스터 mokhwa의 이야기로 여러분도 스스로를 위로하는 일을 발견해 보세요.

나를 위한 집밥을 만들고 있는 mokhwa라고 합니다. 저는 자취하면서 요리를 시작하게 됐는데요. 첫 요리에 대한 기억이 뭘까 생각해 보니까, 저희 어머니께서 저 어렸을 때부터 꼭 저에게 요리 보조 역할을 주셨어요. 덕분에 어머니 어깨 너머로 많이 배운 거 같아요.
엄마의 요리 중에 가장 좋아했던 음식은 뭐예요?
카레나 닭볶음탕을 자주 해주셨는데, 저는 카레를 가장 좋아했어요. 지금까지도 제 인생 카레는 엄마가 해주신 카레예요.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일반 카레 가루를 사용하셨는데, 저는 아무리 노력해도 그 맛을 못내겠더라고요. 아무래도 엄마의 손맛은 다른 거 같아요.
레시피 정보는 주로 어디서 얻는지 궁금해요. 어머니 레시피를 기억하고 있나요?
엄마 레시피를 따라 할 때도 있는데, 유튜브 채널도 많이 봐요. 베이킹 할 때는 유민주 셰프님 채널 많이 보고, 하다앳홈 채널도 자주 참고해요. 이따가 만들어볼 애플파이는 하다앳홈 채널 레시피를 참고한 거예요.
요리 책도 자주 보는 편이에요. 저희 오피스텔 1층에 교보문고가 있어서, 수시로 내려가서 들춰보는 거 같아요. 또 요리 영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 보는 것도 좋아하는데, 그런 데에서 주인공이 만들어 먹는 걸 따라 만들어 보기도 해요. 최근에 라이프집 게시판에서 인기가 좋았던 토마토 베이컨 소면 만들기 요리는 일본 드라마 <반주의 방식>에 나온 요리예요.


© 집스터 mokhwa
책을 보며 요리를 하는 분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
저는 그 아날로그 감성이 좋더라고요. 유튜브 영상과 달리 요리 책에는 만드는 과정이 세세하게 적혀 있진 않아요. 그냥 어느 정도 완성 사진들 옆에 줄글이 쓰인 정도죠. 그래서 최종 완성된 요리가 제 스타일 대로 나오는 것 같아요. 하다 보면 제 스타일이 나오는데, 그걸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어요.
그리고 유튜브로 레시피를 찾을 땐 보통 답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잖아요. 미리 먹고 싶은 메뉴를 정해 두고 방법을 찾는 식이거나, 요즘 유행하는 요리를 따라 만들어 보거나. 그런데 책에서는 의외의 메뉴나 레시피를 발견하게 되어서 좋아요.
이 요리법도 책에서 발견했어요. 거봉과 토마토에 올리브유랑 후추 정도 듬뿍 뿌리고 로즈마리 올려 오븐에 굽는 건데요. 거봉을 구워 먹은 건 처음인데, 엄청 맛있더라고요!


저는 요리책의 레시피가 자세하지 않을 땐 미흡한 제 결과를 불안해 했는데, mokhwa 님은 그걸 즐기는군요!
네, 그냥 좀 맛없으면 다음에 이렇게 해봐야지 해요. 여러 번 하면 더 좋아질 테니까.
mokhwa 님도 배달 음식이 당길 때가 있긴 하죠?
그럼요. 저도 배달 음식이나 즉석 식품도 종종 먹어요. 특히 카레는 즉석 식품을 자주 먹는데, 그럴 땐 계란프라이나 우삽겹 구이를 따로 준비해요. 간단한 고명을 얹어 저만의 방식으로 먹는 거죠.

