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후기

집순이가 오프라인에서 책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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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집

2024.05.21 10:37

조회수 5148


about 집 나간 집스터

집 생활이 더욱 풍성해지도록 돕는 꿀단집의 코너 속 코너! '집 나간 집스터'를 소개합니다. '집 나간 집스터'는 홈 크리에이터들에게 도움이 되는 바깥 활동과 유용한 공간, 콘텐츠 등을 소개합니다.

 

🌼

책 좋아하는 집스터분들, 많으시죠? 시를 필사하거나 하루 한 페이지라도 읽어보려 독서 챌린지를 이어가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며, 우리 일상 속 풍경을 바꾸는 책의 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명저’와 같은 소개 앞에서 괜한 반항심이나 주눅을 느꼈던 적은 없나요? “아니, 죽기 전에 해야 할 게 왜 이렇게 많은 거야?!” 하면서요. 저는 책을 사랑하는 유형에 속하고 한 달 교통비가 무려 2~3만 원 나올만큼 서재에 짱박혀 지내는 인간이지만(대신 매달 평균 5만 원 정도의 금액을 책에 지불합니다), 반드시 소장하고 읽어야 하는 글이라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덤까지 들고 가고픈 책,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책은 쉬이 생기지 않더라고요. 그러나 하루 끝에 베고 잠들고 싶은 책들은 있었어요. 책이 행사하는 힘, 우리 삶을 쥐력펴락하는 것도 좋지만 일상 속에 잔잔하게 스며드는 영향력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집순이가 책을 사기 위해 바깥 생활을 계획하게 되는 어느 하루처럼요!

 

©unsplash


 

1) 오프라인 서점의 매력

앞서 설명드렸듯이 저는 꽤나 집순이지만, 오프라인 서점을 방문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외출합니다.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때와는 또다른 감각을 안겨주기 때문입니다. ‘화제의 책’, 'TOP10' 같은 온라인상의 강렬한 문구에 사로잡히지 않고, 주체적으로 책을 선택할 수 있지요.

검색 창에 도서명을 바로바로 입력해서 필요한 책만 빠르게 구매하는 것과 달리, 오프라인 서점에선 아무리 작고 아담한 독립서점이라 하더라도 책의 숲을 거니는 듯 ‘천천히’ 모드가 적용되어요. 우리가 공원을 산책할 때 ‘이렇게나 다양한 야생화가 있었다니?’, ‘이 팻말을 누가 달아뒀을까?’ ‘못 보던 나무가 여기 생겼구나’ 같은 생각을 하지요.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책’이라는 넓은 세계가 물 밀듯이 들이쳐오는 감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눈에 띄게 아름다운 표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알 수 없는 낯선 작가 이름, 모르는 분야지만 어쩐지 흥미로운 목차 등 온라인에서는 누릴 수 없는 풍부한 정보를 얻게 됩니다. 샛길로 빠지듯이 위시리스트에는 없던 책을 구매하게 되는 것은 즐거운 경험입니다. 그래서 저도 굳이 에너지를 끌어올려 ‘책바람’을 쐬러 외출을 감행하는 것 같아요!

 

🍯오프라인에서 책 고르는 tip

  • 출판사, 편집자, 독립서점, 작가의 SNS를 팔로우하고 있다가 신간 소식이나 추천 도서 정보가 뜨면 기억해 두세요!
  • 너무 많은 책들이 있는 대형 서점에서 책 고르는 게 어렵다면, 작은 독립서점에 방문해 서점지기나 디렉터가 큐레이션한 섹션을 살펴 보세요!
  • 문인이나 비평가가 집필한 서평집을 먼저 구매해 보세요. 그들의 관점과 취향을 보고, 덩달아 관심이 가는 책을 찾아 보세요!

 

2) 시집 사러 연남동으로

저는 특히 시를 좋아하는데요. 시인 지망인이기도 하고, ‘파라솔 PARASOL’이라는 비대면 시 낭독 모임을 운영하고도 있기 때문이에요. 기존에 갖고 있는 시집을 보는 날도 있지만, 시 세계는 정말 끝도 없으므로, 좋은 시는 계속해서 태어나므로, 새롭게 계속 구매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이번엔 연남동에 있는 독립서점 두 군데를 방문했습니다. <스프링 플레어> 그리고 <어쩌다 책방>입니다. 비 오는 날이었네요! 

 

- 스프링 플레어(서울 마포구 동교로27길 53 1층)


<스프링 플레어>는 일상예술서점입니다. 그 이름에 걸맞게, 우리 일상을 예술로 만들어줄 다양한 미술/디자인 서적이 큐레이션 되어 있어요. 아름다운 것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이 사방으로 휙휙 돌아갈 곳인데요. 선물하기 좋은 책들이 많습니다. 문학/인문 서적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고요. 

