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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냥

2024.12.08 23:51

조회수 38


책이 입은 옷 - 줌파 라히리

The clothing of books (Il vestito dei libri) - Jhumpa Lahiri



어제 보고 싶은 고양이책이 있어서 도서관에 갔는데

책이 자리에도 없고 근처에도 없고 사서 선생님도 어리둥절 하셔서 결국 못빌렸거든요.


고양이책이 있어야 할 서가에서 서성이다가

제목에 끌려 빌려온 산문집입니다.

고양이 덕분에(?) 새로운 책을 발견하는 기쁨 ㅎㅎ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책의 표지에 관한 이야기예요.

옷차림에 의해 정체성이 흔들렸던 과거의 경험을

자신의 일부인 책에 똑같이 투영시켜

책이 입은 옷인 표지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풀어냈어요.


"표지는 책에 비하면 피상적이고 무시해도 좋을 만큼 무관하다. 표지는 책의 중요한 구성 요소다. 이 두 문장은 다 옳은 말일 수 있다." 라는 문장이 나와요.

결국 이 문장이 책의 핵심인 셈인데,

작가의 글과 표지, 작가와 표지 디자이너, 예술과 시장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자신의 삶과 연결시켜 생각과 경험을 풀어놓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표지에 상당히 영향을 많이 받는 타입이라

어떤 경우엔 표지를 보고 떠오른 이미지 때문에

본문 내용에 아예 집중이 안되는 경우도 있어서

책을 사거나 빌리면 일단 목차와 서문까지 읽고 책갈피를 끼워두기도 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글자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아 책을 읽기가 힘들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공감도 많이 가고 또 제가 모르던 표지의 세계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좋았어요 ㅎㅎ


작가는 인도계 미국인인데 이 책을 이탈리아어로 썼다고 해요.

왜 영어가 아니라 이탈리아어로 썼지?🤔라는 궁금증이 생겼는데, 첫 이탈리아어 산문집인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를 보면 이탈리아어를 공부하게 된 이유나 배우는 과정 등을 알 수 있다고 해서 그 책도 읽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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