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울적한 한해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해초분쇄기
2024.11.07 13:17
조회수 45

어젯밤 11시의 퇴근길은 약간 춥고 찬바람이 불어서인지 밤하늘이 맑더군요. 코트를 둘러 감싸고 팔짱을 낀채 집으로 걸어가는데 별이 하나둘 보입니다. 어두운 밤 풍경에 점점 눈이 익숙해지면서 겨울별자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도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오리온자리.
평소에도 하늘을 보며 다니는 편인지라, 그 커다란 별자리도 자주 보던 장면이기에 이제는 경이롭지 않았는데도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무한한 우주에서 나는 저 별보다 작은 점에 작은 점에 작은 점에 작은 점인데. 그 쪼그만 점 속에서 뭘 그렇게 죽기살기로 살고 있나. 반대로 저 별에서 나를 보면 어떤 인생이었든 귀여워보일까? 싶으면서도 제가 처한 상황이 별거 아닌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다짐했습니다. 지금은 지치고 힘들지라도 지나고나면 아무것도 아닐거야. 그러니 지금은 이 감정을 받아들이되 너무 매몰되지는 말고 그저 흘려보내자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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