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자연의 시와 위로의 한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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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문

2024.11.23 21:40

조회수 22


<사색, 일기용 글입니다>



투명 얼음 보관용으로 손잡이를 분리한 개조 스텐 이중컵의 외근. 연한 화이트 초콜릿 같은 부드러운 달콤함이 황홀경을 선사한다. 여운이 너무나도 달콤해 계속 마시고 싶지만, 집에 쌓여 있는 3kg이 넘는 원두가 나를 다독이는 것 같다. 이 순간의 맛을 추억하며 다시 한번 그 향기를 음미할 날을 기다려야겠다. 14개나 있는데...?



파비서클 차의 씁쓸함은 처음엔 낯설고 다가가기 어려웠다. 하지만 컵라면을 때리고 기름져진 뱃속을 이 쓴맛이 정화시켜준다. 깊은 풍미가 가져다 주는 치유의 한 모금.



지름을 재고 신중히 고른 스테인리스 뚜껑은 야외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추운 야외에서 주전자와 컵의 온기를 머금은 채, 따스함을 오래도록 품어주는 굳건한 자태.



길게 늘어진 버드나무 가지와 노랗게 물든 나뭇잎들은 자연의 캔버스에 그려진 가을의 서정시 같이 느껴진다. 따뜻한 햇살... 가을의 모든 감각이 온몸을 감싸는 듯한 고요한 사색의 길.



하늘을 덮은 화려한 카펫처럼 펼쳐진 알록달록 단풍. 초록과 빨강, 주황, 노랑이 어우러진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은 계절의 대조적 아름다움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저물어가는 황금빛 태양 빛이 물 위에 길게 드리워지고, 물결이 이 빛을 반사하며 황홀한 장면을 연출한다. 어둑어둑해지는 하늘과 대비되는 따스한 빛은 하루의 끝에 찾아오는 평화로움을 안겨준다. 자연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찰나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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