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와이프가 여행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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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왕자

2023.05.19 19:31

조회수 172


안녕하세요 워니입니다.

와이프가 오늘 부터 3일간 여행을 갔습니다. 금. 토. 일.

예전에 어나니머스라는 익명 게시판에  "나 오늘 여자친구와 밤새 같이 보내기로 했다 부럽지?" 라는 글이 올라 온적이 있는데 그 글 밑에 7~8개의 부럽습니다 라는 댓글이 올라왔죠.
부럽다는 댓글 끝에 누군가가 "와이프가 오늘 아이들 데리고 친정으로 갔어요. 부럽죠?" 라는 댓글이 달렸고 그 글 밑에는 부럽습니다가 무려 30개 넘게 달렸다는 ㅠㅠ

아이가 어렸을 때에는 와이프가 아이들 데리고 친정으로 간다거나 남편이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간다고 하면 나만의 시간이 생긴다는 기쁨에 얼굴 표정 관리가 안될 때가 있긴 하죠. 

물론 저희는 와이프 혼자만 가고 이번 여행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은 이제 따라갈 나이도 아니거니와 자기네 인생 사느라 따라가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라이프집 집스터 분 중에서는 그런 나이가 되신 분들은 없는 듯 하지만 어느 정도 아이들이 크고 모두 출가 후 여자 분들은 친구들이랑 전국으로 놀러다니기 바쁜데 우리네 남편들은 은퇴 후 친구도 없고 취미도 없어 와이프가 여행가면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도 우리 무보님 세대나 우리 보다 앞선 세대 선배 부부들은 와이프 분들이 여행 가기전 본인이 없는 동안 남편이 알아서 차려 먹게 하기 위해 곰탕을 끓이거나 카레를 한 솥 끓였다고 하는데 와이프가 곰탕을 끓이기 시작하면 그렇게 무서워 진다고 합니다. (와이프가 없어서 & 그 많은 곰탕만 먹어야 해서)

생각해 보면 우리네 부모님 세대에서 아버지들은 취미도 없으시고 친구도 아주 많지는 않으시고 그렇다고 어머님들처럼 사교적이지도 않으니 은퇴 후 무엇을 하거나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는게 어색하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세상이 변해서 다양하게 배울 것도 많아지고 즐길것도 많아졌다고 하지만 우리네 아버지들은 여전히 수줍습니다.

와이프가 없으니 나는 예전의 아버지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 은퇴 후 무엇을 할 지, 내가 하고 싶은 건 뭔지, 어떻게 은퇴 후 생활을 즐길 것인지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들은 무엇을 할 지 다 계획이 있으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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