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여행 사진 - Odense

Lui
2023.03.30 11:08
조회수 153

안데르센을 좋아하세요?
저는 정말 좋아합니다.
볼 것 하나 없는 오덴세에서 일주일을 눌러앉아 있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안데르센 관련 동상들을 구경하고,
안데르센의 생가를 방문하고
안데르센 박물관을 가고
마시지도 못하는 안데르센 맥주를 사 마셨죠
제가 안데르센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글에 새드 엔딩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권선징악, 해피 엔딩이 싫어요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는 인어공주
발목이 잘릴 때까지 춤을 추는 빨간 구두 아가씨
얼어죽은 성냥팔이 소녀
백성들 앞에서 누드쇼를 펼친 벌거벗은 임금님
동화라기엔 어쩐지 찜찜한, 안데르센의 이야기들
안데르센은 사실 동화작가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거든요.
안데르센은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배우가 되기엔 너무 못생겼고, 가난했어요
그리고 재능도 부족했죠
배우가 되지 못해 끄적이던 글이 성공했고,
결국 작가로 데뷔하게 되었죠
왕실의 인정을 받고
상류 사회에 초대를 받으며
승승장구했거든요
안데르센의 일생은 그의 책, 미운 오리 새끼에 잘 녹아있어요
너희가 못생겼다고 무시했지만 결국 나는 잘난 백조였어!
안데르센은 27살에 맨 처음 자서전을 썼고
매 10년 마다 증보판을 썼으니
시대를 앞서나간 관종답죠
아 참,
안데르센은 어린 아이들을 싫어했대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있는 자신의 동상을 만드는 걸 극구 반대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덴마크 여기저기에 있는 안데르센의 동상 중에서
아이와 함께 있는 동상은 단 한 개 밖에 없답니다
@Odense, Denmark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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