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취향을 내리는 홈카페

2024.03.20 10:53조회수 3359

about 마이라이프집

#마이라이프집 은 다양한 활동을 주제로 집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집스터들을 조명합니다. ‘우리는 집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지’를 실현하고 있는 집스터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꿀팁을 담아 전해드릴게요. 함께 활동하는 집스터분들의 이야기가 여러분들께도 많은 영감이 되기를 바랍니다.


ep.04 홈 바리스타 족장님의 작은 카페

사랑은 운명처럼 단숨에 찾아오기도 하지만, 옷에 체취가 배듯이 조금씩 스며들기도 합니다. 또 사랑은 화롯불처럼 타오르는 열정으로 나타날 때도 있지만, 아침 해가 밝듯 자연스러운 상태를 보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사랑은 가타부타 정의하기보다, 우선 해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이건 분명해요! 사랑은 계기를 만들어준다는 것. 밖돌이 중의 밖돌이였던 홈 바리스타 족장님이 집을 사랑하게 된 배경, 궁금하지 않나요? 커피에 빠져들며 집덕후가 된 이야기를 함께 나눌게요.


☕️ 취향이 가득한 홈 바리스타 족장님의 작은 카페




안녕하세요, 홈카페를 운영하는 집스터 족장님입니다. 제 인스타그램 아이디도 족장님(@jok_jjang_nim)이에요. 저는 종종 요가 강사로 일하기도 하고요. 본업은 요가 스튜디오 운영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요가원에 비즈니스적인 툴을 세팅해 드리는 일이죠. 요가를 하는 분들 중에는 비즈니스를 어려워하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아주 작게는 전단지를 돌리는 일부터 회원들 상담하는 방법까지 알려드리고 있어요.



요가 강사를 본업이 아닌 부업으로 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제가 2011년에 요가를 처음 시작했는데요. 그때 어느 요가원 운영 직원으로 일을 하다가 요가 수업도 듣곤 했어요. 하다 보니까 강사 자격증도 땄고요. 보통은 요가가 좋아서 시작해서 본격 강사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전 반대의 경우죠.

이후로 저도 수업을 해오긴 했는데, 하면 할수록 워낙 잘하는 분들이 많이 보이기도 하고 저는 티칭보다 컨설팅이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변에 요가 강사로 일하는 친구들의 운영 고충을 해결해 주면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요가와 커피의 연결점이 신선하기도 했어요. 보통 요가를 하시면 차를 더 즐기곤 하잖아요. 그런데 족장님은 차보단 커피 파더라고요.

요가보다 커피를 먼저 좋아했어요. 제 첫 직장이 스타벅스이기도 했고요.



오, 바리스타로 일하셨나요? 

바리스타라고 말하기엔 너무 풋내기였구요. 매장직이라고 해두죠 (웃음). 제가 대학 다닐 때만 해도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많이 없었어요. 스타벅스가 거의 유일했죠. 그때도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 커피값만 한 달에 20~30만 원씩 썼어요. 이럴 바에 커피 회사에 취직해야겠다 싶었죠.


집에서 커피를 직접 내리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스타벅스에서 일할 때, 사내 복지로 매달 원두를 받았어요. 그땐 커피 내리는 방법을 몰랐는데요. 원두를 처리하긴 해야 하니까, 다루기 쉬운 프렌치 프레스를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프레스는 원두를 갈아서 넣고 물 부어 쭉 누르기만 하면 커피 물이 걸러 나오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게 홈카페의 시작이었던 거예요.



그때까지만 해도 커피를 직접 내리는 데 흥미를 못 붙여서 취미가 오래 가진 않았어요. 그러다가 한 5년 전쯤인가? 일본 원두로 진행하는 커피 행사에 갔다가 처음으로 스페셜 티를 접하게 됐는데요. 커피가 되게 맛있는 거예요. 제가 자주 가는 카페 바리스타 분에게 물어보니, 이걸 집에서도 내려 먹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카페 커피가 맛있긴 하지만 매일 갈 수는 없고, 원두를 사 오면 매일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겠더라고요.

그렇게 본격 홈카페를 시작하셨군요.

맞아요. 처음에는 로스팅을 직접 하는 카페를 다니며 여러 팁을 얻기도 했어요. 로스터리 숍이 좋은 게, 보통 원두를 사면 커피 한 잔을 공짜로 줘요. 맛있는 원두 사고, 커피도 얻어먹고, 팁도 얻고. 일석삼조인 거죠.


와, 몰랐던 정보예요! 그럼 원두는 카페에서 직접 맛보고 구매하는 편인가요?

자주 돌아다닐 땐 가능한데, 보통은 유튜버 '안스타' 님이 운영하는 네이버 클럽 '홈 바리스타 클럽'과 '언스페셜티'의 공동구매를 자주 이용합니다.



