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후기
재밌는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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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0 08:25
조회수 62
주류 박람회(?)에서 사온 와인이 한 병 있고
마침 쉬는 날 약속이 잡히기도 해서
집으로 와, 나랑 와인 마셔! 하고 손님 초대
손님이 입이 짧은데다
집밥을 잘 안 해먹는 사람이기도 해서
조금씩 이것 저것 먹자 하고 움직여봤어요

장본 거 정리하자 하고 일어났으나
정리는 커녕 다 꺼내서 늘어놓는 🤭
저는 대체 왜 이런 쓸데 없는 게 재밌을까요

부모님이 여행중에 사오신 백골뱅이
저는 집에서만큼은 슴슴 담백한 음식이 취향이거든요
근데 이거 정말 맛있어요 초장 노놉
대파소금 소량, 향 좋은 참기름과 깨, 쪽파
손님이 이거 먹자마자
'언니, 언니는 진짜 잘 해먹고 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거 라곤 섞은 게 단데..?

이거는 감자채전 🥔
식으면 더 바삭해져서 맛있는데
먹자마자 남편 생각난다길래 가서 부쳐 먹으라고 포장도 해줬어요
부모님도 좋아하셔서 넉넉하게 해서 가져다드리기도 했고
감자, 애호박 채 썰어서 치즈 듬뿍 넣어 얇게 부쳐요
루꼴라, 치즈 올려 먹는데
이거 약간 제 집 시그니처 안주가 되고 있어요!

이름없는 메인 안주 👊
쌉싸름한 루꼴라 잔뜩 깔고
버섯, 마늘, 노릇하게 구운 훈제닭
닭은 150g정도 구웠는데
버섯, 마늘이 즌짜 킥이고
저는 굽는 것에 제법 소질이 있어요 (ㅋㅋ)

베란다의 계절..🚨

부모님이 아는 분 밭에서 따온 풋고추
쪽파, 파프리카도 씹고
시오콘부와 참기름만 넣은 양배추 샐러드
페어링이 이게 맞냐고 하면
몰루? 맛있으면 됐지?

늦은 오후 약속인데
오전에 이미 쓸 접시 다 골라놓는 과정부터 즐거운
여유있는 날의 술상차리기 ✨

사족보행 털보 친구도 함께 와서
해지기 전부터 늦은 밤까지 둘이 와인을 세 병 땄어요

둘의 나이를 합산하면 81살인데
즌짜 무지성으로 웃고 떠들고 마시고
언니처럼 엉덩이 안 무거운 남편 있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고 본인이 와인잔 씨쳐와서
도조.. 하면서 건네는데 진심 대폭소파티
그리고 기절하듯 쓰러져 잔 엔딩
전날과 같은 엔딩이네요 ✨
그럼 오늘도 재밌게 놀아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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