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inHOME] ep.10 본캐와 부캐를 넘나드는 50만 유튜버의 집튜디오

2023.12.15 21:50조회수 2226

about 2inHOME [2inHOME]은 집에서 2가지 자아로 살아가는 크리에이터를 인터뷰합니다. ‘일하는 나'와 ‘생활인 나' 또는 ‘본캐’와 ‘부캐’ 등 두 가지 자아가 대비되고 때론 블렌딩되며 펼쳐지는 그 사람만의 삶의 철학, 반짝이는 영감을 담습니다.


ep.10 본캐와 부캐를 넘나드는 50만 유튜버의 집튜디오

유튜브 ‘가전주부’, ‘말많은소녀’ 채널을 통해 현재까지 5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프로 유튜버 최서영(@seoyoungchoi_). 시크하고 스마트한 매력의 가전주부, 소녀소녀한 감성의 말 많은 소녀.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두 채널이 사실은 한 사람의 이야기인 것처럼, 최서영의 집도 반전 매력이 넘칩니다. 어느 날은 올블랙의 테크룸에서 IT 제품을 소개하는 프로 유튜버였다가, 퇴근하면 아이를 돌보는 엄마이기도 하고, ‘내 자신이 고갈된다’고 느낄 때마다 다락방에서 글을 쓰며 나다움을 지켰다는 워킹맘 최서영. 본캐와 부캐를 넘나드는 그녀를 꼭 닮은 ‘집튜디오’로 집스터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50만 유튜버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의 집튜디오


“안녕하세요. 저는 ‘가전주부’라는 유튜브 채널과 ‘말많은소녀’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최서영입니다. 최근에는 에세이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저희 집은 집이자 저의 일터인 스튜디오라서, ‘집튜디오’라고 부르고 있어요. 저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을 하고 있다보니 제품을 소개할 일이 많거든요. 어떤 제품이 들어와도 어울릴 수 있도록 너무 개성이 강한 색상보다는 흰색, 검은색, 노출 콘크리트 질감 정도로 심플하게 만들었어요.”



“저는 제 자신이 어떤 색깔이 와도 잘 어울리게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그래서 저희 집도 그렇게 만들었고, 집과 제가 닮아있다고 생각해요.”



📹 가전주부가 제품을 고르는 기준


Q. 이곳은 어떤 방인가요?

A. 여기를 저는 테크룸이라고 부르는데요. 가전주부가 IT정보, 그리고 가전제품을 리뷰하는 채널이기 때문에 그런 제품들을 촬영하고, 간단한 업무를 보거나, 장비를 보관하는 방이에요. 테이블만 흰색이고 벽과 천장까지 완전히 블랙 컨셉으로 만들었어요. 그래야 제품의 색감과 모양을 있는 그대로 잘 보여드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낮에는 좀 암실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밤에 커튼을 열면 야경이 보이면서 뭔가 성공한 느낌이 드는 그런 장소예요.(웃음)



Q. IT 제품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IT 테크라는 장르를 선택하게 된 건, 그 당시 가장 관심있는 장르였기 때문이에요. 사람마다 모두 사치하고 돈을 안 아끼는 장르가 있잖아요. 저에게는 그게 결혼하기 전부터 IT 장르였고, 그러다 주부가 된 후로 가전제품 같은 걸 공부하면서 사들이기 시작한 거죠. 그러다가, 이런 정보들을찍어서 보여주면 누군가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오지랖으로 시작한 게 가전주부였어요.


Q. 좋은 제품을 고르는 나만의 기준이 있나요?

A. 많은 분들이 기능이라든가,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시는데, 저는 ‘기본기’를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공기청정기를 사면 공기가 깨끗해지기를 기대하면서 사는 거잖아요. 아무리 디자인이 좋고, 가격이 좋아도 그 역할을 못하면 그 제품은 존재 이유가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뭐든 구매할 때, 이게 기본기를 잘 하는지를 가장 많이 봐요. 그리고 또 중요한 건, 가전은 유행을 타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꾸준히 내가 내 생활 속에서 계속 손이 가고 쓸 수 있는 게 좋은 가전이죠. 그래서 저렴한 걸 많이 사는 것보다는 좋은 거 하나, 내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것을 사는 게 저에게 중요한 기준인 것 같아요.



Q. 좋은 가전제품을 쓴다는 게, 삶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시나요?

A. 가전제품을 쓴다는 건, 그 부분에 대한 불편함을 해소한다는 거거든요. 제가 가사 일을 할 시간에,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쓸 수 있다는 것과 같은 말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식기세척기가 설거지를 대신 해주는 동안, 내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잖아요. 좋은 가전을 사는 건 의미있는 시간을 산다는 것과 같은 개념 같아요. 그게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높여주니까요.



