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아침달- 8월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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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xsdther

2024.10.25 00:16

조회수 36



中 미국밤나무


아빠와 나는

밤나무가 많은 빌라에

살고 있었다 여기저기 푸르른

밤나무 군락이 보였고

아빠는 밤을 땄다

 

열심히 밤을 까먹었다 까만

비닐봉지에 담긴 밤톨들

 

맛이 좋았다

 

이건 미국밤나무야

미국밤나무는 달라?

 

아빠가 밤을 따는 동안 나는

밤나무를 그렸다

 

그리다 보니 온통 바다야

 

난간이 녹슬겠어

 

페인트를 칠해요

흰색으로

 

동생이 밤을 너무 많이 먹었다

동생인가

내 아들인가

 

이 그림 어때요

아빠는 말을 하지 않았다

 

바닷물이 밀려 들어와

쌓인 밤 껍질을 적셨다

 

껍데기만 남은 사랑

아빠 이걸 다 어디 버리죠

 

아빠가 왜

말을 잊었을까

 

밤을 먹다가

모든 걸 까맣게 잊었다

배가 불렀다

 

저승의 음식을 먹으면 돌아오지 못한다

 

아빠는 왜 안 먹어요

돌아오려고요?

 

아빠는 여기 살아야죠

 

밤나무와 녹슨 난간이 쳐진 계단과

바다가 숨죽인

 

먼 그림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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