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후기
삶의 무게

Ani*
2025.09.04 13:20
조회수 51
삶의 무게
저녁 빛이 컵 가장자리에 걸려
또렷한 하루를 천천히 넘긴다.
손바닥에 남은 온기만큼
지워지지 않는 이름들이 묵직해진다.
나는 가끔 숨을 접어 컵 속에 담고
입술을 살짝 적신다, 쓰다.
쓴맛 끝에서야 비로소
달았던 시간들이 설탕처럼 녹는 것을 본다.
어깨 위에 얹힌 그림자들,
하나씩 세어보면 전부 사람의 모양이다.
버티는 법을 가르쳐 준 등,
붙잡는 법을 잊게 만든 손.
넘치지 않게, 비우지 않게,
적당함이란 말이 얼마나 어려운지
밤마다 반짝이는 유리의 떨림이 대신 말해준다.
그러니 오늘은 무너지지 말자.
금이 간 마음의 가장자리를
천천히 금박처럼 덮어보자.
상처가 아닌 문양으로 남을 때까지.
8
6
댓글 등록 시 3미닛 적립 (1일 10건까지)
댓글

안경삼촌
사과 오브제가 예쁩니다
2025.09.05 23:26
1
답글쓰기

잡다박물관
작품이네요!!
2025.09.04 21:35
1
답글쓰기

a고래10
좋네요
2025.09.04 18:29
1
답글쓰기
음자하우스
크 너무 멋진 사진 !
2025.09.04 15:53
1
답글쓰기

Lui
넘치지 않고 비워지지 않는게 정말 어렵죠
2025.09.04 15:46
1
답글쓰기

일리움
응원합니다
2025.09.04 14:16
1
답글쓰기
관련 콘텐츠
인기 콘텐츠
공감순
댓글순
조회수
이 사이트는 reCAPTCHA의 보호를 받으며
Google 개인정보처리방침 및 서비스 약관이 적용됩니다.
Google 개인정보처리방침 및 서비스 약관이 적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