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부터 시작하는 창작 생활

2024.06.11 10:57조회수 4829

about 마이라이프집

마이라이프집 은 다양한 활동을 주제로 집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집스터들을 조명합니다. ‘우리는 집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지’를 실현하고 있는 집스터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꿀팁을 담아 전해드릴게요. 함께 활동하는 집스터분들의 이야기가 여러분들께도 많은 영감이 되기를 바랍니다.

 

ep.8 꽃으로부터 시작하는 창작 생활

자연과 함께하는 삶. 집스터 여러분은 꿈꿔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바쁘고 정신없는 도시 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을 곁에 두고 숲과 강을 품에 끼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나만의 작업실을 구경하다 제 눈을 사로잡았던 건 푸르른 나무가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Jihuu님의 작업실이었어요. 게다가 Jihuu님이 압화하여 만든 창작물들은 너무 아름다웠죠. 집으로부터 어떤 영감을 받아 이런 창작물을 만들어 내시는 건지 궁금한 마음에 집스터 분들과도 Jihuu님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6월 인터뷰이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럼 집스터 Jihuu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 Jihuu의 꽃으로부터 시작하는 창작 생활

안녕하세요. 저는 캘리그라퍼로 작가 활동을 하며 집에서는 꽃글씨를 쓰고 있는 집스터 Jihuu라고 합니다. 그동안 라이프집에서 활동하며 많은 집스터분들에게 너무 많은 영감을 받아왔는데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 너무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Jihuu님, 반갑습니다. 집이 동화 속에 나오는 것처럼 너무 예뻐요. 서울과 가까운 곳에 이런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주택이 있다니. 놀랐습니다!

강원도로 떠나온 것처럼 정말 자연 속에 푹 파묻힌 집이죠? 저희도 처음에 이 집으로 이사 오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답니다. 지금은 흘러가는 계절을 온몸으로 감각하며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하며 지내고 있어요.

 

이 집은 언제부터 살게 되신 건가요?

한 2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원래는 서울 망원동에서 한 10년 정도 작업실을 하면서 집은 고양시와 삼성동에서 한 6년 정도 살았었는데요. 망원동에서는 주차난 때문에 정말 힘들었고, 고양시에서는 층간 소음이 너무 심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어요. 아무래도 이웃 간에 다툼이 없는 독립적인 공간이 우리에게는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택을 찾아보다가 이 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집에 들어와서 가장 먼저 수많은 붓과 캘리그라피 작품들에 시선이 갔어요. 나만의 작업실에서 올려주신 꽃글씨를 보며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었는데 본업이 캘리그라퍼이실 줄은 몰랐네요!

놀라셨죠? (웃음)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피아노, 바이올린, 체육, 서예 등 다양한 걸 배울 수 있도록 학원에 보내주셨었는데요. 다니던 서예학원 선생님이 제가 서예를 잘 한다며 한 번 시켜볼 생각이 있느냐고 제안을 주셨었어요. 학교에서도 미술과 관련된 상을 곧잘 탔었고요. 그림은 스케치하고 색칠을 할 때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많았지만 서예는 한 번의 터치로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게 좋았어요. 글씨를 쓰는 과정 자체가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Jihuu님의 꽃글씨를 좋아하는데요. 오늘에서야 어떻게 그런 감각적인 꽃글씨를 쓰시는 건지 이해하게 되었어요.(웃음) 그럼 압화는 언제부터 시작하신 거예요?

본격적으로 압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이 집에 이사 오면서부터였어요. 어렸을 때 엄마는 식탁 유리 아래 시나 낙엽 같은 걸 두셨었는데, 저도 엄마처럼 책 같은 곳에 꽃이나 낙엽을 꼭 끼워두곤 했어요. 주택으로 이사를 오고 나니 그동안 만났던 꽃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예쁜 꽃들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나만의 꽃 수집함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압화하신 것도 마치 하나의 작품 같아요. 너무 예쁘네요. 꽃을 압화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꽃과 식물을 활용해 글씨를 쓰는 Jihuu님만의 작업 방식이 너무 인상 깊었는데요. 어떻게 꽃글씨를 쓰게 되셨는지도 궁금해요.

저는 꽃글씨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어요. 처음에 꽃글씨를 쓰게 된 건 나는 글씨를 쓰는 사람이니까 그림을 글씨처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그림과 글씨를 콜라보한 작품을 만들게 되었던 거죠.

 

그림과 글씨의 콜라보라, Jihuu님만이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집에서 몰입감 있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공간의 중요성도 정말 클 것 같은데요. Jihuu님은 나만의 작업실은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라이프집 인터뷰라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제가 라이프집의 좋은 영향을 너무 많이 받고 있어요. 민음사 필사 챌린지로 라이프집을 알게 되었는데, 챌린지를 참여하다 보니 집스터분들이 집에서 나만의 창작을 하고 집을 꾸며나가시는 모습을 보고 정제되어 있던 우리 집을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만들고 싶다는 시그널이 크게 왔었어요.

 

그래서 한 곳에 나란히 붙어있던 남편과, 저의 테이블을 분리하고 테이블 위에 내가 좋아하고 매일 보고 싶은 아이템들을 올려두며 나만의 작업실을 만들게 되었죠.

