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inHOME] ep.06 내 안의 잠재력이 펼쳐지는 아지트 라이프

2023.08.18 17:04조회수 1757

about 2inHOME [2inHOME]은 집에서 2가지 자아로 살아가는 크리에이터를 인터뷰합니다. ‘일하는 나'와 ‘생활인 나' 또는 ‘본캐’와 ‘부캐’ 등 두 가지 자아가 대비되고 때론 블랜딩되며 펼쳐지는 그 사람만의 삶의 철학, 반짝이는 영감을 담습니다.


ep.06 내 안의 잠재력이 펼쳐지는 아지트 라이프

“집은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나의 배경지잖아요. 이곳을 내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내가 원하는 삶의 형태를 주도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어요.”


프리랜서 마케터이자 작가 정혜윤(@alohayoon)은 다양한 파트너들과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하고, 다능인 커뮤니티 사이드(@sideseoul)를 운영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냅니다. 이 모든 것은 그의 집이자 아지트 ‘융지트’에서 이루어지는데요. 그에게는 두 번째 아지트도 있습니다. 모니터 화면을 벗어나는 시간이 필요해 인터넷이 되지 않는 세컨룸을 만들고, 그곳에서는 요가, 그림그리기, 악기연주, 명상 등 아날로그 적인 활동을 한다고 해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운 두 개의 방을 넘나들며 자신의 잠재력을 무한히 펼쳐나가는 다능인의 집, 융지트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나에게 최적화된 영감의 아지트, 융지트


“안녕하세요 집스터 여러분! 저는 프리랜서 마케터이자, 작가로 일하고 있는 정혜윤입니다. 저는 출근하는 삶에서 독립해 지금은 집에서, 그리고 원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일들을 자유롭게 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하고 싶은 게 많은 다능인들의 커뮤니티 사이드를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반갑습니다.



“이곳이 제가 일하고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저는 이 공간을 ‘융지트’로 부르고 있어요. 제 별명 ‘융’에 ‘아지트’를 붙인 공간이고요. 쉬고 자는 침대와 일하는 책상, 라운드 테이블이 놓인 공간과 작은 바는 친구들이 오면 놀고 쉬는 라운지처럼 사용해요. 저는 카페까지 가지 않아도 영감을 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집을 만들고 싶었어요. 커다란 원룸 하나이지만, 방이 여러개가 있지 않아도 제 나름대로는 가구로 분리를 해놓아서 저의 활동과 동선에 최적화되어있다는 것이 융지트의 매력입니다.”



“그리고 저에겐 또 하나의 작업실이 있는데요. 저의 두 번째 아지트라서 ‘융지투’라고 부릅니다. 이곳은 일부러 인터넷을 설치하지 않았고, 인터넷이 필요없는 아날로그한 활동들을 하는 공간이라서 ‘아날로그의 방’이라고도 불러요. 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쓰기, 악기연주, 요가, 명상 같은 활동을 하는 곳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 출근하는 삶에서 독립한 다능인 프리워커



Q. 융지투의 홈오피스에서는 주로 어떤 일들을 하나요?

A. 저는 지금 프리랜서 마케터이자 작가로 일하고 있어요. 다양한 클라이언트들과 마케팅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다능인 커뮤니티 운영도 이곳에서 합니다. 글을 쓰는 것도 이곳에서 합니다. 하는 일이 다양하지만 일을 시작하는 루틴은 정해져 있는데요. 매일 아침 일어나면 ‘구글 홈 미니’에게 ‘좋은 아침’이라고 말하면 제가 세팅해둔 날씨, 날짜, 일정을 말해주고 아침에 어울리는 음악을 틀어주죠. 그걸 들으면서 책상에 앉아 메일함, 캘린더, 구글드라이브 순으로 켜놓고 일을 시작해요. 모든 일정을 노션에 정리해두고 한 눈에 파악하면서 일하는 편입니다.



Q. 자신을 다능인으로 정의하고 독립을 선언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잠재력이 많고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을 다능인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회사에 다닐 때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항상 고민이었는데, 직장인이라는 하나의 정체성 안에 나를 한정짓는게 답답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씩 독립을 연습했어요.

2017년에 회사를 나와 1년 동안 갭이어를 가진 적이 있는데, 그때 스스로에게 ‘1년 뒤에 내가 죽는다면 어떤 일이 하고 싶은가?’ 라는 질문을 던졌던 게 기억이 나요. 저의 대답은 ‘책을 쓰고 싶다’ 였죠. 그래서 1년 동안 전세계 곳곳을 배낭 하나 메고 돌아다니면서 궁금한 곳들은 직접 찾아다니면서 인터뷰도 하고 사이드 프로젝트도 진행을 했어요. 그 1년의 경험이 <퇴사는 여행>이라는 책으로 나오게 됐어요.

그 경험 덕분에 ‘내가 생각하는 대로 내 시간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들이 강해지면서 2020년에 한 번 더 도전을 해보기로 하고 그때부터 출근하는 삶에서 독립해서 여러가지 일들을 해보고 있습니다.



Q. 글 쓰는 환경을 세팅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나요?

A. 제가 융지트로 들어오고 나서 쓰게 된 책이 꽤 많아요. 저는 평소에 메모를 정말 많이 하는데요. 2천개는 거뜬히 넘는 것 같아요. 그걸 제 나름대로 분류를 해두고 쓰는데요. 책을 쓸 때는 노션을 이용해서 목차를 먼저 만들어두고, 그 안에 필요한 글들을 메모장에서 붙여넣기 해가면서 완성시켜나가는 편이에요. 써야하는 글이 아닌 쓰고 싶은 글, 일기를 쓸 때는 컴퓨터 앞을 벗어나서 음악을 틀어놓고 노란 조명을 켜요. 저만의 낭만에 빠져서 이 시간을 즐기면서 연필로 생각나는대로 쓰는 걸 좋아해요.