혼자 살다 보니 식재료 보관도 어려울 것 같은데, 식재료 관리 팁이 궁금해요.
저는 재료를 한 번에 사서 바로 손질을 해 놓는 편이에요. 손질하지 않고 냉장고에 일단 넣어버리면 까먹고 미루게 되거든요. 그러다 보면 쉽게 썩히고 버리기를 반복하니까요. 그리고 저는 보통 한 가지에 꽂히면 질릴 때까지 먹는 스타일이라 그래도 사둔 재료를 다 소진하는 것 같아요. 보통 냉장고에 계란, 우유, 토마토는 꼭 구비해두는데, 토마토로 라따뚜이도 해 먹고 카레도 해 먹으면서 다양하게 응용하는 식이에요.
본인에게 집밥을 챙겨 먹는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나요?
제가 스무 살 때 느낀 게, 인생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그때는 그렇게 흔들리는 시기잖아요. 그런데 요리는 내가 계획하고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나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하나쯤은 있다는 사실이 많이 의지 되더라고요.
그리고 밥을 해 먹으면 일단 돈이 절약되고요. 마음과 신체 모두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요리를 해 먹을 때의 성취감은 숫자로 표현되지도 않고, 딱 산 정상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봤을 때 기분이에요. 그런 뿌듯함이 있어요.



혼술도 종종 즐기시는 것 같은데, 술도 좋아하시나 봐요.
혼술을 자주 하는 건 아니고, 금요일마다 혼자 술을 마셔요. 그 시간이 되게 힐링이 되더라고요. 일주일을 마무리 하면서 스스로 수고했다, 잘했다 위로도 하고요. 근데 최근에는 혼술 빈도를 줄이려고 하고 있어요.
앗, 어디가 안 좋아지셨나요?
특별히 건강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데, 살이 찌더라고요. 아무래도 술과 함께 기름진 걸 먹게 되니까 (웃음).


에이, 살이 어디 있다고요! 술을 마시면서는 주로 뭘 하세요?
요즘엔 아까 말씀드린 일본 드라마 <반주의 방식>을 봐요. 거기 주인공이 저와 비슷한 구석이 되게 많거든요. 그 주인공도 여자이고 회사원인데, 오직 저녁에 자기가 만든 요리와 함께 반주하는 즐거움으로 사는 사람이에요. 운동을 하는 이유도 술을 마시는 데 좋은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서인데, 몸이 힘들어야 술이 더 맛있게 느껴지나 봐요. 자기 몸이 지금 너무 편안한 상태 같다 하면, 막 언덕길을 올라 갔다 오기도 하고 (웃음).
드라마니까 과장된 컨셉이겠지만, 그냥 단순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것 하나를 위해 사는 주인공에게 위로를 받아요. ‘이 혼란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내가 이거 하나만은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저도 그 주인공처럼 아무리 회사에서 힘들 일이 있었어도 금요일 저녁 혼술을 하는 시간 만큼은 온전히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아요.
구구절절 너무 흥미롭네요. 그러면 mokhwa 님도 술을 더 맛있게 먹기 위해 하는 일이 있나요?
저는 모든 걸 정돈된 상태로 만들어야 해요. 일단 집이 깨끗해야 하고, 저 자신도 샤워를 깨끗이 마친 상태여야 하죠. 금요일이면 일주일간 에너지를 다 써서 피곤한데도, 미루지 않고 꼭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해서 몸을 뽀송하게 만들어요. 공간에서도 눈에 거슬리는 게 없어야 술맛이 더 좋게 느껴져요.

친구들과 함께 술잔을 부딪힐 때와 달리 혼자 술을 홀짝일 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물론 함께 마시는 술도 좋아해요. 다만 그 매력이 좀 다른 거 같아요. 누군가와 함께 마시는 술은 술의 종류나 음식보다 분위기와 대화에 더 집중을 하는 것 같아요. 상대와의 대화나 쌓아가는 관계에 대한 기대감 같은. 반면에 혼술을 할 땐 술의 맛이나 향, 음식과의 페어링 같이 조금 더 술 그 자체에 집중을 하게 된달까요? 그리고 지금 내 상태가 어떤지, 어떤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지 더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요즘 같은 가을에 화이트 와인과 함께 먹기 좋은 애플파이 레시피를 나눌게요! 친구를 초청해 함께 베이킹을 해봐도 좋아요. 이 레시피는 유튜브 ‘하다앳홈’ 채널의 레시피를 참고했어요.
🍷가을에 화이트 와인 한 잔과 함께
페어링 하기 좋은 애플파이 레시피

