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아버지가 만드신 꽃화분

워니왕자
2024.10.08 11:16
조회수 81
안녕하세요 워니입니다.
부모님 댁에 방문했는데 못 보던 꽃화분 3개가 있습니다.
어머니께 이 화분이 뭐냐고 물어 봤더니 "너그 아부지가 만드신 거다 ." 라고 하시네요.
저의 아버지는 전형적인 옛날 아버지이십니다.
자식들에게 엄하시고 자식들이 어렸을 때 뺨을 부비는 것도 해보지 않으셨고, 자식들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한 번 하지 않으셨던...
이런 아버지가 화분을 만들다니.... 놀라운 변화죠.
어렸을 때에는 아버지가 세상에서 제일 컸던 분이고, 가장 힘쎈 분이셨으며, 무서웠던 분이셨는데 어느날 제가 아버지보다 더 커 버리고 더 이상 가장 힘쎈 분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더 이상 그가 무섭지도 않았습니다.
왜 우리네 아버지들은 그런걸 하지 못하셨을까?
그리고 그럼 현재의 나는 우리 아이들에 다른 아버지일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다시 보니 참 예쁘게도 만드셨네요.
우리가 몰랐던 손재주가 있었던 걸까?

갑자기 신해철의 "아버지와 나" 라는 노래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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