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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메뚜기 와인이야기 EP.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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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메뚜기

2023.05.16 15:34

조회수 103


안녕하세요 지리산메뚜기입니다.

오늘은 3편에서 말씀드렸던 아르헨티나 말벡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아르헨티나 말벡의 시작 
1853년 4월 17일 아르헨티나로 처음 말벡 포도나무가 들어온 날입니다. 
매년 4월 17일은 월드 말벡 데이 행사도 있어요. 

어떻게 아르헨티나에 유럽 포도 나무가 들어왔느냐?
"필록세라" 벌레라고 보시면 됩니다.

콜롬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후 야생에서 자라던 포도를 발견하게 되고 이걸로 와인을 만들어봐요. 근데 이게 맛이 영 아닌거죠. 이에 유럽의 포도나무를 미국으로 가져와 심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포도나무를 유럽으로 가져가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야생에서 자란 포도 나무는 필록세라 벌레에 대한 면역력이 있었는데, 유럽의 포도 나무는

"읭? 너 뭥미? 벌레구나? 안녕?" 하고 있다가 다 죽어버립니다. 

진짜 말 그대로 초토화 되어버려요. 정말 20~30년 정도는 포도나무를 심기만 하면 다 죽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와이너리들은 포도 나무를 가지고 칠레 아르헨티나 호주 등 피신을 떠나게 됩니다. 

그렇게 유럽 중심의 와인 시장이 남미 오세아니아 등지로 뻗어 나가게 되고 신대륙 구대륙이란 구분도 나오게 됩니다.

또한 아르헨티나 와인은 포도 품종이 85% 이상이 되어야 그 품종을 레이블에 적을 수 있습니다! 

말벡 와인의 특징으로는 섬세한 느낌보단 묵직한 풀바디의 바디감. 진득한 블랙베리 자두 초콜릿 가죽향 등 강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섬세함이 떨어진다는 평이 항상 따라 다니는 거죠. 

자 그럼  아르헨티나 말벡의 플래그쉽 와이너리의 와인 

"카테나 자파타 아르헨티노 말벡" 



일단 레이블이 정말 독특하죠? 
정말 강한 레이블을 가지고 있어서 와인 매대에서 보면 존재감이 뿜뿜 합니다.
이 레이블에 정말 재미있는데요. 


레이블엔 4명의 여성이 등장합니다. 

왼쪽부터 설명드리자면

1. 엘리어 노르 - 말벡의 탄생을 의미합니다. 유명하신 분이죵.
2. 이민자 - 몸에 화살이 박혀있죠? 말벡 품종이 유럽에서 건너오는게 쉽지 않았다는 걸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3. 필록세라 - 얘가 좀 나쁘게 생겼죠? 위에서 이야기했던 포도 나무를 다 죽여버렸던 그 나쁜 벌레! 필록세라를 의미합니다. 
4. 라우라 카테나 -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인  카테나 자파타 설립자 니콜라스 카테나의 4대손으로 현재 아버지인 니콜라스 카테나와 와이너리의 ​공동 소유주입니다
(설립자랑 3대손이 이름이 같아요)
이 와인 레이블을 고안하신 분이기도 하죠. 아르헨티나 와이너리 중 루카 라는 곳도 있는데 이 분이 소유주 입니다. 근데 원래 직업이 의사예요. 저도 좀 충격이었는데, 하버드랑 스탠포드 나오신 의사분이시더라구요...


​
왼쪽이 라우라 카테나, 앉아 계신분이 니콜라스 카테나 할부지 입니다. 이 할부지가 아르헨티나 와인의 전성기를 가져왔다 하여 상도 받고 하신 분이더라구요!

카테나 자파타 홈페이지 가보시면 정말 자세하고 투명하게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영어로 되어 있으니 심심하실 때 한번
놀러가보시는것도 추천해드립니다!

https://catenazapata.com/

자 그럼 다시 와인 이야기를 해볼게요!


색이 정말 엄청 찌이이이이인 합니다. 포도 열심히 짜서 만든거 같아요 정말. 
색만 보면 진짜 와 이거 바디 미친듯이 무겁겠다. 싶은데 그정도의 바디감은 아닙니다. 
향은 말벡의 특징으로 블랙베리 향이 먼저 올라오는데, 향이 정말 복합적입니다. 가죽향도 났던거 같고 자두향도 나고 초콜릿향도 나고...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맛은 2019 빈티지라 아직 많이 어린 감이 있는데, 우유와 같이 부드러운 느낌과 피니쉬 자체가 굉장히 길었습니다. 정말 최고의 와인 아닐까 싶었습니다.

2019 빈티지가 별로라고 하던데 작황이 좋은 빈티지면 얼마나 좋을까 싶더라구요..

가격은 10만원대 중후반 정도이고, 10만원대 와인 중 손에 꼽히는 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카테나 자파타 와인 라인업 중엔 저렴한 라인도 많이 있습니다!
 
롯데마트에 종종 보이는 카테나 라는 와인이 여기서 만드는 엔트리 라인입니다. 
가격은 2만원대이구요. 

와인 모임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카테나 자파타 와인은 맛이 보증된 와인이다." 

누군가에게 뜻 깊은 선물을 하고자할 때, 재미있는 와인 이야기를 나누고자 할 때 카테나 자파타 아르헨티노 어떠실까요?

강력 추천합니다. 

그럼 다음 와인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메뚜기 바이 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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