일단 저는 이번 달에 있을 ‘파라솔 PARASOL’ 모임을 위해 시집 코너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다른 코너부터 봤다가는 사려던 시집 말고 다른 책까지 탐내는 불상사가 생길 거거든요. 읽어야지 읽어야지 했다가 늘 다른 책 고르느라 잊어버렸던 시집들을 오늘 드디어 고릅니다!



짠. 어떤 시집인지는 기사 끝에 공개하겠습니다. 

 

- 어쩌다 책방(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59 101호)


간만에 집밖으로 나들이 나온 집순이는 이렇게 볼일만 보고 바로 귀가하는 게 아쉽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두 번째 서점으로 이동했어요. <어쩌다 책방>입니다. ‘우연과 상상의 장소’라는 슬로건에 걸맞게도, 이곳서 발견한 책들도 역시 제대로 ‘만나고’ 싶어질 만큼 큐레이션이 멋져요.



<어쩌다 책방>은 벌써 51번째 작가전을 진행하고 있답습니다. 이번 작가전의 주인공은 ‘양다솔’ 님이에요. 작가의 책들뿐만 아니라 작가님의 친구들 작품도 함께 꾸려졌다고 하여 구경하러 가보았어요. 입구에 낱장으로 붙어있는 인터뷰도 무척 인상적이었고, 작가님의 재기발랄한 세계와 책방 디렉터님의 멋진 소개글이 연결되는 지점은 너무 매끄럽고 아름다워서 깊게 감탄했어요!


여기서도 시집 섹션을 어슬렁거렸고요. 앞서 구매한 시집이 두 권이나 되니 단념하였지만요. (다음 달을 기약해 봅니다.)



아, 물론, 다른 책 안 산다고는 안 했습니다!

디렉터 님의 추천글도 열심히 읽으며 서점 구석구석을 살피다 보니 여기서도 두 권… 정말 어렵게 두 권을 골라 들었네요. 사들이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서 책들을 얼마나 들었다 놨다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구매한 책을 정말 예쁘게 포장해 주시기 때문에 책 선물하고플 때 찾아도 좋을 것 같아요!  

 

+)


🛍️📚💸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복귀. 서재에서 인증샷은 필수죠? 제 5월을 책임질 작품들입니다.

 

3) 아침에 펼쳐든 시, 파라솔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듯 언급된 ‘파라솔 PARASOL’의 정체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슬쩍 소개합니다. 제가 시집을 주기적으로 구매하는 이유이기도 한 ‘파라솔 PARASOL’은 주말 아침 시간을 활용해 월 2회 진행되는 비대면 시 낭독 모임입니다.

1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화면을 끈 채 음성과 채팅으로만 교감합니다. 좋아하는 시 한 편을 가져와 '자신의 목소리'로 낭독하고, 왜 이 시가 좋았고 왜 타인과 공유하고 싶었는지 자유롭게 소감까지도 나눌 수 있지요. 의견을 얹기 부끄러운 분은 시만 읽어도 괜찮답니다.



©_m.lily

©unanswered.letters

💞 파라솔은 이런 분들을 환영해요 💞

  • 시를 묵독이 아닌 새로운 감각으로 체험해 보고 싶은 분
  • 좋은 시, 멋진 시인, 누군가의 인생 시집을 추천받고 싶은 분
  • 시를 소화하는 저마다의 다양한 방식을 들어보고 싶은 분
  • 시 읽기와 친해지고 싶으니 함께 읽으며 에너지를 받고 싶은 분
  • 온오프라인 독서모임이 늘 궁금했지만 극내향인이라서 도전을 못했던 분
  • 운영자가 무슨 생각으로 사는 인간인지 대충 궁금한 분

 

책 좋아하는 집순이가 사람들과 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만든, 순전히 저 좋으라고 만든 모임이었는데요. ‘파라솔’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이곳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매달 마지막 주에 제 SNS에서 신청자를 모집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기억해 뒀다가 놀러 오세요. 소수정예 모임이라 30분 내외로 모집이 금방 마감된다는 점이 저도 아쉽긴 하지만, 우리들의 집 생활을 보다 시적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아기자기한 모임이라 소개드립니다.

 

✦

극내향 집순이 에디터의 집 나간 이야기, 어떠셨나요?
여러분의 서재를 채우고 있는 책들이 궁금합니다. 자주 가는 책방, 좋아하는 장르, 믿고 보는 출판사도 궁금하고요!