[ 재료 ]
- 냉동 파이 생지 2장
- 시나노 골드 2개 (400g)
- 설탕 30g
- 시나몬 파우더 5g
- 레몬즙 15ml
- 옥수수 or 감자 전분 10g
+) 킥 포인트 재료!
- 계란물 조금
- 캐러멜 설탕
[ 사과 필링 만들기 ]
step ❶ 사과 2개 껍질 벗겨 나박 썰기
식초와 베이킹 소다로 깨끗이 닦은 사과 나박 썰고 레몬 착즙도 준비!
step ❷ 사과를 약불에서 달달 볶기
수분이 자작하게 나오면 설탕, 시나몬 파우더, 레몬즙을 넣기
사과 부피가 절반으로 줄 때까지 밑이 타지 않게 저으며 볶아주세요.
step ❸ 전분을 골고루 넣고 섞기
부피가 절반으로 줄면 불을 끄고 전분을 골고루 넣어 섞어요.
* 전분을 넣으면 필링에 감칠맛 up!
[ 파이 만들기 ]
step ❶ 타르트 틀에 버터 바르고 생지 모양 잡기
파이 틀에 맞게 냉장 해동한 파이 생지를 눌러가며 모양을 잡아요.
step ❷ 파이지를 틀에 맞게 자르기
밀대로 돌돌 밀어가며 누르면 파이지가 예쁘게 잘립니다.
step ❸ 포크로 파이지 구멍 내기
구멍 낸 파이지 위에 사과 필링을 듬뿍 얹어요. 가운데를 조금 볼록하게 쌓아야 모양이 예뻐요.
step ❹ 남은 파이지 1cm 너비로 잘라 10개 준비!
파이지가 차가운 상태여야 예쁘게 잘려요. 생지가 너무 녹아 흐물거리지 않도록 빠르게 잘라 줍니다.
step ❺ 가로 세로 교차하며 격자 모양 만들기
먼저 파이지 5개를 세로로 놓아요.
2, 4번째 파이지를 들어 가로 1줄 놓은 후 1, 3, 5번째를 들어 가로 1줄 더 놓기!
반복해서 가로 5줄을 만듭니다.
마지막 𝙠𝙞𝙘𝙠 𝙥𝙤𝙞𝙣𝙩!
생지 위에 계란물을 발라주고 캐러멜 설탕을 듬뿍 뿌려주면 더 바삭한 파이가 완성됩니다.
✨ 170도 예열한 오븐에 30분간 구우면 끝!
🥣 더 맛있는 집밥을 위한 mokhwa 의 아이템
Item 1. 일본 풍의 다양한 그릇들



그릇은 틈틈이 사는 것 같아요. 집 근처 편집숍 ‘콜하그’나 ‘TAB’에서 구매를 하기도 하고, 일본 여행이나 제주도 여행을 가서 사온 것들도 있어요.
Item 2. 직접 만든 키친 클로스


안 입는 옷이나 안 쓰는 천을 잘라서 만든 키친 클로스들이에요. 이 연두색 스트라이프 클로스는 얼마 전에 만들었는데, 너무 귀엽죠? 라이프집에도 그 과정을 공유했었어요.
Item 3. 공간의 분위기를 채우는 JBL 스피커

공간에 음악이 빠지면 안 되죠. 이 JBL 스피커는 크기가 작지만, 저의 집을 가득 채우는 데엔 부족함이 없어요. 제가 좋아하는 재즈 앨범, berlioz의 <jazz is for ordinary people>도 추천해 드릴게요.
☺︎
🍛 mokhwa 님의 나를 채우는 집밥과 혼술 이야기 재밌게 읽었나요?
여러분은 어떤 활동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나요?
내가 좋아하는 나만의 활동을 댓글로 나눠 주세요♥️
𝗖𝗮𝘀𝘁 집스터 mokhwa
𝗘𝗱𝗶𝘁𝗼𝗿 Seulgi Lee
𝗣𝗵𝗼𝘁𝗼𝗴𝗿𝗮𝗽𝗵 Dayeon Lee & Seulgi Lee
𝗩𝗶𝗱𝗲𝗼𝗴𝗿𝗮𝗽𝗵 Dayeon Lee
𝗗𝗲𝘀𝗶𝗴𝗻 Jaehyung Park
𝗣𝗿𝗼𝗱𝘂𝗰𝘁𝗶𝗼𝗻 SIDE Coll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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