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닝 룸에 정착한 나만의 캠핑존

2024.04.25 10:53조회수 5031

about 마이라이프집

#마이라이프집 은 다양한 활동을 주제로 집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집스터들을 조명합니다. ‘우리는 집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지’를 실현하고 있는 집스터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꿀팁을 담아 전해드릴게요. 함께 활동하는 집스터분들의 이야기가 여러분들께도 많은 영감이 되기를 바랍니다.

 

ep.06 다이닝 룸에 정착한 나만의 캠핑존

여러분은 언제 좋은 기분을 느끼나요? 나의 기분을 다스릴 줄 아는 것만큼 중요한 능력이 또 있을까 싶어요. 하지만 때로는 의지만으로 좋은 기분을 만들긴 어렵기도 해요. 그럴 땐 지금 있는 장소에서 벗어나 이동할 필요가 있습니다. 꼭 저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괜찮아요. 방구석에 놓인 캠핑 의자 하나만으로도 나만의 '피스 플레이스 (peace place)'가 완성됩니다. 지루한 일상이 이어질 때, 분주하게 움직이느라 마음이 혼란할 때 나의 기분을 전환해 주는 공간. 집스터 gyopic 님에게는 홈 캠핑존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조금씩 키워온 gyopic 님의 캠핑존, 같이 구경할래요?


🏕 자연과 사진을 사랑하는 gyopic의 홈 캠핑 라이프

 



©Dayeon Lee

 

안녕하세요, 라이프집에서 닉네임 gyopic으로 활동하는 집스터 김은교(@eungyo_pic @biniscout) 입니다. 본업은 디자이너이고요. 저는 대체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서, 집에서 하는 일이 많아요. 점심도 직접 만들어 먹고요. 업무 데스크도 제 취향으로 꾸며뒀어요. 제가 만든 샐러드, 남편이 만든 식사 메뉴 등을 찍어 남기다 보니 라이프집까지 오게 됐네요.


© 집스터 gyopic 

 

라이프집과 만날 운명이었나 봐요!

그러니까요 (웃음). 원래 이 업무용 데스크가 다이닝 테이블이었어요. 지금 캠핑 룸이 원래는 다이닝 룸이었죠. 업무 데스크를 좀 꾸며 보려고 인테리어 사진을 찾다 보니까 책상에서 무언가를 하는 이미지들이 자주 보이더라고요. 그 이미지들에 자주 태그 되는 계정이 라이프집이었어요. 이왕 기록할 거,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나눠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집에서 여러 활동을 하는데, gyopic 님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뭐예요?

저는 주로 사진을 찍는데요. 집 안에서 식물 사진이나 음식 사진도 많이 찍지만, 바깥의 자연을 가장 즐겨 담아요. 점심시간에도 잠깐 밖에 나가 사진을 찍어 오곤 하죠. 캠핑은 원래 남편의 취미였어요. 그런데 제가 자연 찍는 걸 워낙 좋아하니까 캠핑 쪽으로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캠핑 사이트가 다 자연 속에 있잖아요. 사진을 찍다가 남편과 공통의 취미를 갖게 된 케이스예요.

 

자연으로 교집합이 생겼군요. 그런데 사진을 정말 전문가처럼 잘 찍으시더라고요. 벽에 붙은 포스터나 엽서 이미지도 모두 직접 찍은 거죠?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 부분 직접 찍었어요. 처음엔 그냥 SNS에 사진을 올리고 말았는데, 갈수록 아까운 거예요. 저에게는 모두 작품 같거든요. 그래서 한번은 제가 찍은 사진들로 엽서 북을 만들어 지인들한테 나눠줬어요. 그랬더니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사진을 조금 더 잘 찍게 되면 포스터 북도 만들어 보고 싶어요.


©Seulgi Lee


©Dayeon Lee

 

캠핑의 매력이 뭐길래 gyopic 님의 취미로 이어졌을까요?

말씀드렸듯이 자연과 너무 잘 어울리는 활동이고요. 그냥 자연 속에 있는 저희 둘의 모습이 너무 편안해요.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좋죠. 그리고 캠핑은 같이 해야 하는 일이 많아요. 텐트 설치부터 혼자 하긴 어려운 일이에요. 저녁도 함께 차려 먹고, 보드게임도 하고. 둘이 할 게 많은 영역이라 더 재밌게 즐기는 것 같아요. 이제 남편보다 제가 더 장비 욕심을 부릴 정도예요 (웃음).

