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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마음에 들어온 시] 얼룩에 대하여, 장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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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바오

2024.10.31 14:20

조회수 24










못 보던 얼룩이다

한 사람의 생은 이렇게 쏟아져 얼룩을 만드는 거다

빙판 언덕길에 연탄을 배달하는 노인
팽이를 치며 코를 훔쳐대는 아이의 소매에
거룩을 느낄 때 

수줍고 수줍은 저녁 빛 한 자락씩 끌고 집으로 갈 때 
천수천안(千手千眼)의 노을 든 구름장들 장엄하다

내 생을 쏟아서 
몇 푼의 돈을 모으고
몇 다발의 사랑을 하고
새끼와 사랑과 꿈과 죄를 두고
적막에 스밀 때

얼룩이 남지 않도록
맑게 
울어 얼굴에 얼룩을 만드는 이 없도록
맑게
노래를 부르다 가야 하리



#시월에시읽기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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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JINI22

좋은 시인거 같아요

2024.11.04 00:0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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