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작업실

집순이의 과거로의 여행

스크랩 아이콘

그리움

2024.09.16 18:50

조회수 34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하지만 영원히 잊지 못할 나의 옛집.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나와 여동생은 서울 한복판 외할머니댁에서 살았다.

그곳은 멀리 인왕산도 보이고 청와대 기상 나팔 소리도 들리는 곳이었다.

한옥 마루에 누워 하늘을 올려다보면 온전한 나만의 우주가 존재했다.

대문을 열고 옥잠화 피어 있는 길고 좁은 길을 지나 중문을 거치면 그곳이 나타났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날, 미국에 사는 동생이 조카와 함께 잠시 귀국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조카에게 한옥에서의 시간들을 체험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바로 그때 그 집이 나타났다.

옛집과 비슷한 구조의 한옥.

건넌방을 세탁실로 바꾸고, 부엌 위 다락을 다른 공간으로 만든 것 등을 제외하면 너무도 닮았다.





숨막히는 더위를 잠깐의 소나기가 씻어주고 나니 멀리 불경 외는 소리가 나지막히 들려온다.

불자셨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보살핌이 이곳까지 전해지는 듯하다.

잠시라도 쉬어가라고 이 집을 내어 주신 건 아닐까.



침실 한 켠에 놓여있는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꺼내 든다.

엄마의 사랑을, 외할머니의 사랑을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잊지 않을 것이다.



6

6

댓글 등록 시 3미닛 적립 (1일 10건까지)

댓글


이전글목록다음글

관련 콘텐츠

출석

출석

준29

이제 잠드네요!

이제 잠드네요!

채다운이

불토엔 쐬주🍺

불토엔 쐬주🍺

체리콕콕

집에서 즐긴 불꽃놀이!

집에서 즐긴 불꽃놀이!

kkiri_home

혼술!

혼술!

코난이

새로 나왔어요.

새로 나왔어요.

코난이

타코에 고수가 기본이 아니면 반칙 아닌가요

타코에 고수가 기본이 아니면 반칙 아닌가요

mi65

추억담긴 안주

추억담긴 안주

초코코링

족발덮밥

족발덮밥

윤쓰테이블

난 바로 알아봐지는 내 손 🙌

난 바로 알아봐지는 내 손 🙌

고귀한양파

인기 콘텐츠

공감순
댓글순
조회수
제일 좋아하는 옷 191세곰홈


물놀이에 진심인 엔집사 158엔집사의 B급 감성
이 사이트는 reCAPTCHA의 보호를 받으며
Google 개인정보처리방침 및 서비스 약관이 적용됩니다.

로그인하여 나만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로그인