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눈이 많이 와서

2람
2025.02.08 11:04
조회수 16
2.7
출근길 아파트 현관을 열면서 시작된다.
겨울 왕국에 온 거 같은 느낌이 든다.
바닥을 보면 소복하게 쌓인 눈에 한 사람이 지나간 희미한 발자국 만 보인다. 이른 아침이고 눈이 내리는 중이라 그런듯 싶다.
나도 그 발자국을 똑같이 밟으며 쌓인 눈을 피해 걸어가본다.
내 뒷사람은 보다 선명해진 발자국을 밟고 오겠지 하며 천천히 걸었다. 걷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 밟혀진 평평한 눈 길이 나타난다. 버스 정류장에 가까워 졌다는 표시다. 눈이 많이 내려 버스 타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 긴 줄이 그 증거다. 평소 같으면 긴 줄 중에 나는 중간에 위치해 있을 텐데 오늘은 맨 끝 줄이다. 통근 버스가 도착하고 줄줄이 발을 털어가며 버스에 오른다. 삑 삑 출입증을 찍는 소리와 함께
난 자리에 앉자 마자 가방 주머니에 있던 안대를 꺼내 잠을 잘 준비를 한다. 출근 시간이 20분 걸리기 때문에 그 시간에 눈을 조금 부친다. 약간 이 맛에 통근 버스를 타는 것도 있다.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유난히 버스가 가다 서다를 한다.
평소 같으면 도착 할 시간인데 오늘은 절반도 안왔다. 나는 안대를 벗고 수시로 확인을 하였다.
결국 한시간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도착을 하였다. 거의 평소의 4배가 걸린셈이다.
아침은 간편식으로 챙겼다. 바나나 김밥 식혜
출근 해보니 나만 늦은게 아니고 아예 아직도 안 온 사람이 많았다. 다행이지 싶었다. 평소 같지 않은 일에 나는 즐거움을 느꼈다. 이 눈길에 출근 했다는 자체가 재미도 있었다.

3
4
댓글 등록 시 3미닛 적립 (1일 10건까지)
댓글
관련 콘텐츠
인기 콘텐츠
Google 개인정보처리방침 및 서비스 약관이 적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