댓글로 추천해 주세요! 💗

 


Credit

Editor Haeseo Kim

Design Jaehyung Park

Production SIDE Collective

192

449

댓글 등록 시 3미닛 적립 (1일 10건까지)

댓글

탈퇴한집스터_223533

사전정보없이 만나는 보물같은 책이 좋아요

2024.07.16 02:3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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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집스터_50626

서점 안 간지 오랜데 반성하게되넹ㅎ

2024.07.15 19:4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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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3

저는 서점이랑 북카페 좋아해요! 먼저 종이로 책을 보고 구매하는 편이거든요~

2024.07.14 18:3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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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수다쟁이

저는 북카페가 좋아요. 그렇게 읽어보고 좋았던 친구를 서재에 데려 옴 그렇게 기부니 좋더라구요^^

2024.07.14 16:4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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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니부부

금방 읽어 내려가는 책이 집의 공간들을 자리잡고 차지하는게 싫어 빌려보는 걸 선호하는데 오랜만에 오프라인에서 직접 책을 골라 집에 소장하고 싶어지네요

2024.07.14 11:2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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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이

비대면 시낭독 모임...뭔가 멋있는거같아요ㅎㅎ 기회가 된다면 파라솔 모임에도 꼭 참가해보고싶네요ㅎㅎ

2024.07.13 16:1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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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편하다는 이유로 주로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하곤 했는데 오프라인 서점만의 매력이 있죠♡ 서점 나들이 잘 봤어요!

2024.07.13 13:4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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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집스터_209217

오프라인만의 묘미가 또 있는 것 같아요ㅎㅎ

2024.07.12 19:4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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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빈67

마지막으로 들린 책방은 성수였어요. 밀리의 서재를 구독한 이후로 책 구매하는 버릇이 사라졌는데, 이번 콘텐츠를 보니 손으로 직접 만질 수 있는 종이책의 질감이 그립네요!

2024.07.12 14:4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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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우

오프라인 서점은 갱각지도 못한 보물을 찾게해요 두손이 무거워지는

2024.07.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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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람

오프라인 서점은 그 공간을 꾸린 사람의 취향을 엿볼 수 있어 더 즐거워요

2024.07.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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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희(송정후맘)

저도 요즘은 편하게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지만, 책냄새 가득한 곳에서 읽는걸 좋아해요. 책넘기는 소리도 좋아하고요

2024.07.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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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궁둥

작은 서점에 가면 나는 특유의 종이냄새 나무 냄새가 너무 좋아서 저는 여행가면 꼭 찾아다녀요

2024.07.11 13:1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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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정도비

오프라인이 편하긴해도 서점이 주는 그 맛이 다른거같아요 이 책 저 책 고르다보면 생각하지 못한 좋은 책을 만나기도하고 ㅎㅎ 요즘은 동네에 작은서점은 많이 없어져서 아쉬워요

2024.07.11 08:4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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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vestjh

저도 서점나들이 참 좋아했는데 다시 오프라인으로 고고

2024.07.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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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jeeling

책 둘 공간만 충분하다면 책을 사고 싶어요. 공간이 없기 때문에 e북을 열심히 모읍니다

2024.07.11 05:3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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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제제

책을 고르는 재미는 어릴때 보물찾기 하던 때랑 비슷한거 같아요..늘 두근두근 하게 만들어요

2024.07.11 04:2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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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22

책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두근댈 때가 있죠.

2024.07.10 13:4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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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녹차

저는 책 냄새가 그렇게 좋더라구요. 그래서 오프라인 서점에 더 자주가게 되는것같아요 !

2024.07.10 09:5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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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석

예전엔 잠깐 시간이 남으면 서점에서 책구경 많이 했는데요 😃

2024.07.10 08:4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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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쥐님

책은 사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물론 읽는 게 더 중요하지만요ㅎㅎ

2024.07.09 22:1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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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롱

저도 서점을 너무 좋아하는 입장에서 공감헙니덩 ㅎㅎ

2024.07.09 13:4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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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석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책 좀 읽어야겠어요. 나이가 들수록 책에서 얻는 지식이 중요함을 느낌니다!

2024.07.09 00:1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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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잉

집순이도 가끔 콧바람이 필요하지요

2024.07.08 12:5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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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집덕후

저도 서점 구경하고 책 사는거 좋아해요!! 얼마전에는 mbti별 추천책이 있길래 냉큼 사버렸어요ㅎㅎ

2024.07.0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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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링

서점에 가서 직접 보고 사는 것이 좋아요!

2024.07.0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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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글래스

책은 모두에게 힐링을 주는 마법같은 존재이지요. 아무리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되었다 해도 역시 제게 있어 전자책은 결코 종이책을 대신할 수 없을 것 같네요 :)

2024.07.07 18:4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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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해

온라인이 편하지만 저도 책냄새 맡으러 일부러 오프라인 서점가요~~

2024.07.07 15:1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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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호

오프라인 책방에서만 느낄수 있는 낭만과 갬성이 있지요~~

2024.07.07 13:3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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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이

서점을 가는건 그래도 너무 생각없이는 안살고있구나 위안이 되는것같아요, 여행갔을때도 근처에 서점이있으면 꼭 들리려고해요

2024.07.07 10:2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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