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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른이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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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몽단테

2023.05.19 15:00

조회수 160


으른이란 용어가 요즘 자주 들리네요
으른이 된다는게 뭔지 다들 한번쯤은 생각해 보셨을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 어른이 된다고 생각하는게 어린거다"라는 유명한 구절도 있는데요.
나이가 들었다고 모두가 어른이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내가 언제 어른이 되었지? 라고 생각해보니 전 가정을 꾸리면서 어른이 되어갔던 것 같아요.
전 30대 초반쯤 가정을 꾸렸었는데, 이 때 삶의 무게를 처음으로 짊어졌던 것 같아요.

그당시 통장은 텅장이었고 집도 월세 6만원짜리 임대아파트였으며 살림살이도 자취생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조그마한 반찬냉장고와 가스레인지, 앉은뱅이 소반 정도가 전부였던 것 같아요.

결혼 전에는 라면 한봉지를 반으로 나눠서 아침,저녁을 해결하기도 했었는데 결혼을 하고나니 그렇게 살 순 없드라구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때만 해도 학교를 다니며 일을 하다보니 개인적인 취미생활은 고사하고 친구들 만날 시간도 없었어요.
(이렇게 여유롭게 오후 시간에 차 한잔하며 커뮤니티 활동을 한다는 건, 그 때 저에겐 사치였겠죠.)

그렇게 갑자기 짊어진 삶의 무게에 숨이 턱턱 막히면서 한걸음 한걸음 걷다보니 갑자기 으른이 되어버린 느낌이랄까?

저에게 어른이 무엇이냐고 물어 보신다면
전 이렇게 대답할 것 같아요.

삶의 무게가 무엇인지 느껴 본 사람이라고...

하지만 그 당시에 전 삶의 무게를 느끼긴 했지만 여전히 어른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설날 친척 애들에게 세뱃돈 줄 머니가 없어 쭈볏쭈볏 벽만 바라보고 한참을 서있어야 했으니까요.

역쉬 으른은 머니를 풀 수 있어야 진정한 어른인 걸까요? ^^

조카애가 군대 간다고 하면 군대 가기 전 가까운 하와이라도 댕겨오라며 '비행기값이야' 하고 용돈을 줄 수 있는  지금에서야 으른대접을 받는 것 같기도 하구요...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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