 

캠핑 취미를 집 안으로 들여오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캠핑 즐기는 분들은 공감하실 텐데, 캠핑 장비가 진짜 많아요. 그런데 장비에 투자한 것치고는 캠핑을 1년에 열 번도 안 가는 거예요. 장비가 너무 아까운 거죠. 캠핑 사이트 예약이 정말 어려워요. 저희는 뷰가 좋은 곳을 찾다 보니까 더 힘들더라고요. 처음엔 장비를 방치하기 싫어서 다이닝 룸에 의자와 테이블만 세팅해뒀어요. 이왕 밥 먹을 거, 캠핑용 의자와 테이블에서 먹은 거죠. 그런데 점점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지인들을 초대해 어묵 바도 만들어 보고, 홈 파티도 하기 시작한 거예요.


© 집스터 gyopic

 

캠핑을 밖에서 즐길 때와 안에서 즐길 때 어떤 차이가 있나요? 확실히 집이 주는 편안함과 안락함이 있어요. 바깥에서 캠핑을 할 땐 자연을 보며 쉬는 게 좋으면서도, 캠핑 사이트가 넓은 편이 아니니까 옆 텐트 분들의 소음이 심하게 들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저희도 그만큼 신경 써야 하기도 하고요.

홈 캠핑존에서도 자연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요. 저희 집 앞에 공원과 놀이터가 있어서, 새소리와 바람 소리가 크게 들리거든요. 진짜 자연 속에 있는 것처럼요.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나, 사람들의 살아있는 생활 소리를 듣는 것도 힐링 포인트예요.

 




©Dayeon Lee

 

캠핑은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만들고 해 먹는 재미잖아요. 캠핑으로 인해 새로운 취미가 생기기도 했겠어요.

캠핑 덕분에 핸드 드립을 시작했어요. 원래는 그냥 캡슐 커피를 마셨는데, 이제 원두도 직접 고르고 커피 용품도 사 모아요.


©Dayeon Lee

 

아, 정말 근무 환경 최상이네요. 오피스에 이렇게 편히 쉴 공간이 있다니・・・.

집에서 일하다가 지치면 저 방에서 잠깐 커피도 내려 마시고, 디저트도 먹어요. 저 방을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되는 느낌이 있거든요. 그리고 밤에는 남편과 둘이 빔 프로젝터로 영화나 유튜브를 보기도 해요. 저희 둘 다 직장인이니까 밤늦게 나가서 놀거나 장박으로 캠핑을 나가는 건 어려워요. 그 대신 저 방으로 함께 퇴근해 맥주 마시고 앉아 놀다가 자는 거예요.

 

듣기만 해도 행복해요.


©Dayeon Lee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예요?

오후 4시 무렵이요. 요즘 그 시간대가 되면 캠핑존 창문 블라인드로 햇빛이 깊숙이 들어와요. 그러면 현관 부근 화분 있는 곳까지 빛이 닿거든요? 현관 앞에 있는 아스파라거스 모습이 너무 예뻐서 '나만의 작업실'에 찍어 올리기도 했어요.


© 집스터 gyopic

 

만약 경제적인 조건이 모두 허락된다면, 앞으로 집에 어떤 공간을 만들고 싶나요?

저만의 촬영 스튜디오를 만들고 싶어요. 암실 같은 곳 말고, 큰 창으로 자연광이 쏟아지는 공간이요. 요리 사진을 더 멋있게 찍고, 제품 사진들도 더 멋지게 찍고 싶어요.

 

🍃 gyopic 님이 집에서 캠핑을 즐기는 방법


 

1. 자연적인 요소와 캠핑 의자만 있다면, 누구나 홈 캠핑 가능해요!


©Seulgi Lee

 

저희 집의 경우엔 창밖 풍경이 한몫하기도 해요. 이 집을 선택한 이유가 바깥 공원이 보이기 때문이었거든요. 자연 뷰가 없더라도 식물을 배치하는 것만으로 분위기가 달라져요. 저희도 캠핑 룸을 만들면서 거실에 있던 큰 화분들을 옮겨 왔어요. 캠핑 도구만 놓여 있으면 조금 이질적일 수 있는데, 식물과 자연 사진이 함께 놓이니까 더 바깥에 있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리고 너무 많은 도구를 한 번에 들이는 것보다, 가성비 좋은 캠핑 의자 하나로 시작하는 걸 추천합니다. 저희 부부가 캠핑 입문용으로 샀던 의자를 뒤에 소개할게요.

