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2inHOME [2inHOME]은 집에서 2가지 자아로 살아가는 크리에이터를 인터뷰합니다. ‘일하는 나'와 ‘생활인 나' 또는 ‘본캐’와 ‘부캐’ 등 두 가지 자아가 대비되고 때론 블랜딩되며 펼쳐지는 그 사람만의 삶의 철학, 반짝이는 영감을 담습니다.
ep.02 초록이 가득한 집에서 매일 아침 글을 씁니다
식물과 함께 하는 삶을 연구하는 초록생활연구소 대표 정재경. 집에서 100여개의 식물을 키우는 식물집사이자, 7년째 매일 아침 글을 쓰고 강연도 하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또, 오랜 팬층을 보유한 생활용품 브랜드 더리빙팩토리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고요. 얼마 전 그는 수많은 식물들과 함께, 마당이 있는 도심 속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했는데요. 숨쉬듯 식물들을 돌보며 새로운 감수성을 깨우고 매일 글을 쓰며 몸과 마음을 돌보는 정재경의 일상으로 집스터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재경’s 하우스를 소개합니다

“집스터 여러분에게 저의 새로운 집을 소개할게요. 저희 집은 2층 주택이랍니다. 이 집에서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공간은 1층 서재이자 작업실이에요. 이곳에서 저는 주로 글을 쓰거나, 식물 관련된 일을 해요.”

“2층은 생활공간이에요. 부부 침실과 아들방이 있고, 세탁실, 화장실, 샤워실이 있어요. 2층에선 완전한 휴식을 위해서 책과 컴퓨터도 없앴답니다.”

“이 집의 매력포인트는 작은 마당 공간이에요. 마당에서 식물 작업을 하다가 실내로 바로 들어올 수 있어서 좋고, 바닥이 타일 소재라 식물을 손질해 옮기기 적합해요.”

🪴 재경’s 첫 번째 자아 - 초록을 사랑하는 식물집사



Q. 어떤 식물들을 주로 키우나요?
A. 제가 이사하기 전에는 200여 개의 화분을 키웠었는데 이사하면서는 주변에 나눔을 많이 했어요. 그래도 여전히 100개 가까이는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공기정화식물 위주로 키워요. 공기정화식물과 아닌 것은 공기 정화 능력이 60배 정도 차이가 나요. 하얀 꽃을 피우는 ‘스파티필름'이 실내에서 굉장히 잘 자라서 많이 키우고요. ‘스킨답서스’라는 식물도 있어요. 이 집에 오면서는 향기 있는 식물을 조금 더 많이 다루려고 해요. 식물의 향이 바로 피톤치드거든요. 그 향들을 조금 더 느끼고 싶어서 마당에 향기가 많은 식물을 데려다놓고 주말에 심으려고 해요.”



Q. 식물에 진심이 된 이유는?
A. 하루는 자다가 숨이 안 쉬어져서 깼어요. ‘왜 이러지? 어디가 아픈가?’ 했는데,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이었던 거예요. 그즈음부터 미세먼지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걸 정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을 찾다가 실내에 식물을 많이 키워보자고 생각하게 됐죠. 그때부터 식물을 많이 키우게 됐어요.
그런데 실제로 식물을 키우고 나서 컨디션이 좋아졌어요. 식물이 많아진 집에 들어올 때 산에 간 것처럼 큰 숨을 들이쉬게 되고 안전하다고 느껴요.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 건강에 도움이 돼요. 저는 식물을 통해 처음으로 ‘나는 매일 뭔가를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어요. 아주 작은 풀도, 꽃도 있는 힘껏 살고 꽃을 피우잖아요. 그런 식물들을 관찰하는 동안 생명의 원리를 깨닫게 되었어요.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원래 열심히 사는 거구나 하고요. 어쩌면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뭄과 마음의 여러가지 건강 문제들이 식물과 멀어져서 생기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돼요. 그래서 저는 만나는 사람마다 식물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Q. 집에서 식물을 잘 키우려면?
A. 실내가드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채광’이에요. 빛이 있어야 광합성을 할 수 있고, 그래야 식물들이 잘 자랄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또 중요한 게 ‘바람'이에요.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서는 식물의 체력이 점점 약해져요. 왜냐하면 식물은 바람에 흔들리면서 뽑히지 않으려고 뿌리를 뻗어나가고 가지가 자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바람이 잘 통하고 해가 잘 드는 곳에 식물을 배치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틈나는대로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나오게 잎을 자주 씻어주면 어떤 식물이든 잘 자란답니다.

