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나도 이제 미니멀리스트 챌린지 #1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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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

2023.05.09 14:58

조회수 187


저의 모든 걸 기록해놔야 까먹지 않을 ​것 같다는 강박증은 ​온•오프라인 ​가릴것 없이 모든 공간을 포화상태로 만들었어요. 하지만 무언갈 놓치고 싶지 ​않다고 끌어안고 살면 살수록, 어딘가 공허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일 년, 이 년, 물건에 대한 죄책감만 ​커져가고 있더라고요. 언젠간 ​필요할 ​거 같은 마음에 버릴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더이상 견딜 ​수 없는 때가 왔다는 걸 ​느꼈어요.

여행하는 삶을 꿈꾸는 저에게, 이 많은 물건들은 '나의 발목을 잡는 것들이 되겠구나'싶어 저만의 규칙을 ​세운 뒤 버려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규칙>
​첫번째. ​3개월 내에 이 물건을 사용할 것인가?
​두번째. 세계일주 짐을 쌀 때, 이 물건을 챙길 것인가?


​보통 여행 갈 때는 정말 필요한 거 ​위주로 챙기는 ​편이라자질구레한 짐이 ​없는 편인데 ​집은 ​왜이렇게 잡동사니로 가득 ​찬 건지...
추억에 집착하며 현재를 제대로 살아내지 못하는 거 같아 ​답답하게 느껴졌어요🥲

제가 ​첫번째로 비우고자 하는 물건은 ​바로 '노트'인데요.
​이유는 ​​여행기록을 전부 노트북이나 아이패드로 하기 ​됐기 때문이에요 ㅎㅎ ​예전에는 노트를 들고 다니며 기록했었는데 이젠 노트나 펜을 사지 않아도 마음껏 기록할 수 있는 ​기기가 있으니 집에 ​쓰지 않은 노트는 ​과감히 버리기로 결심했어요!!!






서울여행 때 산 노트, 태국여행 때 산 노트, 어렸을 때 쓰던 노트까지 다양한 곳에서 와서 자신들의 쓰임을 기다렸지만 이렇게 한 번도 안 쓰고 버리게 돼서 미안하더라고요.. 

한번도 안 쓴 노트들이라 그냥 버리기보단 새 주인을 만나 잘 쓰였으면 하는 마음에 당근거래를 했어요!






어제 올렸는데 바로 연락이 와서 오늘 나눔을 하고 왔답니다!

노트를 받으시는 분은 할머니셨는데 감사하다고, 잘 쓰겠다는 말을 해주셨어요! 나에겐 죄책감을 안겨주는 물건들이였지만 이렇게 버리고 나니(나눔하고 나니) 필요한 분들께 전해줄 수 있어 뿌듯한 마음이 들었어요.


​비우기를 실천하면서 소비 ​기준도 새롭게 세워지는거같아요.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는 물건이라면 ​신중하게 구입을 결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기 좋은 물건, 꾸며주는 물건도 좋지만 내 공간을 채우는만큼 앞으로는 좀 더 신중하게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는 것들로 채우고 싶어요.

이번 챌린지를 ​통해 추억이 ​깃든 물건은 비우기 ​어렵지만, 오히려 ​비우고 난 뒤에 그 물건을 추억할 수 있는 이야기가 ​생길 수 있다는 걸 경험했어요! 이 노트들이 더이상 저를 짓누르는 추억의 물건이 아닌, ​제 일상과 생각, 이야기를 더 다채롭게 만드는 물건이 ​된 것처럼요❣️

​넘 넘 기분좋은 챌린지 시작입니다!! ​앞으로도 차근차근 비워볼게요~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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