나만의 커피 취향을 찾는 방법도 궁금해요. 저는 제가 어떤 커피를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거든요.

내가 자주 가는 카페가 내 커피 취향인 거예요. 어느 카페 자주 가세요?


집 근처에 프로퍼커피바를 자주 가요.

아, 거기 커피 맛있죠! 좋은 데 다니시네! 커피 잘 모르신다고 하셔서 가성비 커피 즐기시는 줄 알았는데 (웃음).



집에서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며 달라진 점이 있나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피 내릴 준비를 해요. 저희 집엔 스마트 조명을 설치해둬서, 아침 5시가 되면 여기 거실 조명이 자동으로 켜져요. 제가 일어나면 홈 카페에 조명이 켜져 있죠. 저는 자연스럽게 물을 올리고 핸드 드립 장비를 세팅해요. 당연하게 시작되는 이 일상이 저에겐 리프레시가 되는 것 같아요. 커피 덕분에 큰 고민 없이 하루를 시작하고 있어요.



커피에 대한 안목도 제법 높아졌겠어요.

음, 지금은 안 그래요. 이 취미를 너무 강박적으로 하지 않으려고요. 좀 자연스러워졌달까요? 처음에는 커피 키워드를 더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에 이쪽 저쪽 평가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사실 저는 하루에 두세 잔 내리는 사람이잖아요. 카페에서 일하는 분들은 50잔, 100잔 내리는 분들이고요.

이게 약간 요가랑 비슷한 것 같아요. 제가 장기 회원들을 대하기 힘들어하는 초보 강사분들한테 '회원들은 결국 학생일 뿐'이라고 말씀드리는데요. 인생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해 키워 나가는 사람과 취미로 하는 사람은 하늘과 땅 차이에요. 취미를 열심히 하면 땅이 높은 산은 될 수 있겠지만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커피에 있어서 뒷동산 정도 될까요? 제가 카페를 차리지 않는 이상 학생일 뿐, 어떻게 선생님을 평가하겠어요.



족장님에게 홈카페란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반려 카페라고 생각해요. 반려동물이나 반려 식물은 계속 케어를 해줘야 하잖아요. 저도 그렇거든요. (모든 식재료에 기한이 있듯이 원두도 소비기한이 있어요.) 정해진 기한 내에 원두를 갈아 마셔야 하고, 도구도 관리하고, 청소도 꼼꼼히 해줘야 해요.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집에 더 오래 있게 됐어요. 집 생활이 좋아졌고요. 원래 저는 집에 거의 붙어 있질 않았어요. 약속 없으면 백화점에 있는 '유니클로' 매장이라도 둘러보고 와야 했죠. 그런데 요즘에는 집에서의 이런 생활이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족장님이 알려주는 홈카페 운영 Tip


1. 족장님이 추천하는 홈카페 입문 장비

제 생각에 취미는 저렴하게 시작해야 오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취미를 더 발전시키고 싶을 때 장비에 투자를 늘리는 거죠. 사실 누군가에겐 이렇게 아침에 원두를 직접 갈아서 내려 마시는 게 성향상 안 맞을 수 있어요. 오히려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를 내려마시는 게 라이프스타일에 더 잘 맞을 수 있고요.

그래서 저는 먼저 다이소에서 기본 장비를 사서 직접 원두를 갈아 마셔보시기를 추천해요. 다이소에 가면 그라인더, 드리퍼를 5천 원 정도에 팔거든요. 그중에서도 뭐부터 사야 하느냐고 물으시면, 그라인더가 제일 첫 번째 도구예요. 왜냐하면 프렌치 프레스로 내려 마셔도 그라인더가 필요하고 핸드드립으로 먹을 때도 그라인더가 있어야 하거든요.


2. 드립백도 바리스타 커피처럼 맛있게 먹는 방법

드립백 보관 기간은 1년 정도이지만, 가능한 3개월 이내에 소비해 주는 게 좋습니다. 원두는 갈자마자 신선도가 확 떨어지지만, 드립백은 바로 밀봉하니 유통기한이 긴 편이에요. 물은 보통 180ml, 종이컵으로 한 컵 분량만큼 내리는 게 좋습니다. 물도 한 번에 가득 붓기보다 조금씩 부어 가루를 적셔주세요.

커피의 원리를 조금 설명드리면, 갈린 원두는 정전기가 생길 정도로 건조한 상태예요. 가루가 하나의 결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에스프레소는 물이 원두 가루를 헹궈 내면서 커피라는 식품으로 완성된 형태예요. 그런데 물을 한번에 부어버리면, 원두 가루의 어떤 결정에는 물이 닿지도 않고 가루가 잘 헹궈지지 않을 수 있겠죠? 필터 가운데를 중심으로 물 주전자를 한 바퀴만 돌려 적신 후, 30초 정도 기다렸다가 조금씩 부어주세요.