✍ 유튜버에서 작가가 된 ‘말 많은 소녀’


Q. 여기는 또 전혀 다른 느낌이네요?

A. 여기는 귀여운 것들이 유일하게 허용되는 방인데요. 뭔가 소녀의 방 같지 않나요? 실제로 제가 딱 이 위치에서 ‘말 많은 소녀’라는 채널의 콘텐츠를 촬영하고 있어요.


Q. ‘말 많은 소녀’라는 채널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나요?

A. 말 많은 소녀는 그냥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다락방에서 동네 언니랑 같이 수다 떠는 것처럼 만든 채널이에요. 저는 유튜버로 일하기 전에 사실 한 방송국에서 아나운서로 일을 했었는데요. 정말 고배를 많이 마시면서 좀 뒤늦게 아나운서로 입사를 했는데, 입사 하자마자 너무 슬프게도 제가 이 직종과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고 말았어요. 저는 뭔가 기획을 하고 제작과정에 참여하는 걸 좋아하는 실무자 스타일이지, 카메라 앞에만 서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당연히 엄청난 애정으로 지속했던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좌절도 참 많았는데, 그때 제가 의지할 수 있고 내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 생각이 모여서 말 많은 소녀 채널이 되었죠.



Q. 지금은 작가로도 활동하고 계시죠. 어떤 계기로 글을 쓰게 되었나요?

A. 꾸준히 구독자분들의 책을 써달라는 요청은 있었지만, 너무 바쁘니까 진득히 앉아서 책을 쓴다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러다가 임신을 하면서 앞으로 저의 활동이 축소될 거라는 예상이 되는 시기가 찾아온 거죠. 그때 그동안 내가 시간이 없어서 못했던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사실 저는 매일 매일의 고민이 많아요. 출산을 하고 육아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예전만큼의 콘텐츠를 만들 수 없겠다는 생각도 들기도 해요. 콘텐츠가 고갈되는 걸 넘어서, 내 자신이 고갈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그래서 요즘 저는 정말 많이 내려놓고 있거든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다가 찾은 방법은, 결국 꾸미지 않고 고민하는 것들을 내보이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알고 있는 만큼 내가 성장하는 것이더라고요. 내가 힘들었던 것, 고민하는 것들을 글로 공유하면서 그 괴리감을 좁혀가고 있는 시기인 것 같아요.


Q. 이 공간에서 서영님의 내면의 모습이 보여요. 이 공간이 창작에 도움이 되나요?

A. 분위기 전환이 필요할 땐 카페에서 글을 쓰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실 이 방에서 글을 가장 많이 쓴 것 같아요. 왜냐면 이 공간에서 쓰는 게 가장 저다운 말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단순히 책의 어떤 내용을 담는 걸 넘어서서 틈틈이 무언가를 글로 쓴다는 행위 자체가 너무 힐링이고 굉장히 저다워진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생각보다 공간이 일을 하게 하고, 공간이 아이디어를 주는 건 굉장히 큰 것 같아요. 그렇게 쓴 첫 책이 <잘될 수 밖에 없는 너에게>인데, 마음의 근육을 기르는 일에 대해 담은 책이에요. 지금은 두 번째 나올 책을 쓰고 있고요.



Q. 집을 통해서 삶의 방향성을 깨달은 경험이 있다고요.

A. 그게 30대 초반 정도의 일인데요. 그때 살던 집이 문득 눈에 들어왔는데, 무슨 커튼 하나, 화분 하나, 마룻바닥 하나 내가 내 취향껏 고른 게 없는 거예요. 사실은 제가 취향이 없던 거예요. 집이 그렇다는 건 제 마음이 그렇다는 거잖아요. 실제로 제 인생에 있어 대부분의 선택이 ‘최선’보다는 ‘그냥 이 정도면 이상하지 않겠지’라고 생각하는 ‘차선’으로만 가득 차 있더라고요. 그때 “내가 지금 뭐 하는 거지? 한 번 밖에 없는 소중한 내 인생을 내가 지금 이렇게 허비하고 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그래서 더 이상은 그렇게 살지 않겠다, 조금 이상한 모양이더라도 그냥 내 식대로 살겠다, 내 취향을 만들고 유니크한 나라는 사람을 좀 지켜나가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Q. 이 집을 꾸릴 땐 어떤 마음이었나요?

A. 이 집은 처음으로 제가 다 모든 걸 제 손으로 일군 집이기 때문에 정말 애착이 커요. 인간 최서영과 너무너무 닮아있는 집이거든요. 사소한 소품 하나부터, 큰 틀과 색감, 빛이 들어오는 시간까지도 제 취향의 집합소이고, 저의 분신같은 그런 공간이죠. 그래서 아마 이 집만 봐도 제가 어떤 사람인지 다 알 수 있을 거예요. 또 여기서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기도 했고, 새로운 도전들도 이루어졌기 때문에 여긴 정말 저의 우주예요.



🏡 서영에게 집이란?


"집은 나의 일기장이다.

나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곳이니까."



🪐 2inHOME 영상 보기

더 많은 이야기는 #2inHOME 풀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Credit

I𝗻𝘁𝗲𝗿𝘃𝗶𝗲𝘄𝗲𝗲 Seoyoung Choi

𝗙𝗶𝗹𝗺 & 𝗘𝗱𝗶𝘁 YOZMSA

𝗗𝗲𝘀𝗶𝗴𝗻 Jaehyung Park

𝗣𝗿𝗼𝗱𝘂𝗰𝘁𝗶𝗼𝗻 SIDE Coll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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