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가드닝으로 꽃피운 나만의 정글 플랜테리어

2024.04.04 10:48조회수 2475

about 마이라이프집

마이라이프집 은 다양한 활동을 주제로 집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집스터들을 조명합니다. ‘우리는 집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지’를 실현하고 있는 집스터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꿀팁을 담아 전해드릴게요. 함께 활동하는 집스터분들의 이야기가 여러분들께도 많은 영감이 되기를 바랍니다.

 

ep.5 홈가드닝으로 꽃피운 나만의 정글 플랜테리어

마치 숲속에 들어와 있는 듯 방 한가득 채워진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 푸릇잎 가득한 식물들 사이, 붉은 조명 아래 놓여진 책상 하나. 식물이라는 관심사가 생긴 이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된 그린어스님의 집은 마치 동화 같았어요. 7만 팔로워들과 진한 소통을 나누며 나만의 정글을 만들어가고 있는 그린어스님은 5년 넘게 다양한 종류의 반려 식물들을 키워 온 식집사입니다. 매일 식물의 세심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린어스님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볼까요?


🪴 방구석 가드너 그린어스의 식집사 라이프


ⓒ choemore

 

안녕하세요. 저는 식집사 그린어스입니다. 라이프집에도 식집사분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그린어스님. 그린어스님은 언제부터 식물을 기르셨나요?

2019년도에 결혼을 하면서 키우기 시작했으니 이제 5-6년 정도 된 것 같네요. 키우기 쉬운 식물들을 찾아보다가 고무나무가 제일 쉽다고 해서 가장 처음 키우기 시작했던 식물이 고무나무였어요.

 

꽤 오랜 시간 식물과 함께하셨네요. 식물을 원래 좋아하셨었나요?

아버지께서 어릴 때부터 과수원을 하셔서 밭에서 뛰어놀며 자라 자연과 친하게 지내왔거든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식물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


ⓒ choemore

 

식물과 함께하는 일상에 평소 루틴이 있으신지 궁금해요.

아침에 눈 뜨면 제일 먼저 식물방으로 쪼르르 와요. 꽃이 핀 게 있는지, 새로 올라온 신엽이 있는지, 병충해가 난 곳은 없는지 식물들의 안부를 물으며 하루가 시작돼요. 제가 부작난을 키우고 있는데 이 친구들은 수태가 젖어 있어야 해서 물을 좀 자주 뿌려줘야 하거든요. 그래서 매일 아침마다 물을 뿌려주며 식물들의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자주 구경을 하는 편이에요.

 

식물을 키우며 내 삶에 생긴 변화가 있으신가요?

집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식물을 집에서 키우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머무는 시간도 길어지고 집을 더 애정하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삶에 가장 놀라운 변화 중 하나는 가드닝을 하면서 식물 친구가 생겼다는 거예요. 내향인의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이 잘 없는데 식물을 키우며 SNS도 시작했거든요. 식물 정보도 공유하고 소식도 전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친해지더라고요. 같이 화원도 놀러 가고 또 서로의 정원에 놀러 가기도 해요. “너네 집 놀러 가서 식물 구경할래” 처음 만난 친구에게 이렇게 말하는 제 자신을 보면 가끔 깜짝 놀라기도 할 정도에요. (웃음)

 

🌲 오, 마이 정글! 나만의 플랜테리어


ⓒ Sanghee Kim

 

ⓒ choemore

 

너무 아름다운 정글이에요! 이 방 안에 식물은 얼마나 될까요?

정확하게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한 200여 개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훨씬 더 많았어요. 300개 정도? 예전보다 개수는 줄어들었는데 키워온 시간만큼 잎이 커지다 보니까 점점 정글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식물방 중앙에 있는 극락조는 4년 전, 지인에게 나눔받은 허리 정도 높이의 작은 아이였는데 이렇게 크게 자란 거거든요.


ⓒ Sanghee Kim

 

와, 나뭇잎이 천장까지 닿았는데 원래 손가락만 했었다고요? 믿을 수가 없네요.

네 진짜 작았었어요. 이렇게 컸다니 믿을 수 없죠? (웃음)


ⓒ choemore

 

식물방에서 가장 공들여 만든 공간이 있으실 거 같아요.

예전에 어떤 외국인 집에 식물로 거울 장식을 한 걸 본 적 있었어요. 그걸 보고 스킨답서스가 거울 프레임을 타고 자랄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그리고 선반도 좀 꽉 차 보이게 만들고 싶어서 위로 자라는 식물과 아래로 자라는 식물을 섞어서 배치 해주었더니 정글 같은 느낌이 나서 너무 좋더라고요.

 

오, 식물의 배치에도 신경을 쓰시는군요!

네, 식물들의 배치를 조금만 다르게 해주어도 또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답니다 :)


ⓒ choemore

 

식물방에 책상은 어떻게 들이게 되신 거예요? 식물에 둘러싸인 책상이라니,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공간인 것 같아요.