3. 홈카페 운영 시 꼼꼼한 청소는 필수!


원두를 직접 갈아 마신다면 미니 핸디 청소기가 꼭 필요해요. 커피 가루는 날림이 심해서 곳곳에 박히거든요. 제가 여러 청소기 제품을 써봤는데, 라이프썸 핸디 청소기를 추천드릴게요. 가볍고 흡입력도 좋아요.

아, 그리고 여러분 커피 가루 절대 아무 데나 버리면 안 됩니다. 커피 가루는 잘 뭉치기도 하고, 기름기가 있거든요. 싱크대 배수구 같은 데 버리면 막힐 수 있어요. 커피 가루는 꼭 말려서 일반 쓰레기로 버려주세요.


4. 초간단 홈카페 레시피 - 아인슈페너 만들기


친한 동생들에게 종종 커피를 내려주곤 하는데요. 아무리 비싼 원두를 내려줘도 이 아인슈페너 반응만큼 뜨겁지 못했어요 (웃음). 이 레시피에서 핵심은 '로투스 비스켓'입니다!


준비물 생크림 100g, 식물성 휘핑크림 100g, 설탕 20g, 콜드브루 원액, 로투스 비스켓 4개



step 1. 로투스 비스켓 3개를 믹서에 넣고 잘게 부숴줍니다.



step 2. 생크림 100g, 식물성 휘핑크림 100g, 설탕 20g을 넣고 섞어주세요. 적당한 점도가 될 정도로 섞어주는 게 포인트!

*생크림이 없다면, 휘핑크림에 설탕을 조금 더 많이 넣어 단맛을 냅니다.


step 3.

유리컵 3분의 1까지 콜드블루 원액을 붓고, 또 3분의 1만큼 물을 채워 저어 줍니다.

*콜드브루는 빈브라더스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step 4.

나머지 3분의 1만큼 준비한 휘핑을 부어주세요. 그 위에 로투스 가루를 적당히 뿌리고, 로투스 비스켓을 꽂아주면 끝!

자세한 방법이 궁금하다면, 아래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 홈 바리스타가 선택한 카페 아이템


[마리슈타이거] 전동 커피 그라인더


이 그라인더는 제가 홈카페 초창기에 썼던 거예요. 사실 그라인더는 전동보다 수동을 쓰는 게 가장 좋지만, 이 친구는 캠핑 갈 때나 바깥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서 추천드려요.


[하리오] V60 세라믹 드리퍼


요즘 SNS가 워낙 발달하기도 했고, 홈 카페라는 분위기를 얻고 싶은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드리퍼가 빠질 수 없거든요! 분위기를 좀 내고 싶다면 핸드 드립 아이템이 있어야죠!


[레어로우] RRR CUSTOMIZE


홈 카페를 제대로 하다 보면 도구가 많아지잖아요. 커피 한 잔 내리는데 드리퍼부터 그라인더, 서버… 그래서 제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수납이에요. 레어로우 랙은 스틸로 되어 있어서 튼튼한 데다가, 나의 스타일 대로 커스텀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컬러 조합도 내 마음대로, 높이 조절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죠. 저희 집에는 레어로우 제품이 좀 많아요.


[일광전구X롯데칠성] SNOWMAN 15 포터블


홈카페에 예쁜 조명도 빠질 수 없죠. 이건 일광전구와 롯데칠성이 콜라보로 만든 한정판이라 이제 구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일광전구 SNOWMAN 15 라인은 스테디셀러니까 쉽게 구할 수 있을 거예요. 이 조명은 포터블 제품이라 어디로든 이동이 가능하고요. 모양과 조도가 포근한 느낌이라서 은은한 분위기를 더해 줘요.


✴︎


☕️ 홈 바리스타 족장님의 이야기 재밌게 읽었나요?

그동안 커피나 홈카페에 대해 궁금한 게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족장님이 오랜 노하우를 가득 담아 답변을 달아줄 거예요!✨



𝗖𝗮𝘀𝘁 집스터 '족장님'

𝗘𝗱𝗶𝘁𝗼𝗿 Seulgi Lee

𝗣𝗵𝗼𝘁𝗼𝗴𝗿𝗮𝗽𝗵 Yesi Choi

𝗩𝗶𝗱𝗲𝗼𝗴𝗿𝗮𝗽𝗵 Dayeon Lee

𝗗𝗲𝘀𝗶𝗴𝗻 Jaehyung Park

𝗣𝗿𝗼𝗱𝘂𝗰𝘁𝗶𝗼𝗻 SIDE Coll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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