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별따기 실패

Lui
2024.10.17 19:39
조회수 24
세상의 중심에 사랑을 외치러 간 건 아니었지만
거대한 사막 한가운데 붉은 바위 덩어리
울룰루를 봤던 지구 반대편과
울룰루 만큼이나 감동적이었던 밤하늘
.
하늘 가득 흩뿌려놓은 별가루
은하수를 배경으로 담고 싶었는데
이건 별도 나도 풍경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나온 게 없는 실패작
.
하늘이 너무 이뻐서
잠드는 것조차 아까웠던 시간들
.
.
돈 없던 시절에 했던 여행이라 현지 캠핑 투어로 울룰루를 갔었어요. 20명 남짓 소규모 투어였는데 나빼고 전부 유럽 애들. 울룰루 근처에선 숙소 대신 텐트 대신, 흙바닥에 방수매트 하나 깔고 지붕 없이 침낭 달랑 깔고 잠을 잤어요. 옆에는 지네와 전갈이 기어다니고 저 멀리선 야생 동물 울음 소리도 들리고.... 공용 샤워실에서 씻고 나오면 붉은 흙먼지가 나를 반기고...
어쩔 수 없이 침낭 안으로 들어가, 그래도 자야겠지 하고 몸을 뉘였는데. 하늘에 빼곡하게 별이 뿌려져 있었어요. 이런데서 어떻게 자! 가 이런 풍경을 두고 어떻게 자!가 되는 순간이었죠.
잠드는 시간 조차 아까웠던 아름다운 시간.
울룰루에 다시 가진 않을 것 같아서 더 아쉬운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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