TIP. 식물을 예쁘게 배치하는 간단한 방법 🌿
- 여러 식물을 가까이 모아 두기
- 화분을 모을 땐 3, 5, 7 홀수 개수로 모아 배치하기
- 삼각형 모양을 그린다고 상상하며 화분을 각 꼭짓점에 배치하기
✍️재경’s 두 번째 자아 - 매일 아침 글을 쓰는 작가


Q. 매일 아침 글을 쓰는 이유는?
A. 식물을 많이 키우다 보니까 이 좋은 것을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굉장히 커졌어요.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내가 할 수 있는 건 글로 전달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브런치에 연재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 글들이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처음 몇 편은 정말 재미있게 썼는데, 쓰다 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글이 잘 안 써지더라고요.
그러다가 <아티스트 웨이>라는 책을 만나게 됐어요. 이 책에서는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20분 동안 글을 쓰면 1년쯤 지나면 책이 한 권 나온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정말 그런지 궁금해서 계속 해봤죠. 그렇게 2017년 6월 11일부터 오늘 아침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썼어요. 그런데 진짜로 1년이 되기 전에 책이 한 권 나오더라고요.
그 책에서 저에게 가장 커다란 위안을 주었던 말이 ‘매일 쓰면 작가다'라는 문장이었어요. 작가는 누가 ‘너는 이제부터 작가야'라고 얘기해주는 게 아니에요. 내가 나를 작가라고 생각하고 매일 쓰면 어제보단 오늘이 조금 더 나아지거든요. 그렇게 저는 매일 아침 글을 쓰고 있고, 매년 한 권 정도씩 책을 내는 작가가 되었어요.


Q. 글이 잘 써지는 환경이 따로 있나요?
A. 감수성이 잘 반응하는 장소를 찾는 게 도움이 조금 더 되긴 하죠. 그런데 반드시 그런 건 아니에요. 장소보다는 매일 쓸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을 만들어주면 돼요. 저는 매일 아침 모닝페이지를 쓸 때는 미리 노트와 만년필을 준비해놓아요. 그리고 작은 전등을 켜는 걸로 시작을 하죠. 그 다음 바로 펼쳐놓은 노트 위에 쓰기 시작해요. 글은 무의식이 활발할 때 쓰는 게 좋아요. 무의식은 직관과 통찰의 뇌예요. 의식의 불이 들어오는 순간, 우리의 정신이 깨기 시작하면서 판단하고 평가하게 되죠. 검열을 하고 저항이 생겨요. 그래서 의식이 깨어나지 않는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쓰는 게 중요해요. 저는 일어나자마자 20분 동안 글을 쓰고 있답니다.



Q. 글쓰기와 식물을 돌보는 일의 공통점은?
A. 글쓰기와 식물을 돌보는 일의 공통점은 ‘나를 돌보는 일'이라는 거예요. 식물을 돌보는 동안 몸을 쓰게 되죠. 손을 쓰면서 촉감을 느끼고, 물소리를 듣고 식물이 움직이는 걸 바라보면서 나의 오감을 사용하게 되잖아요. 그 과정에서 우리는 지금 현재에 집중하게 돼요. 과거의 상처, 미래의 걱정거리에서 벗어나서 지금 현재의 내 삶에 집중하게 도와주는 굉장히 좋은 도구인 거죠.
글쓰기도 마찬가지예요. 매일 아침 글을 쓰다보면 ‘내가 지금 이런 걸 고민하고 있구나' ‘내가 이런 것 때문에 상처를 받았구나' 하는 것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요. 글씨로 종이 위에 내 고민과 걱정거리를 옮기는 순간 이만큼 크게 느껴졌던 두려움이 작아지는 걸 느낄 수 있죠.
이렇게 글쓰기와 식물을 돌보는 일은 나를 돌보는 것과 닿아있어요. 나를 돌본다는 것은 곧 나를 사랑한다는 얘기거든요. 이 두 가지는 바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 정재경에게 집이란?
“집은 저의 창작과 창조의 박물관이에요. 접혀있던 우리의 창조성들이 펼쳐지면서 자기답게 살게 도와주는 공간이 바로 집이라고 생각해요.”
-식물집사 작가 정재경
🪐 2inHOME 영상 보기
더 많은 이야기는 #2inHOME 풀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Credit
I𝗻𝘁𝗲𝗿𝘃𝗶𝗲𝘄𝗲𝗲 JAEKYUNG JEONG
𝗙𝗶𝗹𝗺 & 𝗣𝗼𝘀𝘁𝗽𝗿𝗼𝗱𝘂𝗰𝘁𝗶𝗼𝗻 YOZMSA
𝗗𝗲𝘀𝗶𝗴𝗻 Jaehyung Park
𝗣𝗿𝗼𝗱𝘂𝗰𝘁𝗶𝗼𝗻 SIDE Collective

![[어디든.zip] 금수저? 은수저? 난 취향 수저! 커트러리로 취향 탐색, ‘사브르파리’](https://image.lifezip.kr/common/75_3cba91b9e4_4dab21568723473e80a075cfbdd76bf3.jpg)



![[나만의우주템] 선물 성공 확률 100%! 취향을 심은 초록 브랜드 3](https://image.lifezip.kr/common/75_3cb98e53a3_27ee38a786ab47e7be10e35b91235afa.jpg)



![[어디든.zip] 라이프집 첫 번째 페어, <하우스 아카이브>에 집스터 여러분을 초대합니다](https://image.lifezip.kr/common/75_3cb4aa84ab_ea5fefc9a2c44c8395f3eeba117af03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