 

2. BGM은 가사가 없는 음악을 선호해요

캠핑에서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BGM이죠. 저는 가요보다 가사가 없는 음악을 주로 틀어두는 편인데요. 홈 캠핑존에서도 자연과 어울리는 연주 곡을 많이 들어요.

 

3. 퇴근 후 야식으로도 딱! 홈 캠핑 레시피 - 알배추 스테이크 만들기

 

준비물 알배추 1개, 쪽파, 파마산 가루, 후추, 소금

step 1.

알배추를 1/4조각으로 잘라서 몸통 부분을 굵은소금 물에 10분 절여주세요. 절인 배추의 물기는 탈탈 털어 최대한 빼줍니다.

step 2. 프라이팬에 올리브유 살짝 두르고, 배추 바깥의 넓은 면부터 익혀주세요. 아래가 노릇해지면 뒤집어서 소금은 살짝, 후추는 많이 뿌리기! 포인트는 후추를 많이 뿌리는 거예요.

step 3.

배추가 전체적으로 노릇해졌다면, 물을 아주 살짝 1/4컵 부어주세요. 배추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팬의 뚜껑을 닫고 약한 불로 찌듯이 푹 익히기.

step 4.

예쁜 접시에 배추를 플레이팅 하고, 쪽파와 파마산 가루를 원하는 만큼 뿌려주면 끝!

 

💡 집스터 gyopic의 매일을 더 즐겁게 만드는 아이템

 

[콜맨] 노스스타 LP 가스 랜턴


©Dayeon Lee

원래 전기 랜턴만 사용하다가 최근에 일본 여행 다녀오면서 콜맨 가스 랜턴을 구매했는데 매력이 있더라고요. 전기 조명과 달리 켤 때 쉬-익 소리가 나면서 불꽃이 올라오면서, 은은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해요. 빛 세기는 전기가 더 센데, 가스 랜턴은 더 따뜻하더라고요. 겨울에 활용하면 더 좋아요.

 

[글라시그린] 모듈형 컵



©Dayeon Lee

 

집에서도, 야외 캠핑장에서도 잘 쓰는 제품이에요. 보통 캠핑장에서는 티타늄 컵을 많이 사용하잖아요. 제가 스테인리스를 좋아하긴 하는데, 유리도 쓰고 싶은 거예요. 그러다가 찾은 제품이에요. 제가 이 모듈 컵을 진짜 좋아하고 잘 쓰는데요. 기본 글라스 모양에 파츠를 끼우면 온더락 잔이 됐다가 와인 잔이 되고, 머그잔으로 변하기도 해요. 그때그때 분위기나 상황에 따라 다른 연출을 할 수 있죠. 전부 분리가 되니까 수납과 휴대도 간편해요.

 

[fujifilm] XE4 + 후지필름 XF 50mm F2 R WR


©Dayeon Lee

후지필름만의 녹색 색감에 반해서 바로 구매한 카메라 XE4 모델을 소개할게요. 제가 제일 잘한 소비 중 하나는 이 카메라를 산 거라고 생각해요. 이 카메라 덕분에 일상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어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것들도 더 자세히 보게 되고, 계절 변화가 기다려져요. 집에서 요리나 인테리어를 하고 난 후에도 이 카메라로 신경 써서 찍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핸드폰만큼 꺼내기 쉬운 카메라를 좋아해요. 장비는 콤팩트 해야 자주 쓰게 되더라고요.

 

[Naturehike] 커밋 우드 체어


© Seulgi Lee

 

이 의자는 캠핑 입문용으로 좋아요. 저희도 처음 이 의자로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잘 사용하고 있어요. 가격은 10만 원대인데, 엄청 편해요. 무엇보다 잘 접혀서 수납이 쉬워요.

✴︎

🏕 홈 캠퍼 gyopic 님의 이야기 재밌게 읽었나요?

캠핑과 사진에 관한 gyopic 님의 노하우가 더 궁금하다면, 댓글을 달아주세요! gyopic 님이 깜짝 등장해 답변을 달아줄 거예요!🧚‍♀️


𝗖𝗮𝘀𝘁 집스터 'gyopic'

𝗘𝗱𝗶𝘁𝗼𝗿 Seulgi Lee

𝗣𝗵𝗼𝘁𝗼𝗴𝗿𝗮𝗽𝗵 & 𝗩𝗶𝗱𝗲𝗼𝗴𝗿𝗮𝗽𝗵 Dayeon Lee

𝗗𝗲𝘀𝗶𝗴𝗻 Jaehyung Park

𝗣𝗿𝗼𝗱𝘂𝗰𝘁𝗶𝗼𝗻 SIDE Coll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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