원래 식물방에 책상이 없고, 식물만 가득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이전에는 식물방이 노동의 공간이었거든요. 맨날 물 주고, 분갈이하고, 식물을 돌보며 늘 몸을 움직여야 했어요. 그런데 작년에 처음으로 책상을 들여봤는데, 이 방에 머물며 책도 보고 그림도 그리면서 시간을 더 많이 보내게 되더라고요. 책상 하나 들였을 뿐인데 이제 식물방은 노동을 해야 하는 공간이 아니라 식물의 곁에서 영감도 받고 휴식도 취하는 힐링 공간이 되었어요.

벽에 붙여진 그림도 직접 그리신 거예요? 그림도 너무 아름다워요.

네, 이 공간에서 힐링하고 휴식하며 그린 그림들이에요 :)


ⓒ choemore


ⓒ Sanghee Kim

 

이 많은 식물 중에 가장 애정하는 식물을 소개해 주세요.

요즘 제일 애정하는 친구는 여기 책상 옆에 있는 ‘오르비폴리아’라는 식물이에요. 한 3-4년 정도 키운 식물인데 신엽이 나올 때 롤리폴리 과자처럼 귀엽게 자라나요. 여기 보이시나요? 똘똘 롤리폴리처럼 말려있는 신엽들이요. (웃음) 뚜렷하고 정갈한 잎맥도 매력적이죠.

 

다양한 식물들을 정말 많이 알고 계신 것 같아요. 추천해 주실만 한 구경하기 좋은 식물샵이 있을까요?

파주에 ‘조인폴리아’라고 정말 큰 가든센터가 있어요. 대중적인 식물들도 많고, 평소에 보기 힘든 희귀 식물들도 정말 많이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공간도 정말 넓고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많아서 구경하기 좋은 식물샵으로 추천해 드려요!

 

🍃 키우기 쉬운 식물 추천 TOP3

 

❶ 마초고사리

ⓒ Sanghee Kim

 

고사리가 좀 키우기 힘들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마초고사리는 정말 키우기 쉽거든요. 정글 분위기 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❷ 몬스테라

ⓒ Sanghee Kim

 

몬스테라는 정말 많은 분이 아실 거예요.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생명력이 강해서 키우기가 쉽고, 공기 정화 능력도 있다고 해서 인기가 참 많은 친구예요.

 

❸ 디시디아

ⓒ Sanghee Kim

 

디시디아는 행잉 식물이에요. 2주에 한 번 물을 주어도 잘 살 정도로 건조한 환경에서도 강하고 플랜테리어 하기에도 참 좋은 식물입니다.

 

🚿 방구석 가드너가 추천하는 홈가드닝 애정템

 

❶ 전동 분무기

평소 식물들에게 물을 많이 뿌려주는데 일반 분무기는 계속 눌러야 해서 손목이 많이 아프더라고요. 그런데 전동 분무기는 버튼만 누르면 되기 때문에 편하게 물을 줄 수 있어요.

 

❷ 벨크로 타이

식물들 수형 잡아줄 때 주로 사용하는 아이템이에요. 내가 원하는 만큼 잘라서 쓸 수 있도록 길이 조절이 되고,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재사용도 할 수 있어 간편하고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❸ 서스티

ⓒ choemore

 

서스티는 식물 수분계에요. 식물에 물이 충분하면 파란색으로, 물이 부족하면 흰색으로 컬러가 변해요. 언제 물을 주어야 할지 타이밍을 알려주기 때문에 초보자분들께 추천해 드리고 싶은 아이템입니다.

 


ⓒ choemore

 

마지막으로 식물을 키우고 싶은 분들께 한마디 해 주세요.

제일 처음 식물을 키우려고 하시는 분들이라면 내가 식물을 키울 공간을 잘 파악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만약 해가 잘 안 들고 좀 어두운 곳인데 꽃 피는 식물을 키우고 싶다고 꽃을 들이면 꽃이 금방 시들어버릴 거예요. 저희 집도 베란다가 없고, 이중창이 있는 공간이다 보니까 꽃을 많이 키우지는 않고, 주로 관엽식물 위주로 키우고 있습니다.

나의 환경에 맞게 식물을 고르고, 습도를 높일 수 있도록 가습기를 틀어주거나 서큘레이터를 틀어줘 보세요. 식물들을 모두 한곳에 모아 키우면 증산 작용을 해서 서로 습도를 높여주기도 하더라고요. 집스터분들이 모두 식물을 키우셔서 식물과 함께하는 삶의 기쁨을 꼭 누리셨으면 합니다 :)

 


𝗖𝗮𝘀𝘁 Greenus

𝗩𝗶𝗱𝗲𝗼 & 𝗘𝗱𝗶𝘁 Sanghee Kim

𝗣𝗵𝗼𝘁𝗼 Choemore

𝗘𝗱𝗶𝘁𝗼𝗿 Yesi Choi

𝗗𝗲𝘀𝗶𝗴𝗻 Jaehyung Park

𝗣𝗿𝗼𝗱𝘂𝗰𝘁𝗶𝗼𝗻 SIDE Coll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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