 




이 책상 위에서 아름다운 Jihuu님의 꽃글씨가 만들어지는 것이군요. 책상에 앉아보니 뻥 뚫린 창밖으로 보이는 푸릇한 여름의 풍경이 작업하는데 영감을 줄 것 같아요.

네 맞아요. 자연 속에서 살아가다 보니 계절의 변화가 오롯이 느껴지고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계속해서 지켜보게 되거든요. 우리는 사람으로서 노화하거나 몸이 아프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며 외면의 모습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꽃은 매년 같은 시기에 같은 모습으로 피고 지는 모습을 보면 제가 살아있다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계절마다 달라지는 다채로운 천연 자연의 색을 제 두 눈으로, 직관적으로 습득을 할 수 있어 색을 활용할 때 도움을 받기도 하고요.

 

 



맞아요. 저도 요즘 길에 피어난 장미꽃들을 보며 6월이 다시 찾아왔구나 하는 생각을 해요. 꽃글씨 작업을 하면서 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들도 있으신가요?

네, 그동안 저는 서예를 해와서 먹색만 쓸 줄 알았어요. 먹도 100% 순 먹색이 있는가 하면 80%, 60%, 20% 등 다양한 색이 있긴 하지만 유화나 수채화처럼 다양한 컬러의 색을 활용하는 것은 또 다른 얘기거든요.

자연 속에서 다양한 색의 꽃과 식물들을 눈으로 보고, 수집하고, 압화하고, 꽃글씨를 쓰면서 알게 된 건 저는 선명한 색보다는 여린 색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다양한 꽃의 종류를 알게 되며 꽃을 보는 눈이 확장되기도 하였고요.

 

 

🖼️ 애정하는 나의 창작물을 소개합니다

 자연 속에서 함께하며 받은 영감을 작품으로 표현해내는 Jihuu님, 이야기를 들을수록 빠져듭니다. 그럼 Jihuu님이 집에서 만든 창작물들 중 가장 애정하는 작품 하나를 소개해 주시겠어요?

책장 위에 가장 크게 전시해 둔 이 작품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새’라는 작품입니다. 새가 하늘을 자유롭게 자기만의 방향을 날아가는 게 너무 좋아서 그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림이면서도, 글씨가 되는 Jihuu님의 작품 정말 멋져요!

 

 

🧑🏻‍🎨 꽃글씨 쓰는 Jihuu가 추천하는 창작 도구 top3

❶ 팔레트 나이프

팔레트 나이프는 잘 찢어지는 여린 꽃을 상하지 않게 옮기기에 아주 좋은 도구예요. 압화하거나 말린 꽃을 나무 트레이로 옮기는 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동그란 모양도 있고 세모난 모양도 있어요. 세모 모양의 팔레트 나이프는 끝에 목공풀을 발라 꽃에 섬세하게 발라주기에도 좋습니다.

 

❷ 목공풀

 

목공풀은 꽃글씨 작업을 할 때 꽃잎을 떨어지지 않게, 깔끔하게 붙이기 좋아요! 너무 많이 바르면 꽃이나 식물 위로 풀이 삐져나올 수가 있으니, 적정량을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❸ 나무 트레이

 

꽃을 바닥에 두면 꽃잎이 얇다 보니까 바닥에 찰싹 붙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저는 나무 트레이를 사용합니다. 작업을 하면 꽃가루가 많이 떨어지는데 꽃가루 정리하거나 뒷정리를 하기에 유용해요!

 

✱ Jihuu 님이 추천한 아이템 영상으로 보기

*모바일에서 영상이 잘 안 보인다면, 영상을 재생시킨 후 우측 하단의 네모 버튼을 눌러주세요!

 




 

마지막으로 압화 혹은 꽃글씨를 시작해 보고 싶은 집스터분들께 한마디 해 주세요.

이미 집스터분들은 너무 잘하고 계시지만 이제 나만의 홈크리에이티브를 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작든, 크든 나만의 공간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 공간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고, 이번에 라이프집 활동을 하며 커뮤니티 활동을 하며 나와 관심사가 비슷한 분들과 공유하고 공감하는 기쁨을 알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나의 활동과 관심사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활동을 해보시는 것도 적극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우리 라이프집에서 더 자주 만나요!

 

 

✱ Jihuu 님의 인터뷰 영상으로 보기

*모바일에서 영상이 잘 안 보인다면, 영상을 재생시킨 후 우측 하단의 네모 버튼을 눌러주세요!

 

 


 

𝗖𝗮𝘀𝘁 집스터 ‘Jihuu’

𝗩𝗶𝗱𝗲𝗼 & 𝗘𝗱𝗶𝘁 Sanghee Kim

𝗣𝗵𝗼𝘁𝗼 & 𝗘𝗱𝗶𝘁 Yesi Choi

𝗗𝗲𝘀𝗶𝗴𝗻 Jaehyung Park

𝗣𝗿𝗼𝗱𝘂𝗰𝘁𝗶𝗼𝗻 SIDE Coll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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