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보쌈정식
아울
2025.01.02 13:16
조회수 38
단골 보쌈집에 왔어요. 이 집은 저희 가족이 20년 이상 단골로 방문하는 식당입니다.
오래 전에 부친께서 암투병하다 떠나셨어요. 힘든 항암치료 후에 겨우 완치 판정을 받으셔서 이 집에서 보쌈을 사드렸어요. 그러나 얼마 못가 암이 재발했어요. 투병생활에 못드셨던 맛있는 음식들을 더 대접해 드리고 싶었지만 결국 이 집에서의 외식이 마지막 외식이 되어버렸어요. 그래도 돌아가시기 전에 어느 날 이 집 보쌈이 정말 맛있었다고 말씀하셨다네요.
이 보쌈집 요즘은 인건비도 비싸지고 적당한 사람 구하기도 어려워 점심 장사만 하세요. 그래서 저희도 시간 맞추기가 어렵다보니 자주 오기 힘든 집이 되었네요. 그래도 부디 오랫동안 굳건히 버텨주길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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