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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3> 생일 - 진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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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민 :-)

2024.10.23 21:43

조회수 35





사랑의 간장병을 쏟으신다 하얀종이에

가장 맛 좋았던 내 유년 시절에 

달팽이 눈처럼 얌전한 하루가 솟아오르고 

엄마, 이건 너무 짜요


아니, 어머니 물을 주셨다

내 몸의 슬픔이 완두콩처럼 자라났다

달까지 무성하게


초록 유리처럼 나를 찌르면서

숲은 자라났다 


어머니 생을 주셔서 감사해요

존재의 가시에 찔리면서

엮은 부재의 장미꽃 한 다발을


당신은 갈비뼈를 뽑아

남자 대신 나를 만드셨다 


흰 냉장고 문에 비친 피투성이 내 얼굴

불확실하게 반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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