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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마음에 들어온 시]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이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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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바오

2024.10.27 07:40

조회수 136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같은 약속도 한다 
이슬 속으로 어둠이 걸어 들어갈 때 
하루는 또 한번의 작별이 된다 
꽃송이가 뚝뚝 떨어지며 완성하는 이별 
그런 이별은 숭고하다 
사람들의 이별도 저러할 때 
하루는 들판처럼 부유하고 
한 해는 강물처럼 넉넉하다 
내가 읽은 책은 모두 아름다웠다 
내가 만난 사람도 모두 아름다웠다 
나는 낙화만큼 희고 깨끗한 발로 
하루를 건너가고 싶다 
떨어져도 향기로운 꽃잎의 말로 
내 아는 사람에게 
상추잎같은 편지를 보내고 싶다



#시월에시읽기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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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슈슈슝

시월에 어울리는 시네요

2024.10.28 12:1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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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ii84

감성있어요!

2024.10.28 12:0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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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떼루

제목 아름답네용 ㅎㅎ

2024.10.27 10:4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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