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하얀 여름_ 열번째 이야기

족장님
2023.04.16 20:31
조회수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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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의 폴더가 동시에 열렸고
첫번째 사진을 보자마자 난 내 눈을 믿을수 없었다
같은 구도로 찍은 , 아니 완전히 똑같은 사진처럼
같은 풍경이 담겨져 있었다.

"3년전 여름, 하조대 해수욕장"
그녀가 내가 할 말을 그대로 되뇌였다.
"그래, 3년전 여름, 하조대 해수욕장이 보이는 호텔 꼭대기층 테라스에서 내가 찍었던 사진이야"
"그래, 넌 테라스에서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하얀반팔
티셔츠를 입고 사진을 찍고 있었지.
난 니가 머물던 숙소 바로 옆방에서 있었고
니가 테라스에서 바다 풍경을 찍을때
내가 너에게 인사를 건냈었는데 기억 안나니?
난 너무 오랜만이라 반가웠는데
넌 날 전혀 기억하지 못하더라
서운하지만 어쩔수 없었어.
우리중 누군가는 가끔 이 세계로 넘어오면서
기억을 모두 잃고 시작하니까"
테라스 너머의 그 새하얀 피부에 커다란 뿔테 안경의
날 보며 웃으며 인사했던 그녀,
기억이 나기 시작했다.
낯선 사람과 말 한마디도 힘든 내 성격탓에 그저 '네'하며
웃어 넘겨버렸는데 .
"미안. 널 알아보지 못해서 미안..."
"아니 미안해하지마. 그래도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걸
잊지 않아서 이렇게라도 만날수 있었어
2020년부터 매년 6월마다 난 널 만났어.
시간이 좀 지났지만 우리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야"2020년부터 매년 6월마다 난 널 만났어.
그녀는 다시 폴더를 열었고 보이지 않았던
'2019'이란 파일을 찾아내었다
설마 2019년? 난 이 카메라를 2020년에 처음으로 산건데?

너의 발냄새를 맡고 있는 나의 모습이야..
이런거 하지 마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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