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후기

빛과 파도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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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

2026.08.05 23:16

조회수 35



파란 젤 제품과 안경알이 놓인 사진

빛과 파도의 시간


​하얀 테이블 위, 정오의 햇살이 비스듬히 내려앉아

마치 누군가 그려놓은 듯한 완벽한 그림자를 만듭니다.

​유리 공예 접시 속, 작은 바다가 출렁입니다.

반짝이는 펄과 푸른 물결이 얼어붙은 파도처럼

투명한 유리 잎사귀 위에 영원히 머물러 있습니다.

​그 옆, 골이 진 푸른 유리잔 속에는

깊은 바다를 닮은 파란 음료가 담겨 있고

마른 라임 조각 하나가 섬처럼 떠 있습니다.

한 모금 머금으면 입안 가득 여름의 청량함이 퍼질 듯합니다.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각자의 그림자를 드리우며

고요한 대화를 나눕니다.

투명함과 불투명함, 빛과 어둠, 실재와 허상이

이 작은 공간 안에서 조화롭게 춤을 춥니다.

​멈춰버린 듯한 이 순간,

빛의 각도가 바뀌어 그림자가 길어질 때까지

이 서늘하고도 따뜻한 감성에 젖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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