Q. 다양한 일을 하는데, 일을 선택할 때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이 있나요?

A. 어떤 사람들은 한 가지 일을 꾸준히 오랫동안 하는 걸 잘 하잖아요. 근데 저는 그게 참 어려워요. 이걸 하고 있으면 저게 하고 싶은 편인데, ‘다능인’이라는 표현이 그래서 저에게 위안이 많이 됐어요. 그래서 그걸 받아들이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에너지를 회복하고 그 다음에 해야하는 일을 하는데요.

일을 선택할 때의 기준은 다니엘 핑크가 말한 ‘동기부여 3요소’라는 것을 많이 생각해요. ‘자율성’, ‘숙련’, ‘목적’인데요. 자율성이라는 건 내가 내 일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어서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일 때 훨씬 동기부여가 된다는 뜻이고요. 내가 이 일을 계속 하면 내 능력이 쌓인다는 걸 아는 게 ‘숙련’이에요. 마지막으로 ‘목적’은 ‘내가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다’는 가치관이 일에서 필요한 가치관과 연결되어 있을 때 훨씬 더 이 일이 하고싶어지는 것 같아요.



🤎 HOW-TO 일상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아침루틴

시간을 자유롭게 쓰는 프리워커일 수록, 간단한 아침루틴을 꼭 지켜주면 일상을 단단하게 유지할 수 있어요.

  1. 자기 전에 머리 맡에 깨끗한 물 한잔을 준비해두었다가, 일어나자마자 마십니다.
  2. 이불정리를 꼭 해줍니다. 쉽지만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3. 매일 아침 같은 음악을 틀고, 음악을 들으면서 노트에 글을 씁니다.
  4. 명상과 요가를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해주고 아침 일과를 시작해요.


🧶 내 안의 잠재력을 펼치는 크리에이터


Q. 융지트가 있는데, 세컨룸을 또 만든 이유는?

A. 저는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해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꿈이 학생 때부터 있었는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을 나에게 만들어주면 조금 더 창작 작업을 하는 데 하나의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이 공간을 만들었어요. 실제로 여기서는 그림 뿐만 아니라 모니터 화면에서 저를 벗어나게 해주는 활동들을 하는 곳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Q. 이곳에서 요즘 새롭게 하는 활동이 있다면?

A. 올해 6월에 발리 우붓에 가서 한 달 동안 요가지도자 자격증 수업을 듣고 왔어요. 덕분에 이젠 혼자서도 집에서 원하는대로 요가 시퀀스를 만들어서 할 수 있게 되었죠. 그리고 우붓에서 새로운 악기를 발견했어요. ‘핸드팬’이라는 악기인데요. 어떻게 쳐도 어울리는 소리가 나는데 음 하나하나가 명상에도 도움을 주고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준다고 해요. 이 악기를 발리에서부터 가져왔는데, 요즘은 혼자 있을 때 이 악기를 가지고 놀아보고 있어요.



Q. 세컨룸에서 하는 비생산적 활동들이 삶에 가져온 변화가 있다면요?

A. 제가 좋아하는 게 되게 많잖아요. 그 좋아하는 마음을 절대 놓지 말라는 이야기를 사람들에게도, 스스로에게도 자주 하는 편이에요. 왜냐면 좋아서 한 일들이 일로 연결된 경우가 정말 많거든요. 근데 시작을 할 때는 ‘이게 일로 연결될 거다’ ‘이걸로 돈을 벌 거야’를 따지고 한 게 아니거든요. 거기에 온전히 빠져들어서 파고들기도 하고, 시간을 많이 쓰다보니 주변에서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이게 기회로 연결이 된 건데요. 좋아하는 것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 자체를 만들다보면 이런 게 펼쳐질 수도 있는 세상이더라고요. 그리고 이 시간 자체가 나라는 사람을 표현하고 마음을 더 단단하게 해주는 데 있어서 도움을 준다고 생각해요.



Q. 집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운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A. 저도 예전에는 집을 그냥 내가 먹고 자고 쉬는 공간 정도로 생각을 했던 때가 있었어요. 근데 사실은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 중 하나잖아요. 그래서 이곳을 내가 조금이라도 더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고, 내가 하고 싶은 작업에 도움을 주는 공간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세컨룸이 아니더라도, 되게 작은 구석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 그냥 내 책상 위나 내 침대 주변, 선반 하나로 시작을 했다가 그것들이 점점 내 공간으로 펼쳐졌을 때 훨씬 더 내 하루하루를 주체적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집은 내가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배경지잖아요. 나의 배경지 자체를 내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내가 원하는 삶의 형태를 주도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 혜윤에게 집이란?

“집이란, 내가 나 자신으로 온전하게 존재할 수 있는 아지트다.”


🪐 2inHOME 영상 보기

더 많은 이야기는 #2inHOME 풀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Credit

I𝗻𝘁𝗲𝗿𝘃𝗶𝗲𝘄𝗲𝗲 Hyeyoon Chung

𝗙𝗶𝗹𝗺 & 𝗘𝗱𝗶𝘁 YOZMSA

𝗗𝗲𝘀𝗶𝗴𝗻 Jaehyung Park

𝗣𝗿𝗼𝗱𝘂𝗰𝘁𝗶𝗼𝗻 SIDE Collective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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